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제발 나랑은 상관없이 혼자 알아서 행복해줘'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속 고현정의 독백이다. 엄마한테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도 돌아서면 짜증만 내는 우리. 자식들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보기 불편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씁쓸한 공감을 산다. '보기 좋은' 허구보다 '보기 불편한' 현실을 써 내려가는 작가가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의 드라마로 완전한 누군가가 아니라 불완전한 우리를 이야기하는 노희경 작가를 취재해봤다. 칭찬 한마디, 지금의 노희경을 만들다 장장 22년에 걸친 그녀의 작가 인생은 초등학생 때 들은 칭찬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노 작가는 초등학생 시절 아름다운 우리말과
경쟁의 연속인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될 때가 많으며, 때로는 상처를 덮어두고 넘어가기를 강요받기도 한다. 사회적 강요를 받는 청년들은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상처 입고 방황하는 청년을 위로하고자 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웹툰 『닥터 프로스트』 를 연재 중인 이종범 동문(심리‧01)이다. 때로는 작품에서, 때로는 방송에서 청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온 이 작가를 만나봤다. 이종범, 만화를 향한 그의 열정 학창시절에 이 작가의 꿈은 만화가였다. 그는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세상에 조금이나마
2016년은 인디밴드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해였다. 음원 차트 순위권에 드는 인디밴드 외에도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이들도 확연히 많아졌다. 인디 스테이지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만큼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밴드들도 많아졌다. 바야흐로 ‘밴드의 시대’, 일개 동아리에서 시작하여 단독 콘서트를 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밴드, ‘나쁜 오빠’를 만나봤다. 아는 오빠에서 나쁜 오빠로 ‘나쁜 오빠’라는 밴드의 이름과는 다르게 그들의 음악은 사랑과 추억에 대해 담담하고 익살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평제(23)는 “원래는 아는 오빠라는 이름이 첫 시작”이라며 “하지만 아는 오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수가 있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이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리고 평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비록 동화일지라도 유년기를 보낸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책들이다.아무리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어린 시절 마음속에 담아둔 동화책 한 권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아이들에게 동화는 추억이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따라서 동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이들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애’를 디딤돌 삼아 장애라는 소재를 동화에 도입한 작가가 있다. 그는 바로 동화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에 맞서는 고정욱 작가(아래 고 작가)다. 지난 10일, 성북구 정릉동 고 작가의 자택 근처에서 장애인을
'처음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바닥에 앉아 냄비 하나에 라면을 끓이던 처음처럼….'-28년 전 처음 라면을 끓이던 냄비 옆에 최일도 목사가 써 넣은 문구. 88서울올림픽으로 시끌벅적했던 해의 초겨울날, 청량리역에서 굶고 있는 노인을 위해 한 목사가 작은 냄비에 라면을 끓였다. 목사는 이를 시작으로 ‘밥퍼본부’, ‘다일천사병원’, ‘꿈퍼’ 등을 설립하며 나눔을 더 크게 실천해나갔다. 그리고 길에서 굶고 있는 노인을 위해 끓여준 라면 하나로 시작된 무료배식활동은 어느새 전 세계 10개의 지부를 둔 공동체로 발전했다. 이렇듯 다일공동체*를 통해 가장 소외당한 사람들을 위해 애써온 최일도 목사. ‘항상 처음처럼만’이라는 생각으로 그는 오
KBS의『열전! 달리는 일요일』,『퀴즈탐험 신비의 세계』,『가요톱10』,『아침마당』,『1 대 100』….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시청했을 이 프로그램들의 MC를 모두 진행한 아나운서가 있다. 바로 손범수 동문(경영·82)이다. 지난 1990년 KBS에 입사한 손씨는 7년 뒤 프리랜서를 선언했고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독보적인 프리랜서로 자리매김했다. 손씨는 어떻게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하게 됐을까? 그리고 손씨에게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손씨의 삶은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손씨를 만나서 그가 갖고 있는 삶에 대한 질문들을 들어봤다. 질문으로 그린 ‘미래’의 밑그림손씨에게 대학 시절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흔히들 21세기는‘소프트 파워’의 시대라고 말한다. 현대에 들어서 군사력이나 경제 제재 등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인‘하드 파워’에 대응해 문화 및 예술이 행사하는‘소프트 파워’가 나타난 것이다.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예술을 지원하고 소비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바로 KT&G 상상마당(아래 상상마당)이다. 영화·공연·교육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다채롭게 접할 수 있는 상상마당은 대형 배급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예술영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우리신문은 상상마당 홍대점의 영화사업팀 김신형 팀장(아래 김씨)을 만나 예술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젊음이 살아 숨 쉬는 곳, 상상마당상상마당은‘예술적 상상을 키우고 세상과 만나며 함께 나누며 행복해지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요즘은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이 웹툰을 매일 챙겨 보고 『미생』 같은 작품은 큰 인기를 끌며 하나의 사회 이슈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라는 웹툰이 드라마화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약자를 대변하며 법정에서 열변을 토하는 변호사 조들호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우리에게 통쾌함을 준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만들어낸 웹툰 작가 해츨링을 만나봤다.