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작년 여름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처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아마도 앞으로 펼쳐질 1년에 대해 기대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교환학생은 연세대학교의 가장 큰 선물이다. 내가 만약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다면 그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나에게 배정된 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라는 곳이다. 연세대학교가 한국 최고의 사립대학교라면 UC Berkeley는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교이다.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고 지금도 대부분의 학과가 미국 랭킹 10위안에 드는 명문 학교이다. 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곳곳의 인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연세대학교가 비전 2020에 따라 ‘Yonsei, the first & the best'의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교육,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기 위해 ’섬김의 리더십‘을 비롯한 ’연구 프론티어‘, ’혁신과 안정된 재정기반‘의 세부지표를 수립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모두 연대구성원들이 바라는 지표일 것이다. 모두 노력한다면, 연세대가 the first & the best 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불현듯 무엇에서 the first 이고 무엇에서 the best 인지 궁금해졌다. 연구나 재정이 ‘최초’이고 ‘최고’라면 그것은 무슨 뜻일까? 아니, 섬김의 리더십이 ‘최고’이고 ‘최초’라면, 그것은 무슨 뜻일까? 점점,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의 조합들이 머리 속에서 그려졌다.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