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국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후 일부 의료인들이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공중보건 위기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안전’ 중 무엇이 우선일까요. 『TheY』가 코로나19 방역을 둘러싼 쟁점을 살펴봤습니다. K-방역,개인보다 공동체의 안전이 우선? 공중보건 위기에서 동선 등의 개인정보가 공개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이 이제는 진부할 정도다. 굳이 대학언론을 보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 전달 방식이 독자를 사로잡고, 학교에 대한 정보가 곳곳에 범람한다. 학내 이슈는 학생 각자의 다양한 관심사와 삶에 이따금 밀려나기도 한다. 해묵은 위기 담론 속에서 여전히 대학언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대학신문」, 「서강학보」, 「대학알리」 기자들과 대학언론이 어떻게 변화에 발맞추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언론의 위기’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역사 속 대학언론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언론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던
누구에게나 살아가며 선택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타고난 기질, 돌이킬 수 없는 과거, 예기치 않게 찾아온 병 등은 노력해도 바꿀 수 없기에 인간을 무력하게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감내해야 할 몫으로 주어진 삶은 때로 우리에게 외로움을 안겨 준다. 로맹 가리(Romain Gary)의 원작 소설을 재구성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자기 앞의 생』의 모모와 로사의 삶도 그렇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삶에 서로를 들여놓으며 이전에 없던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인간과 인간의 유대가 이미 결정된 것을 바꾸지는 못
가깝다고만 생각했던 사람과 ‘서로 다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살아가면서 우리는 서로를 구분하는 무수히 많은 경계선을 만든다. 그렇기에 매우 친밀한 사람과도 이따금 거리감을 느낀다. 『서로 다른 기념일』의 하루미치의 가족도 서로 다른 신체적 조건과 언어적 차이라는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더 알아가기도, 더 멀어지기도 한다. 작가인 사이토 하루미치는 청각장애인이다. 그의 아내 마나미도 농인이다. 하루미치와 마나미는 농(聾)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이 살아온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하루미치는 청인 가정에서 태어나 음성 언어인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과연 몇 장의 사진과 만날까.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면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수천 장의 무수히 많은 사진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수없이 많은 사진 중에서도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진들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사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사진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사진기자를 직업으로 갖게 된 계기를 듣고 싶다.A. 로이터 통신*에서 다양한 현장을 취재하는 사진기자 김경훈이다. 현재는 도쿄 지국에
환한 거리, 활발한 이야기 소리, 여기저기서 들리는 잔들의 부딪침. ‘대학가’라는 단어는 열정이 가득한 청춘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이젠 대학가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학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면서 대학가도 함께 조용해진 것이다.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위치한 흥업면도 예외는 아니었다. 북적이던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상인들의 한숨과 걱정만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대학가에서 상인들이 제 자리를 지키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상인들은 이 상황을
※ 정답을 6월 18일까지 연세춘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media_zip@naver.com 중 한 곳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세 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The Y』 66호를 읽으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1.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등장한 세대 담론으로, ‘20대 남자’와 ‘20대 여자’를 일컫는 단어는? (커버스토리)2. ○○○○는 대학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집권을 기반으로 대학생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창간된 비영리 독립언론이다. (Y,人)3. 2019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
“철이 없었죠, 비대면 데이트에 발을 들인다는 게…”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코미디언 김해준씨가 연기하는 소개팅 상대남 최준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부담스러우면서도 생생한 연기에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렇듯 일상 속 모습들을 그대로 재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는 어떻게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일상 속 코미디, 코미디 속 일상 유튜브 채널 ‘빵송국’은 지난 4월 한 달간 구독자 수가 10만 명가량 증가했다. 유튜브 채널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은 최근 10개월간 구독자 수가 약 20만
화려한 조명 아래 실용무용 댄서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눈을 사로잡는 안무와 퍼포먼스는 대중의 관심을 대번에 끌어당긴다. ‘실용무용’은 무용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전통무용, 순수무용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자유로운 움직임이다. 한편 실용무용을 본격적으로 배워보려는 이들, 실용무용계로의 진출을 꾀하는 이들이 늘며 전문 교육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대학 또한 실용무용학과를 설립하며 그 흐름에 동참했다. 대학에 뿌리내린 실용무용은 어떤 모습일까. 『The Y』가 현직 댄서이자, 교수자로 활발하게 활동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과 안락사를 앞둔 유기 동물은 다른 것일까. 유기 동물 보호 대학 연합동아리 ‘이리온’은 개인의 작은 실천으로 이 간극을 좁히려 한다. 이들이 실천하는 봉사활동, 보호소 알리기, 채식 체험 곳곳에 생명의 소중함이 녹아 있다. 이리온이 말하는 대학사회의 동물권을 『The Y』에서 전한다. Q. 이리온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A. ‘이리온’은 기쁠 이(怡), 퍼질 리(摛), 따뜻할 온(溫)을 합쳐 만든 단어다. ‘동물을 사랑하는 기쁜 마음을 널리 퍼뜨리는 따뜻한 청춘’이라는 의미다. 동물 보호에 뜻이 있는 대학생이