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하다해츨링 작가는 “나는 운이 좋게 어릴 적 꿈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살아가면서 꿈이 여러 번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해츨링 작가의 꿈은 초등학교 때부터 변함없이 만화가였다. 해츨링 작가가 학생일 때, 당시
최근 성황리에 끝난 드라마 『시그널』에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통해 현재를 바꾸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쉽게도 현실에서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과거의 ‘의미’는 바꿀 수 있다. 우리가 현 사회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과거는 긍정의 역사가 되기도 하고 부정의 역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과거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성공회대 교양학부 한홍구 교수를 만나 우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들어봤다.민중 역사에 주목하다 지난 1980년 5월 26일 자정,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진압이 예고됐다. 도청에 남아있던 3천여 명의 광주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 마지막까지 남아있을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었다. 만약 우리가 그 자리에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욕심 없이 오로지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고, 권력에 굴하지 않고 맞서는 변호사 이야기다. 드라마 속에서만 있을법한 이 주인공은 우리 주위에도 있어왔다. 세월호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곁에 있어온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20대 은평갑 국회의원 당선인 만났다. 약자의 공간 철거촌에서 변호사를 결심하다대학시절 박씨는 철거촌에 있는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봉사와 같은 권익보호 활동들을 활발히 했다. 소위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마주한 문제들과 그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공장에 직접 들어가 노동자들과 함께 일할 정도로 그는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사회의 모순에
IMF 외환위기 후 실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야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숙인들은 시설에 있는 1만 2천 명과 아직 거리에 있는 2천 명을 합쳐 약 1만 4천 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 여성노숙인들의 비중은 약 35%로 빈곤과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아픔에 공감하고 일찍부터 여성노숙인들의 건강 회복과 자립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다. 2004년부터 여성노숙인들을 위해 헌신한 ‘열린 여성 센터’의 서정화 소장을 만나봤다.' 여성노숙인들의 독립을 위한 새로운 시작열린 여성 센터(아래 센터)는 여성노숙인을 위한 응급 임시보호시설로 지난 2004년 개설됐다. 센터는 위기상황에서 거리로 내몰린 여성노숙
똑같은 거리와 똑같은 사람들. 가끔은 우리가 너무 일상적이라고 생각해서 눈여겨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렇다면 얼핏 지나치기 쉬운 우리나라를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대학교에도 많은 외국인 학생들과 교수들이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사회와 한국식 교육에 대해 듣기 위해 우리대학교에서 ‘스코틀랜드 계몽운동(Scottish Enlightenment)’을 가르치고 있는 보우찰스(Bradford Bow Charles) 교수를 만나봤다.스코틀랜드 계몽운동이란?먼저 보우 교수가 가르치는 ‘스코틀랜드 계몽주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는 18세기를 중심으로 존재했던 다양한 사상들을 통틀어 뜻하는 말로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자들은 현실의 경험 속에서 개인과 사회 모두가 발전
신촌 일대는 우리대학교 학생들에게 매우 익숙한 장소다. 늘 지나다니는 장소인지라, 우리는 쉽게 주위 환경에 무감각해지곤 한다. 하지만, 주위를 더 자세히 둘러보면 무심히 지나친 곳에 숨겨진 색다른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색다른 장소를 찾아내는 것은 마치 보물찾기 같다. 우리 학교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보물, 염리동 소금길을 소개하고자 한다.우범지대에서 관광명소로의 변신염리동 소금길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약 3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평소 오고 가면서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명소이다. 이러한 까닭에 ‘등잔 밑의 어두움’이라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장소이다.먼저 소금길이라는 명칭
아침, 점심, 저녁 캠퍼스를 울리는 오디오 방송부터 학내 TV로 전해지는 영상 뉴스, 매년 진행되는 방송제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연세 교육방송국(YBS)과 함께 하고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 소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연세의 목소리, YBS의 미모 아나운서 김세연(노문‧10)를 만났다.Q. '스타 연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A. 사실 ‘내가 우리대학교의 스타라고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인터뷰가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YBS 아나운서로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서 떨리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뻐요. Q. 1년 동안 학내 방송을 진행했고, 49대 총학생회 개표방송에서도 학생들에게 좋
