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라면 한 번쯤 네모난 텔레비전 속 만화영화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 10월, 그때 그 시절 캐릭터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을 벌였다. 기존 여성 캐릭터들을 2019년 버전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주최자인 대학생 전채연(23)씨 외 다수 온라인 참여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에게서 성적 대상화된 모습을 제거하고자 기획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여성 캐릭터들’은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는다는 ‘탈코르셋’의 사전적 정의를 빌려 여성 캐릭터에 내재한 억압을 탈피한 프로젝트다. Q.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여성 캐릭터들’ 프로젝트의 합작 계기가 무엇인가.A. 나
1. 소방관과 함께 달리는 119 RUN 장소: 신촌 연세로 및 서대문구 일대시간: 11월 9일 낮 12시~저녁 8시참가비: 6km 3만 원, 11.9km 3만 5천 원(수익 중 일부는 소방 안전 장비 지원·부상 소방관 지원, 재난 안전 관련비로 기부됨)벌써 두 번째를 맞이한 ‘119 RUN’ 행사. 119 RUN은 화재신고 응급전화번호인 ‘119’를 본떠 지정한 ‘119 데이’(11월 9일)에 연세로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다. 11.9km 혹은 하프 6km 중 하나를 선택해 소방관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 낮 12시에 개막공연 및 퍼포먼스로 행사 시작을 알리며, 낮 1시 20분경부터 마라톤을 시작한다. 마라톤이 끝나면 119 스쿨, 119 토크,
집에서 밥 한 끼 제대로 해 먹기 힘든 대학생과 자취러들을 위해 『The Y』가 ‘백반 투어’를 나섰다. 엄마의 따뜻한 한상차림이 그리운 독자라면 주목하라. 존재의 이유(가정식 백반, 6천 원) 연세대 동문 근처에 있는 이곳은 건물 두 채에 걸쳐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메뉴판에 붙은 ‘best' 스티커에 홀린 듯이 가정식 백반을 주문했다. 이 집의 대표메뉴라고 한다. 밑반찬의 구성은 매일 달라지는데, 이날의 반찬은 김치 제육과 콩나물국이었다. 고기류를 같이 파는 식당인데 대표메뉴가 백반이라니. 엄청난 기대를 하며 음식을 기다렸다.막상 마주한 'best' 메뉴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뜨끈한 국을 기대하며 첫 숟가락을 들었지만, 국물은 식어 있었다. 이번엔 김
여성운동. 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여성들의 조직적·지속적인 사회운동을 이르는 말이다. 가부장제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한국에서 여성은 남성과 평등한 지위와 권리를 요구해왔다. #1890년~1910년대 - 여성단체의 설립과 여성운동의 시작한국 여성운동의 시작은 개화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로 들어온 서구 문물과 사상은 ‘신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에게 확산했다. 그간 교육에서 배제돼왔음을 깨달은 여성들은 단체를 조직했다. ‘찬양회’와 ‘여우회’가 한국 최초의 여성단체다. ‘여우회’는 순성 여학교를 설립했고, 경복궁 앞에서 최초의 축첩 반대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 외에도 여러 여성단체가 등장했다. 1907년에는 ‘국채보상부인회’, ‘혈성단애국부인회’, ‘대한민국애국부인회’ 등 여성단체
신촌 연세로 중앙에는 빨간데 목이 굽어 그 모양이 마치 빨간 샤워기 같기도 하고, 빨간 지팡이 같기도 한 물건이 있다. 그 쓰임이 뭔고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그 앞에 모여 서로를 기다리고 함께 안부를 전하는 것이었다! 그때 신촌을 지나던 한 나그네가 와서 이르기를, ‘이것은 빨간 잠수경이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빨간 잠망경으로 알고 있으나 실상은 잠수경이었다. 마침 빨간 잠수경 앞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난스럽게 재미나기로, 『The Y』 취재단이 이를 새겨듣고 기록하였다. #뜻하지 않은 가족 나들이를 왔어요, 이정윤(32)씨 Q. 신촌을 방문한 이유가 무엇인가요?A. 오늘 연세로에서 행사가 열리는데, 거기서 제
선선하고 풍족한 가을이다. 하지만 입맛도 없고 흥이 나지 않는다면 최고의 처방전은 단연 축제다. 다채로운 음식과 볼거리로 입과 눈이 모두 즐거운 지역축제를 찾는다면 ‘낭만연희’를 빼놓을 수 없다.‘낭만연희’는 연희동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지난 10월 12일 궁뜰어린이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연희동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연희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연희동 주민센터가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푸드존 ▲플레이존 ▲체험·마켓존 ▲문화행사존으로 구성돼 지난 축제보다 한층 다채로워졌다. 연희동 자치회관 앞에서는 공연과 주민참여 이벤트가 진행됐고, 연희로11라길부터 증가로까지 다양한 부스가 열렸다.낭만연희는 신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돼 2019년 세 번째를 맞았다.
