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15)은 어머니 휴대폰 액정을 깨뜨린 뒤 겁이 나 가출했다. 잠잘 곳을 찾으려다 채팅 앱에서 만난 남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어머니가 ‘사회성을 기르라’며 다운받아 준 앱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법원으로부터 자발적 성매매 청소년 판결을 받았다. 직접 채팅방을 개설했고, 남성들로부터 떡볶이·모텔비 등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A양은 경계선 지능인이다.‘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아래 IQ) 71~84 사이에 해당하는 지적능력을 일컫는다. 경계선 지능인은 전체인구의 12~14%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지적장애 기준은 IQ 70 이하다. 이들은 문자 그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놓여있다. 칼같이 잘려버린 장애등급은 이들을 복지 사각지대로 몰았다. 우리 학교에 ‘경계선 지능인’은
소속 대학이 아닌 타 대학에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학점교류제도는 ‘또 다른 교환학생 제도’로도 불린다. 상당수 대학이 해당 제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다. 지난 2017년, 서울 32개 대학 총장 모임 ‘서울 총장 포럼’이 발표한 ‘공유대학 제도* 도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의 관심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용률과 인지도 모두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홍보 부족·현실적 제약 탓학생 이용률 낮아 학점교류제도란 대학 간 협정을 통해 타 대학에서 수강한 수업과 학점을 소속 대학이 인정하는 제도다. 대학 내 교육·연구 및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현재 우리대학교는 고려대서강대계명대 등 16개 대학과 학점교류제도를 시행 중이다.그러나 이
#1. A씨는 전공서적 대출을 위해 도서관에 방문했다. 그러나 대기자만 7명이란 소식을 접했다. 시험기간이라 경쟁이 치열한 것도 있겠지만, 왜 학교가 단 한 권의 서적만을 비치했는지 의문이 들었다.#2. 실험 수업에 참여한 B씨는 실험용 도구들을 확인했다. 산성용액을 이용하는 실험인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했지만, 일회용 스포이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위는 복수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A와 B씨가 겪은 일은 ‘교육여건지출비’와 밀접하게 관련있다. 교육여건지출비는 기계구매입비·도서구입비·실험실습비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대학 교육에 쓰이는 비용의 일종이다. ‘실험설비서 물새면 테이프 붙여’나아질 기미 없는 교육여건 대학가에서
서대문구에는 우리대학교를 포함해 대학 9곳이 있다. 자연스레 대학가도 생겨났다. 이른바 ‘젊음의 거리’다. 그러나 청년만 대학가를 거니는 것은 아니다. 서대문구 거주 인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5.6%다. 이는 서울특별시 25개 구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런 인구 고령화 흐름에 발맞춰 서대문구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복지 우수 자치구로 꼽히는 서대문구의 노인복지사업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새벽녘 거리를 지키는 은발의 근로자 #새벽 5시 10분: 이금희 씨(76)는 새벽 5시면 일어난다. 해(年)가 지날수록 아침잠이 사라진다. 폭염 탓에 지난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선풍기 두 대로 무더위를 버텼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에어컨
올여름 평균기온은 섭씨 37도다. ‘가장 더운 여름’으로 꼽히는 지난 1994년보다도 더 뜨겁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온몸을 적신다. 도시가스 검침원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지난 2일도 그랬다. 그들은 왜 도시가스 검침기계가 아닌 마이크를 잡았을까. 현직 도시가스 검침원 세 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뜨거운 땡볕, 끓어오르는 지열쓰러지는 검침원들 검침원의 업무는 주로 가정집 등을 방문해 도시가스 계량기를 점검 및 검침하는 일이다. 검침원은 하루 평균 50세대 이상의 가정집을 일일이 방문한다. 간혹 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검침원 중 상당수가 도보로 이동한다. 4년째 검침원으로 근무 중인 A씨는 “매일 8
‘매장 내 일회용 컵(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즘 어느 카페를 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문구다. 환경부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아래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본격 금지한 지 2주가 지났다. 그런데 정말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은 금지됐을까. 불편한 손님들, 매장은 손 놨다 정책 시행 당일, 기자가 직접 신촌 일대를 방문했다. 방문 대상은 프랜차이즈 카페 4곳과 개인 카페 2곳이다. 취재 결과 카페들은 고객의 일회용 컵 선호 문제로 단 한 곳도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카페 대부분에서는 주문 시 점원이 머그잔 사용을 권유했다. 그렇지만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그의 낡은 구두를 기억한다. 국회와 지역구를 누비는 동안 닳아버린 구두를 그는 쉽사리 벗지 못했다. 고된 업무로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다. 돈이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다. 낡은 구두는 그가 짊어진 도덕성의 무게다. 정의와 형평을 부르짖으며 정치에 뛰어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그에게도 적용됐다. 일평생 빈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일한 그가 끝끝내 낡은 구두를 벗지 못한 이유다.그의 ‘어리석은 선택’은 강요된 일탈이었다. 현실에선 누구도 낡은 구두를 신은 채 정치를 할 수 없다. 합법적 방법으로 정치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스스로 밝힌 4천만 원은 단체에서 모금한 후원성 자금이었다. 정치자금법상 단체 후원은 불가능하다. 개인은 1회당 최대 5백만 원만 후원금을
