“한 번 자리에 앉으면 5시간 이상 게임만 했어요. 게임할 때마다 무척 예민해 보였어요.”지난 2018년 10월 14일 일어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29)를 지켜본 한 아르바이트생의 증언이다. 2017년 10월에는 게임에 빠진 부모가 생후 11개월 된 영아를 방치해 죽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부모는 하루 13시간씩 게임에 빠져 살았다. 게임중독 폐해가 범죄로 이어짐에 따라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더욱 부정적으로 변화했다.하지만 그동안 게임장애는 의학적으로 규명된 분명한 증상이나 기준이 모호해 질병화할 근거나 치료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게임중독에 대해 많은 검증 및 임상시험의 결과가 요구됐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 이전에 환자에 대한 기준을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개정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WHO는 게임중독을 게임에 과의존하는 일종의 정신 질환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에 대한 효과적인 개선책이 다양하게 제시된 현시점에서 WHO의 이러한 결정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WHO의 개정안 추진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다만, 게임중독은 비슷한 사례로 같이 제시되곤 하는 알코올 중독과 다르게, 질병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게임중독은 진단 기준을 명확화하기 어렵다. 보통 질병은 증상을 기준으로 진단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
최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란 영화가 화제다. 10년 만의 시리즈 완결, 개봉 첫날 스크린 2천800개 돌파, 개봉 7일 만에 700만 관객 달성 등 국내 영화계는 해당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떠들썩하다. 하지만 그만큼 한국 극장을 점령한 ‘어벤져스 시리즈’에 우려도 나온다. 스크린 독과점으로 다른 영화를 선택할 관객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논란이 가중되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독과점을 막기 위해 ‘스크린상한제’ 실시를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에 스크린상한제는 과연 적합한 제도일까.스크린상한제란, 특정 영화가 극장 전체 상영 수의 일정한 기준을 넘지 못하게끔 규제하는 제도다. 이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두됐다. 그렇다면 스크린 독
요즘 들어 스크린상한제 이슈로 한국 영화계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4일 개봉해 5월 4일까지 최단기간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독점에 가까운 80% 이상의 스크린 점유율을 보여 본 이슈에 불을 지폈다. 이번 『어벤져스』 스크린 독과점 논란 외에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등 심심치 않게 불거지는 스크린 독점 논란은 한국 영화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반복되는 논란에서 짐작하건대 스크린상한제는 한국 영화계에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먼저, 영화는 상품에 앞서 하나의 고유한 문화다. 영화는 단순히 창작자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한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영화의 전개 방식, 인물들의 대사, 인물 간의 상호작용, 삽입되는 음악, 사소하게
요즘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온 학교와 나라가 떠들썩하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일부 시간강사가 어려움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이 문제는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그 후 강사법이 발의됐으나 계속해서 유예됐고, 이후 강사들은 더욱 불안에 떨었다. 강사법으로 위태로워진 대상은 갓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과 박사과정 학생들이다. 박사과정 후반 또는 박사 후 과정에서 일부 강의를 맡아 경력과 경험을 쌓던 기존 방식이 이제 새로운 장벽에 막힌다. 박사 수료생이 강의하는 모습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교수의 연구년 동안 조교가 수업을 대신해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는 민원을 생각해보면, 강사법으로 보다 전문적인 인력이 강의하도록 강제돼 전체적인 수업의 질이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
학교가 강사법을 비롯한 대학교 교원의 처우 이야기로 들썩거린다.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시간강사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강사법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백양로를 걷다 보면 강사법에 대한 자보 혹은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더불어 강사법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수립돼 활동한다고 알고 있다. 평소였다면 ‘이런 일이 있나 보다’, ‘벌써 대책위도 마련되고 다들 교내 문제에 관심이 많구나’ 정도로 이 주제를 마무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지난 2018학년도 사회학 교양을 들으며 간접적으로 강사법, 더 나아가 대학 내 자본주의를 공부했다. 그렇다보니 강사법을 두고 벌어지는 지금의 일을 쉽게 무시할 수 없다.강사법은 지난 2011년 대학 시간강사의 낮은 지위와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시간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 미디어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각각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스위스에서 안락사 전문기관을 통해 적극적 안락사, 즉 조력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는 안락사를 합법화한 대표적인 국가로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뿐만이 아니라 약물투약 등의 작위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목숨을 끊는 적극적 의미의 안락사까지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스위스 외에도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국가와 미국 일부 주가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했으나, 여전히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사회가 각박해지고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여론은 점점 적극적 안락사에 대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