사람이 너무 없어 유령만 남았다는 ‘신촌 메가박스’. 신촌 민자역사(아래 민자역사)에 붙은 오래된 오명이다. 그러던 지난 3월, 민자역사에 면세점을 열기로 했던 ‘탑시티면세점’(아래 탑시티)이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드디어 민자역사가 정상 영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민자역사의 새 출발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건물 회생을 위해 진행했던 M&A*에서 민자역사의 새 주인으로 ‘삼라마이더스 그룹’(아래 SM그룹)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SM그룹과 신촌역사(주), 탑시티 사이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어지며 민자역사의 향방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민자역사의 개점 휴업 상태가 장기화하며 인근 상권은 더욱 침체할 위기에 직면했다. ‘신촌 상권 활성화’라는 준공 목적이 잊힌 민자역사의 모든 것을 『The Y』가 짚
우리에게 무심코 털어 넣는 술 한 잔은 익숙하지만, 과연 그 술의 탄생과 비화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을까.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보거나 마셔봤을 ‘그 술’에 얽힌 이야기에 푹 빠져보자. 아는 만큼 마시게 될 것이다.세계주도의 세 번째 이야기, 이번 무대는 아시아다. 주인공은 중국의 고량주. 고량주는 증류를 거치는 투명한 술로, 그 색깔 때문에 중국어로 ‘바이쥬(白酒)’라고 불린다. 지난 2003년 ‘연태구냥’이란 이름의 고량주가 수입되며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됐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다른 수입 주류와 달리 이 술은 한국어가 적힌 병에 담겨온다. 이 술이 중국과 한국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었던 매력은 뭐였을까. 도자기와 함께 빚어지는 맑은 향과 강렬함고량주의 유래
“내가 사는 동네에서 나를 위한 나의 취향을 찾는 곳”-2018 제2회 아트페어 ‘Becoming a collector’ 인트로 중에서 오는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카페 보스토크에서 연희동 예술축제 ‘제3회 아트페어’가 열린다. 지역 문화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아트페어는 작가와 예술 수집가가 만나는 축제다. 아트페어는 지역 문화 예술단체인 ‘무소속연구소’가 2년 전에 시작했다. 예술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공간, 아트페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무소속연구소 임성연 대표와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황호빈 작가를 만났다. 예술과 지역의 조화로운 만남 무소속연구소는 2009년에 설립돼 기획, 디자인, 연출 등 각계의 예술가들이
나는 화장실 창문을 수시로 확인한다. 어딘가 구멍이 나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나 카메라 같은 것이 있지는 않은지. 공중화장실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사는 집 안에서 나 혼자 쓰는 화장실의 이야기다.우리 집 화장실에는 환풍기가 없다. 대신 천장과 가까운 벽면에 작은 창이 있다. 높은 곳에 있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집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샤워하기 전에도 창문을 확인한다. 이렇게 치밀하게 검사해도 어딘가 찝찝하고 불안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는다.지난 5월, 신림동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미수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피해 여성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날도 문을 열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피의자는 문이 닫히기 전에 함께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했고, 이 모습이 담긴 CCTV
