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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싶었습니다] 뜨거운 승부의 순간을 당신에게MBC스포츠 플러스 PD 안영균 동문을 만나다
  • 김지성, 최서인 수습기자
  • 승인 2015.11.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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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깃든 공 하나 하나에 사람들은 울고 웃는다. 이토록 뜨거운 승부의 순간을 생생히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스포츠 PD들이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MBC스포츠 플러스’ 소속 PD 안영균 동문(경영·05)을 만났다.

PD의 길

안 PD는 지난 2014년 MBC스포츠 플러스에 입사해, 한 해 동안 미국 프로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MLB) 중계 담당 팀에서 근무했다. 당시 안 PD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메이저리그 경기의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등을 만들고 현지 중계 제작에 참여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난 지금은 국내 프로농구리그(KBL) 경기 현장을 누비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 PD는 PD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많은 고민의 결과 PD가 그러한 나의 바람을 이룰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PD의 길을 걷기까지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던 그가 PD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퇴사했을 때,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스포츠 PD는 채용인원 또한 적기 때문에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안 PD는 “스포츠 PD를 준비하는 2년여의 시간도 나에게는 고역이 아니라 매우 즐거운 나날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그것에 대해 공부하는 일이 행복했던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4년 11월 700:1의 경쟁률을 뚫고 MBC스포츠 플러스 PD로 입사하게 된다.
그렇다면 PD를 준비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 그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하는지를 알아내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의 호감을 얻기 위해 분명한 자신의 색깔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PD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학교에서 많은 경험을 한다면 이러한 자질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스포츠 PD다

안 PD는 엄청난 스포츠 광(狂)이다. 스포츠를 하는 것과 보는 것 모두를 즐긴다. 중학교 육상선수 출신이기도 한 그는 대학 시절 우리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아래 응원단) 활동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스포츠 경기 현장을 누볐다. 이러한 그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여러 분야의 PD중에서도 스포츠 PD의 길로 이끌었다. 실제로 안 PD는 PD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등의 다른 분야는 지원한 적이 없다. 오로지 스포츠 PD만을 바라보고 한 우물을 판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PD에게는 단순히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긴박한 스포츠 경기를 생생히 담아내기 위해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안 PD는 그중에서도 스포츠 PD가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순발력’을 꼽았다. 스포츠 프로그램은 그 특성상 상황의 예측이나 연출이 어려우며 거의 모든 방송이 생방송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스포츠 PD는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며 승부의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포츠의 ‘예측 불가성’은 스포츠 PD를 힘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가 주는 승부의 묘미는 스포츠 PD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이러한 스포츠의 특성이 잘 드러난 경기 중 하나로 그는 지난 7월, 강정호 선수가 소속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구경기를 꼽았다. 그 날은 강 선수가 경기 내내 부진했지만 마지막에 역전의 발판을 놓는 3루타를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경기였다. 당시 그는 직접 피츠버그로 날아가 경기의 순간을 전달했다. 또한 이런 중계방송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더욱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한다.
이처럼 스포츠 PD는 모든 경기를 따라다녀야 하기에, 서울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내 지방 출장이나 해외 출장이 잦다. 소위 역마살이 낀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이 점이 힘들 수도 있지만, 그는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이 또한 스포츠 PD가 갖는 매력이라고 전했다.

   
 

행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안 PD는 지난 2010학년도에는 응원단장을 역임하기도 할 정도로 대학 생활 내내 응원단과 함께 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응원단 활동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일에 몰두했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며 “그러한 경험을 통해 나 자신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어느덧 마무리 돼 갈 무렵, 지금 행복한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웃으며 “행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스스로가 즐거우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서 스포츠 PD라는 직업을 택했다”고 말했다. 일이 때로는 고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만든 방송이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승부의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일터로 돌아가는 길, 그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벼워보였다. 행복해지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는 그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 같았다.

많은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사회 진출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 진로결정의 순간에는 돈, 명예, 안정성 등 많은 현실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 여러 갈림길 앞에서 자신과 세상 사람들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서 소신껏 나아갔던 안영균 동문. 많은 길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연세인들도 그처럼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더 행복한 길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김지성 수습기자
최서인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김지성, 최서인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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