과연 사랑에 옳고 그름이 있을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누군가의 사랑은 평가와 재단의 대상이 된다. ‘너희들의 사랑은 틀리다’, ‘동성애는 질병’이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듣는 그들은 ‘퀴어(Queer)’다. 견고한 편견 속에 살아가는 그들이 자기 존재를 증명하던 날, 지난 7월 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서울퀴어문화축제’(아래 축제)에 다녀왔다. ‘Queeround’더위도 막지 못한 축제 아침 11시, ‘퀴어라운드(Queeround)’라는 슬로건을 소개하며 축제가 시작됐다. 이는 퀴어(queer)가 주변 어디에나 있다(around)는 뜻이다. 이번 축제는 ▲성소수자 가시화를 통한 성소수자 인권 증진 ▲성소수자 자긍심 고취를 목적으로 열렸다. 강명진 조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숨진 故이한빛 PD를 통해 방송계 노동 실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방송계 노동자의 인권 문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PD의 동생이자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아래 한빛센터) 이사를 맡고 있는 이한솔 동문(문화인류‧10)을 만나 방송계 노동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Q. 한빛센터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A. 한빛센터는 방송·미디어 업계의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일전에 tvN 『혼술남녀』 조연출 이한빛 PD가 사망했다. 당시 대책위원회에 몸담으며 방송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방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빛센터를 설립했다. Q. 현 방송계 내 전반적인 시스템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보조스텝으로 일하는 김방송(가명)씨의 일과는 예측 불가다. 찜질방에서 1~2시간 쪽잠을 자고 다시 현장으로 가는 일이 잦다. 심지어 어떤 날엔 아침 7시에 퇴근을 하다가도 그 다음 날엔 같은 시각에 출근한다. 보조스텝은 방송PD가 정하는 ‘콜타임’*에 맞춰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눈은 퀭, 지갑은 텅 고(故) 이한빛 PD는 유서에서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2~3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부른다’며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을 떠밀었다’고 말했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작기간 방송계 노동자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9.18시간에 달했다. 하루 중 일
#ㄱ씨는 얼마 전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특정 음식점에 고용된 건 아니다. 그가 취업한 곳은 어플리케이션(아래 앱) 플랫폼 업체다. 고객들이 앱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ㄱ씨가 배달하는 방식이다.오늘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비는 보편화됐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ㄱ씨 같은 ‘플랫폼 노동자’의 고충이 있다. 플랫폼 노동자?“실태 파악이 안 된다” 플랫폼 노동자는 배달주문 앱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와 중개되는 노동자를 뜻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앱 개발을 통해 플랫폼 노동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머지않아 플랫폼 노동자가 전체 임시일용직의 10% 이상을 차지하리라는 관측도 있다. 이미 시중에는 식사 배달뿐 아니라 대리운전 서비스, 심지어
“그가 새가 되었다고 생각하세요?”“희망이죠.”“아름다운 희망이군요.”“무서운 희망이기도 하지요”“왜요?”“불길을 견뎌야 하니까요”- 『새의 시선』 中정찬 작가의 소설 『새의 시선』은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이 환자 박민우를 만나며 시작한다. 직업이 사진기자인 '박민우'는 근육을 쓸 수 없단 판정을 받고 우울증에 빠져 주인공을 찾는다. 주인공은 그를 치료하는 도중, 과거 그가 용산 참사 당시 불타는 망루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날’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박민우의 시선을 길잡이 삼아 기자는 용산으로 향했다. 용산, 그곳의 이야기“두 사람은 불이 붙은 상태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두 사람이 굉장히 오랫동안 구호를 외
청년실업률이 두자릿수에 육박한다.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구직 지원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는다. 청년과 중소기업의 동상이몽, 무엇이 문제인가. 일자리 가뭄에목 타는 청년들 취업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감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세~29세)의 실업률은 9.9%로 전년 대비 0.8% 상승해 측정 이래 가장 높은수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를 웃돌았다.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는 청년 실업률을 해소하려면 일자리 창출이 필수적이다. 우리대학교 김정식 교수(상경대·화폐)는 “전체 일자리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의 몫인 상황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에 중소기업의 역할은 필수