지난 1997년 12월 4일, 한 환자가 보라매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됐다. 병원 측은 수술을 진행했으나 환자는 뇌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연명치료를 계속하면 상태는 호전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환자의 보호자인 아내가 나타나 ‘자신의 동의 없이 수술이 진행됐고’, ‘경제적 여유가 없음’을 주장하며 환자의 퇴원을 희망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죽음에 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각서에 서명하고 퇴원을 진행했다. 이후 사망한 김씨는 병사가 아닌 변사로 처리됐고, 환자 부인의 올케가 보호자를 신고해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법학도들에게는 유명한 판례이며, 한국에서 존엄사와 관련된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사건이다. 존엄사는 안락사와 명백하게 다르다. 존엄사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신의
기본소득의 유래는 16세기의 유토피아론으로 볼 수 있다. 이후에는 1848년 프랑스 혁명 과정과 20세기 전반에는 정치학자 러셀에 의해서도 1990년대에는 후기 자율주의자들과 인지자본주의 학자들에 의해 꾸준히 언급됐다. 특히 1990년대에는 모두가 프롤레타리아임을 주장하며 분배정의와 인권의 문제를 넘어 부의 재생산 메커니즘에 대한 고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역사 속에서 기본소득은 자산조사와 근로에 대한 요구 없이 모두에게 개별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지급되는 소득으로 정의된다.한국에서 기본소득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금민(56) 前 은평구 의원 후보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김순자(63) 前 대통령 후보 등에 의해 제시됐으며, 최근 성남시에서 청년배당 등으로 정책화되면서 일반 시민의
靑年. 고등학교 시절 사회문화에서나 보던 이 단어는 어느새 법적 성인이 된 나의 또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청년은 예로부터 인생에서 푸르다고 할 수 있는 시기를 의미한다. 그렇지만 사실 나와 대한민국의 20대는 그리 푸르지 않다. 가혹한 입시 지옥에서 시달린 후 맞이한 1학년은 취업 따위를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즐거웠고 신촌에서 맞이한 2학년은 다시 한번 새내기로 살 수 있다는 기분에 취해 있었다. 4년, 마냥 길어 보였지만 화살같이 지나간 절반의 대학 생활의 후유증은 ‘취준’이라는 새로운 지옥이었다. 취업이 아닌 진짜 공부를 하려던 입학할 때의 나는 온데간데없고, 꿈은 없지만 잘 먹고 잘살고 싶은, 어엿한 ‘대한민국 청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데 이 취준, 제대로 시작도 못 했는데 한두 푼 드는 문제
지하철을 타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무엇인가? 대부분 스마트폰부터 꺼내 들 것이다.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검색하거나 혹은 SNS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때, 누군가 옆에서 내 스마트폰을 향해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면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는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 어느 때보다 개인정보 보안에 민감해진 시대에 SNI 차단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정부가 SNI(Server Name Indication) 차단시스템을 시행하면서 반대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25만 명 이상의 국민이 반대 청원에 동의한 상황이다. 하지만 무작정 반대를 하기 전에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다.SNI 차단 이전에는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http 차단과 DNS 차단을 사용했다. http
지난 2월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음란물, 불법 도박 등과관련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막겠다며 차단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당일에 청원이 올라오고 21일 기준으로 반대 청원에 2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도대체 https 차단 정책 즉, 보안 프로토콜 차단 정책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화제인 것일까. 이전에도 불법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있었다. URL 차단과 DNS 차단이 그것이다. URL 차단은 방문자의 접속 요청 정보에 불법 사이트 URL이 포함되면 막는 방식이었다. DNS 차단은 방문 도메인이 불법 사이트인 경우 해당 주소 대신경고 사이트 IP로 변경하는 방식이었다. URL은 보안 프로토콜에서는 효용성이 없었고, DNS 방식은 과잉 차단의 지적이 컸으며 두 방식모두 우회 방법
지난 10월 18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노조 및 관련 단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운행 전면 중단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풀 앱을 출시하고 운전자 모집공고를 냈기 때문이다.비슷한 충돌은 예전에도 있었다. 세계적인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지난 2013년 8월 자가용 카풀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서울시와의 마찰로 겨우 1년 반 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콜버스(CALLBUS) 역시, 2016년 7월 전세버스를 활용한 심야 운송 서비스를 내놨다가 규제 탓에 주력사업을 바꿨다. 지난 2017년 11월, 풀러스(POOLUS)는 출퇴근 시간대에만 제공하던 카풀 서비스를 24시간제로 확대했다가 형사고발까지 당했다.이러한 카풀 서비스가 제약을 받는