응용 학문이 주목받는 지금, 순수학문의 매력에 빠진 학생들이 있다. 이번 『The Y』 Y,人 대학 판을 지키는 사람들에서는 순수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모인 단체의 대표들을 만났다. 고려대 ‘철학마을’의 신상윤씨, 연세대 ‘SCC’의 이정한씨, 그리고 연세대 ‘화우회’의 한은빈씨다. ‘인간을 탐색하고 철학을 사랑하자’, 고려대 중앙동아리 철학마을 Q. 철학마을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A. 철학마을은 순수철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다. 주된 활동으로 세미나와 ‘철학의 밤’이 있다. 세미나는 학기 초 정한 책이나 주제로 학
동국대, 연세대, 서강대를 포함해 많은 대학들이 종교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에서 종교가 지니는 영향력은 유명무실하다. 많은 학생들이 해당 종교에 무관심하며 나아가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탈종교화와 다양성이 확대되는 현대사회에서 대학 내 종교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The Y』가 불교, 개신교, 천주교와 관련된 대학 내 종교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종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불: 동국대 정각원장 묘주 스님이다. 절에 처음 갔을 때 마음이 편안했고, 암자에서 들려오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봉사’, ‘봉사시간 채우는 꿀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봉사’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목이다. ‘봉사’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봉사가 스펙 쌓기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씁쓸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런 봉사는 과연 진정한 봉사라고 볼 수 있을까? 이번 『The Y』가 만난 ‘대학판을 지키는 사람들’은 봉사의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대학을 넘어 사회로 선한 영향력을 넓혀가는 대학 봉사 단체들을 만나봤다. 서로 간의 채움을 실천하는 봉사, ‘YRC’ Q. ‘YRC’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A. ‘Y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맨스 드라마의 마지막 화에 으레 등장하는 내용이다. 지난 2020년 방영된 드라마 『그놈이 그놈』은 이러한 전형적인 결말에서 벗어나 눈길을 끌었다. 결혼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은 ‘현주’와 ‘지우’는 마지막 회에서 결혼식 대신 비혼식을 연다. 사랑의 결실이 결혼만은 아니라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청년들의 결혼 가치관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The Y』가 청년의 비혼주의를 파헤쳤다. 결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그동안 한국
비혼에 대한 사회 인식을 분석한 「비혼과 만혼의 사회적 담론 연구」에 따르면 비혼인은 ‘화려한 싱글’로 묘사되곤 한다. 경제적 부담, 육아 부담 등 가정을 이룰 때 발생하는 책임들로부터 벗어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TV 프로그램 속 비혼 출연자 역시 종종 자유로운 영혼처럼 묘사된다. 그러나 『The Y』가 만난 비혼인과 전문가는 비혼을 개인의 선택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가족에 대한 논의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혼, 당신은 자유로운 영혼? 비혼은 결혼 의사가 없는 삶의 형태다. 이러한 비혼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이
지난 2020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여성과 남성은 각각 57%, 37.6%로 ‘결혼할 의향이 없는 편이거나 절대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20대 청년에게 결혼과 가족의 의미는 점차 변화하고 있으며, 가족이 아닌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기성세대와 청년의 비혼은 어떻게 다를까. 직접 비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기성세대와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결혼이 필수이던 시대,비혼을 선택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혼을 선택한 사람은 사회의 비주류로 여겨졌다. 당시 결혼은 모든 사람이 생애주기
빠르게 변화하는 대학사회에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날 대학 교원들은 지식인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며 대학을 지키고 있다.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교원들은 그들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The Y』가 이들을 직접 만나 교원의 역할과 교수생태계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수의 세 가지 덕목교육, 연구, 봉사 오늘날 교원에게는 세 가지 역할이 요구된다. 교육, 연구, 사회봉사다. 이들은 전공 분야를 연구하고,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지난 2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동시에 작품상 심사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정이삭 감독은 ‘가족들이 말하는 언어는 영어나 외국어로 규정할 수 없는 진심의 언어’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정이삭 감독은 왜 이런 소감을 남겼을까요. 『The Y』가 『미나리』를 둘러싼 영화의 국적 논란을 살펴봤습니다. 국내외로 퍼져가는『미나리』의 국적 논쟁 『미나리』가 작품상 심사에 배제된 이유는 대화의 반 이상이 영어가
우울함으로 잠 못 이루는 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또는 이불을 뒤척이며 이렇게 자책했을지도 모른다. ‘그때 그렇게 선택하지 말아야 했는데’ 어수룩한 선택들이 삶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기분이 들고 올바른 선택들로 괜찮은 삶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보며 불쾌한 열패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당신에게 왓챠 익스클루시브 드라마 『키딩』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라고 응원하지 않는다. ‘유감이지만 이게 현실이야’라고 말할 뿐이다. 좋은 말 두고, 나쁜 말 쓰지 말아요 『키딩』의 주인
‘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어렵다. 불행한 현실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의지를 다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 이들이 있다. 지난 2020년 여름, 강원도 양양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연을 맺은 여섯 명의 20학번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각자만의 To Do List를 세우고 실천하는 TYY(Twenty Yang Yang)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코로나 학번 하이퍼리얼리즘』은 이들이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