스포츠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깃든 공 하나 하나에 사람들은 울고 웃는다. 이토록 뜨거운 승부의 순간을 생생히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스포츠 PD들이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MBC스포츠 플러스’ 소속 PD 안영균 동문(경영·05)을 만났다.PD의 길안 PD는 지난 2014년 MBC스포츠 플러스에 입사해, 한 해 동안 미국 프로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MLB) 중계 담당 팀에서 근무했다. 당시 안 PD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메이저리그 경기의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등을 만들고 현지 중계 제작에 참여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난 지금은 국내 프로농구리그(KBL) 경기 현장을 누비며 바쁜 나
‘카톡, 카톡’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카카오톡(아래 카톡)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어쩌면 교수에게는 넘어야 할 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카톡을 활용하는 교수가 있으니 바로 우리대학교 이인재 교수(인예대·한국중세사)다. 카톡을 이용하는 수업 방식을 처음 보면 놀라겠지만, 금세 학생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며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이 교수를 클래식이 잔잔히 깔린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봤다.‘pp’ 피아니시모, 매우 여리게 이 교수는 원주캠 학생복지처장, 인문예술대학장, 원주박물관장, 인문도시 원주 사업단장, 한국역사연구회장 등의 경력을 자랑하는 열정적인 교수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길을 걷
시끌벅적한 파티, 휘황찬란한 거리의 조명, 그리고 외국인과 함께 즐기는 클럽. 듣기만 해도 화려함이 느껴지는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젊음의 집결지 이태원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이태원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이태원 곳곳에는 사실 화려함에 익숙해진 청춘들을 위한 숨겨진 안식처가 존재한다. 시끄러운 번화가와는 달리 조용한 매력을 지닌 민낯의 이태원 구석구석을 찾아가봤다.도심 속 나만의 주크박스, ‘스트라디움’ 이태원역 2번 출구로 나와 한강진역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고급스러운 외관의 음악 체험 공간 ‘스트라디움’이 등장한다.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곳에서는 추억의 노래부터 우리가 매일 흥얼거리는
창밖을 내다보면 온통 회색 건물뿐인 서울. 하지만 버스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도심 속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시인들이 피로를 풀 수 있는 ‘하늘공원’이 바로 그곳. 하늘공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아래 월드컵경기장) 건너편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의 5개 부속 공원들 중 하나로,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장 가까이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11월의 비 오는 아침, 하늘공원을 찾아갔다.매립장의 아름다운 변신 버스를 타고 월드컵경기장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오른편에 올림픽공원이 보인다. 월드컵경기장 앞 횡단도보를 건너 공원에 들어서면 육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육교는 올림픽공원의 또 다른 부속
만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한국다운 곳’이 어딘지를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종로를 손에 꼽을 것이다. 왁자지껄한 재래시장부터 고즈넉한 고궁들까지, 종로는 서울 시내에서 옛적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곳이기에 수십 세대 앞선 삶을 살아간 옛 선조들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일까. 비 내리는 종로는 청승맞다기보다 차라리 경건한 느낌이었다. 많이 낡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가을의 종로를 만나봤다. 최초의 근대적 휴식처, 탑골공원탑골공원은 잘 알려진 것처럼 일제 강점기 당시 3·1 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현장이다. 본디 절터였던 땅에 1897년, 고종 황제가 최초의 서구식 근대 공원을 조성한 것이 탑골공원의 시작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파고다공원’이라는 옛 지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여행’이라는 말은 두 글자만으로도 우리를 설레고 가슴 뛰게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여행’이라는 단어는 우리 마음에 부담감을 주기도 한다. 여행에 들어가는 막대한 시간과 돈. 과제와 시험에 치이면서 살아가는 대학생에게 여행은 어느덧 사치가 됐다. 하지만 ‘길을 나서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이라는 선물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기자들이 지친 당신을 위한 작은 여행을 준비했다. 바로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으로의 여행이다.마장동은 우리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우리대학교에서 제법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출발해 왕십리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한 후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마장역이 나온다. 여기서 2번 출구로 나와 마장중학교 방향으로 300m 정도 걸어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