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심, 저녁 캠퍼스를 울리는 오디오 방송부터 학내 TV로 전해지는 영상 뉴스, 매년 진행되는 방송제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연세 교육방송국(YBS)과 함께 하고 있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 소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연세의 목소리, YBS의 미모 아나운서 김세연(노문‧10)를 만났다.


Q. '스타 연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A. 사실 ‘내가 우리대학교의 스타라고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인터뷰가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YBS 아나운서로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가 처음이라서 떨리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뻐요.

Q. 1년 동안 학내 방송을 진행했고, 49대 총학생회 개표방송에서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요?
A. 특별히 유명세를 느낀 적은 없어요. 소개팅 제의가 들어오거나 지인들이 방송 잘 봤다고 말해주는 정도에요. YBS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해요.

Q. YBS는 어떤 계기로 들어가게 됐나요?
A.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꿈꿨어요. 중, 고등학교 때 세워둔 미래 계획에 연세대학교와 아나운서가 또렷이 적혀있었고 자연스럽게 그 중간에 YBS 아나운서가 자리 잡게 된 것이죠. 처음에는 YBS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아나운서라는 꿈을 향해 다가가는 일의 한 부분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그 이상으로 애정이 생겼지만요.


Q. YBS에서 활동하며 겪은 특별한 경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YBS가 아니었으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은 정말 많아요. 저에겐 일상이 돼버린 방송 진행부터 방송제 기획, 연고전 촬영, 생방송 등 YBS 아나운서로서 가능한 모든 일이 해당되죠. 특히 생방송 진행은 아나운서 아카데미에 다녀도 해보지 못하는 경험인데 저는 생방송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어요. TV로만 보던 아나운서 선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에요. 이틀 전에도 YBS아나운서 선배인 전현무 아나운서를 만나 조언을 들었습니다. 방송제를 위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방송 진행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또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YBS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죠.


Q. 바쁜 일상이 반복되면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아직도 방송국 일이 재미있나요?
A. 사실 3학기 째 방송을 하다 보니 신비감을 가지고 설레며 일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아요. 하지만 일이 바쁘고 반복된다는 이유로 지치지는 않아요. 오히려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죠. 가끔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YBS 외에는 아무 것도 해놓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 때가 있어요.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스펙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해요.

Q. 그래도 YBS 아나운서라는 특별한 이름이 있잖아요. YBS 아나운서로서 우리대학교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고등학교 때는 방송국에 들어가면 연세대학교를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학내 소통이 부족해서인지 우리대학교를 대표한다기 보단 YBS를 대표한다는 느낌만 들 뿐이에요. 학생들과 방송국간의 소통 부족에 대해 스스로 매번 반성하고 방송국의 영향력이 커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요즘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언론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말이 많은데, 이런 실정이 아나운서라는 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요?
A. 언론이 위기라 해서 아나운서라는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정치와 언론의 유착과 같은 문제들은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 자체를 위협하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에 투쟁하는 많은 언론인들을 보면서 제가 언론인이었다면 이에 함께 참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해요. 언론에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저처럼 생각하는 많은 언론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스타연세의 주인공으로서, YBS의 아나운서로서 연두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YBS가 준비하는 여러 가지 방송과 방송제에 학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사실 YBS 일이 힘들다고 하는데 일 자체가 힘들기 보단 하는 일에 비해 학생들의 피드백이 적어서 보람을 느끼기 힘들 때가 있거든요. 학생들이 알면 유익한 정보가 많으니 학생들이 YBS에 관심을 높여 YBS와 우리대학교 학생들 간의 소통이 더 원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나경 기자
snk32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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