대학생이란 이유만으로 군 입대 및. 복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기약 없이 입대일만 기다리는 보충역 판정자들이다. 고난의 연속인보충역 대기자 현행 「병역법」에 따라 군 입대 대상자의 복무는 크게 현역과 보충역으로 나뉜다. 그중 대체복무제의 일환으로 도입된 보충역은 원칙적으로 병역판정 검사 4급 판정자에 현역 복무가 가능한 대상자 중 일부를 충원해 운영된다.지난 2015년 전후로 실제 복무 가능 인원에 비해 입대 가능 인구가 늘어나자 군 복무 적체 현상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입대 기준을 조정했다. 병역판정 검사 판정기준을 완화함으로써 현역 입대 대상 인원의 일부를 보충역으로 돌리려 한 것이다. 그 결과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 비율
행사 홍보성 전단지부터 포교성 전단지, 풍선간판*까지. 옥외 광고물은 대학가 도처에 널려있다. 광고물로 인해 거리엔 광고물 관련 쓰레기가 넘쳐난다. 보행자는 광고물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대학가에서 쾌적한 환경은 먼 얘기다. 불법 옥외광고물로 몸살…알맹이 없는 제도 탓 옥외 광고물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판매자에게 효과적인 광고 수단 중 하나다. 간판‧입간판‧벽보‧전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판매자 간의 광고 경쟁이 점차 과열되자 거리 도처에 불법 옥외 광고물이 널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불법 광고물들은 ▲관할 기관에 신고 없이 남발되거나 ▲허가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게시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불법 광고물 관련 규
올해는 지난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아래 로스쿨)이 출범한 지 꼭 10년째다. 로스쿨의 등장은 법조인 배출 패러다임이 ‘시험을 통한 선발’에서 ‘교육을 통한 배출’로 변경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열 번째 생일을 맞은 로스쿨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로스쿨과 대한변호사협회(아래 변협)의 갈등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합격률 공개로 시작된 갈등이 로스쿨 제도 개편논의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공개…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지난 4월 22일 법무부가 공개한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갈등의 시작이었다. 합격률은 로스쿨별로 상이했지만 대체로 지방에 위치한 로스쿨에서 낮게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대학교를 비롯한 수도권 로스쿨 등은 졸업자 수 대비 70% 이상의 합격률
‘싹 다 잡아서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반으로 보내자’, ‘모병제 국가로 추방해야 한다’, ‘군대에 간 내 자식은 양심이 없는 것이냐’……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 4인에 무죄를 선고했다. 뉴스 댓글 게시판은 온통 부글댔다. 복무를 마친 군필자들은 물론이고 군대에 자식을 보냈다는 부모들도 핏대를 세웠다. 갖가지 저주와 비아냥이 ‘판사새끼’와 ‘양심불량 병역기피자’에게 쏟아졌다. 이상한 반응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군대에서 평생 안고 갈 상처를 얻어 나온다. 건강히 제대한대도 20대의 2년을 철저히 매인 채 보낸 뒤다. 인정받아 마땅한 용기와 희생이다.그러나 용기가 단지 그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아직 없다. 결과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
65년,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남북 정상이 맞잡은 두 손과 함께, 그들이 공동으로 외친 선언문은 전 세계에 생중계로 보도됐다. 이에 우리신문사는 ‘남북정상회담 특집 좌담회’를 준비했다. 정상회담과 통일부터 천안함까지, 최근 대두된 남북 관련 이슈에 대한 대학생 4인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봤다. 패널로는 김승환(정외·14), 박진성(정외·18), 서울대 김인우(종교·18), 한국외대 정승혜(프랑스어/국제·17)씨가 참석했다. Q.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승환: 파격적이었다.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점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월북’까지 파격의 연속이었다. 북한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다고 느꼈
‘세 번 참으면 호구 된다’는 유명 코미디언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세 번 이상 참아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현장실습 대학생’이다. 계속 참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명해본다. 언제나 그렇듯피해는 학생이 현장실습이란 ‘학교’와 ‘현장실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뜻한다. 이는 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로 적용해 보고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실제로 지난 2016년 4년제 대학 222곳과 전문대학 139곳에서만 각각 179곳(77.9%), 132곳(95.0%)이 현장실습 제도를 운용 중이다. 실습 참여 인원도 15만 명을
1.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난 4월 27일 또 하나의 역사가 기록됐다. 11년 만에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았다. ‘4.27 판문점 선언’도 발표됐다. 그 중 가장 인상적으로 평가된 것은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전환 추진이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한반도 비핵화 노력 역시 관심을 끌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남북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으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확신하긴 힘들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내용은 명문화됐지만 비핵화의 ‘실행’ 여부는 제자리걸음인 상태다.이 시점에선 합의 의지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