기여입학제란 특정 대학교에 물질 혹은 비물질의 형태로 기여한 사람의 직계자손에게 입학 시 특례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정당성이나 장·단점을 논하기에 앞서 논의 범주를 한정하자.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논란이 된 문제는 물질적 기여를 통한 기여입학제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논의 주제를 여기에 한정하도록 하겠다.논의 범주를 한정하면, 다음으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방해하는 한 가지 강력한 레토릭을 제거해야 한다. 바로 기여입학제가 계층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발생시키기에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는 선호에 기반하는 감정에 호소하여 당위를 세우고자 하는 전형적인 논리인데 이는 타당한 근거가 아닐뿐더러*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에 매우 민감한 우리나라 특성상 보다 자극적인 레
1.드라마 『송곳』 장면 중 하나다. 작중 주인공 ‘이수인’이 질문한다.“프랑스 사회는 노조에 우호적인 것 같은데, 저희 회사는 프랑스 회사이고 점장도 프랑스인입니다. 그런데 왜 노조를 거부하는 걸까요?”작중 노무사로 등장하는 ‘구고신’이 답한다.“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여기서는 법을 어겨도 처벌 안 받고 욕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이득을 보는데 어느 성인군자가 굳이 안 지켜도 될 법을 지켜가며 손해를 보겠소?”2.포털사이트에 노조를 검색하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의 키워드가 뜬다. 관련 기사를 눌러 댓글을 살펴본다.“귀족노조는 싹 다 망해야 한다, 노조는 나라를 좀먹는 집단들,노조 있는
어릴 적, 스쳐 간 이슈 중, 기업과 노동자 간의 갈등에 관해 기억나는 것이 있다. 바로 지난 2010년에 이슈가 됐던,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병 사태다. 당시 뉴스에서 ‘유독’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만 다수의 노동자에게 발병했음을 강조하면서 삼성 측에 잘못이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이 깊게 남았다. 당시 중학생에 불과했던 나는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이, 설마 기업을 위해 일해 온 노동자들이 아픈 것을 외면할까?’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으나, 며칠 전, 오는 23일에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발표한다는 기사가 올라온 걸 봤다. 어린 시절 내 이상과는 다르게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은 사과를 받기 위해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힘든 여정을 거쳐 온 것이다.‘내 관점’에서 이해한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지난 10월, 서울시 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1인당 매월 20만 원, 연간 24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교육기본수당’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등학교나 중학교 입학을 미뤘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고등학교를 자퇴했거나 제적·퇴학당한 청소년을 뜻한다. 교육기본수당은 학업중단학생지원센터 ‘친구랑’에 등록된 학교 밖 청소년 중 수혜 대상자 200명을 선정해 지급된다. 또한 ‘교육기본수당’은 청소년의 통장에 현금으로 입금되며 청소년은 지급받은 수당을 ▲교재·도서구매비 ▲온라인학습·학원·문화체험비 ▲중식·교통비로 사용해야 한다.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다시 사회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지원하는 것이 제도의 도입 취지나, 서울시 교육청이 현재까지 밝힌 계획만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에게 매월 20만 원의 교육기본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17일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 밖 청소년이 국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을 지적하면서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기본수당 지급 또한 이 정책의 일환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에 등록한 만 9세부터 만 18세의 학교 밖 청소년 중 200명을 선발하여 시범으로 실행한 뒤, 결과가 좋으면 전체 대상으로 확대 하겠다고 한다.서울시 교육청이 기대하는 바는 금전적 지원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수당을 위해서라도 교육청과 연락할 것이기에 그들을 교육청의 관리하에 둘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 밖 청소년은 국가 복
114만 명. ‘심신미약 감형’을 폐지하고자 모인 사람의 숫자다.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은 사건의 잔혹성 그 자체로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그것에 기름을 부은 것은 피의자 김성수가 제출한 우울증 진단서였다.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에 형을 줄여 달라는, 이제는 너무나도 진부한 레퍼토리에 사람들은 분노했고 더는 심신미약이 감형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표출했다. 본 기고에서는 심신미약 조항의 개정 필요성,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사회적 의식을 중심으로 논하고자 한다.심신미약의 개념과 감형 기준은 형법을 따른다. 형법 제10조에서는,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하고, 이러한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한다고 정
얼마 전 대한민국에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일명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피해자 신씨를 피의자 김씨가 살해한 것이다. 상당히 참혹했다. 피해자 얼굴에 30차례가 넘게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이 사건이 굉장히 가깝게 다가온 이유는, 피해자 신씨가 여타 대학생과 같은 21살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김씨는 얼마나 큰 벌을 받아야 마땅할까?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 안타깝지만, 피의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김씨가 심신미약으로 판단된 근거는 그가 복용한 우울증약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원하지 않는 듯 보인다. 피의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