사랑받는 것들에는 이유가 있다. 사랑받은 시간이 오래됐다면 그 이유는 더욱 분명해진다. 여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2층의 작은 가게가 있다. 수제 케이크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신촌역 근처의 디저트 카페, ‘카페 몰리스’를 소개한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가게 소개를 부탁한다.A. 카페 몰리스의 사장이자 주방장인 27년 차 파티시에 박병근이다. 카페 몰리스는 5년 전 개업한 디저트 카페다. 가게를 열기 전에는 호텔과 백화점을 전전했다.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피로감이 찾아올 때쯤, 나만의 가게를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 신촌 지역의 제과점 카페는 ‘고르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프랜차이즈였다. 수제 케이크를 파는 특색 있는 비프랜차이즈
나는 병원과 친하다. 선천적으로 빈혈이 심해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병원에 갔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에는 쓰러지는 날이 너무 많아서 거의 매일 병원을 드나들었다. 최근에는 사랑하는 두 사람의 투병과 죽음을 겪기도 했다. 그들이 병과 싸우던 곳도, 그들의 장례를 치른 곳도 모두 병원이다.병원과 친하다는 게 자랑할 만한 건 아니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었다. 병원에는 진심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 그들은 자주 링거를 맞던 나를 기억하며 걱정해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우리 가족을 위로해줬다. 나는 환자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지난
2019년 이파로(E-FaRo) 패션쇼장소: 신촌 연세로 명물거리시간: 10월 16일(수) 저녁 7시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디자이너들의 패션쇼가 연세로 한복판에서 열린다. 연세로를 가로지르는 모델들의 당당한 워킹은 패션쇼장을 방불케 할 예정이다. 2019년 이파로 패션쇼는 이례적으로 일반인을 모델로 선발했다. 지난 2018년에는 ‘아혼(AHHORN)’, ‘인케이지(IN:K.ji)’, ‘제이초이(JCHOI)’, ‘라솔리튜드(La Solitude)’, ‘노이스트(NOIXTE)’, ‘얼킨(ul:kin)’ 등 6개의 유망 신진 브랜드가 참가해 런웨이를 수놓았다. 이번 해엔 어떤 브랜드와 모델이 패션쇼를 펼칠지 현장을 방문해 직접 확인하자. 2019
지난 8월 19일 OECD는 국제사회가 공유할 만한 ‘대한민국 정부 혁신사례 10개’를 선정, 발표했다. 그중 서대문구의 ‘사물인터넷(IoT) 활용 스마트시티’(아래 스마트시티)가 그중 하나로 선정됐다. 스마트시티는 서대문구가 자체 개발 및 시행한 사업으로 주민 생활 혁신사례로 인정받아 ‘혁신 챔피언 인증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트시티 사업으로는 ▲주차관리시스템 ▲스마트 쓰레기통 ▲여성 안전 화장실이 있다. 처음 서대문구에 IoT가 도입된 이유는 무질서하게 주정차한 차량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서였다.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차량 통행로 확보가 절실한 주택가와 이면도로에서의 안전을 위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것이다. 또한, 주차 단속으로 소방차와 경찰차 등 긴급 차량의 신
청소년들의 노동과 죽음을 담은 산문집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지난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일하다 부당 노동과 작업장 내 폭행에 자살한 고(故) 김동준 군부터 제주 산업체 현장실습에서 사고로 죽은 고(故) 이민호 군까지. 죽음으로 끝난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삶에, 알아야 할 죽음이라는 생명력을 부여해주는 책이다. 재호 기자의 현장실습생이 학교를 벗어나 현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들은 유령이 된다. 사용자는 이들이 완벽한 노동자이길 바라며 한 사람분 이상의 노동을 요구한다. 실습생의 실수에 돌아오는 것은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닌 폭언과 폭행이다. 하지만 한 편으론 이들이 영원히 학생이길 바란다. 이들이 정식
연세대 앞을 지나는 경의선 철길 옆엔 무허가 주택지가 있다. 한국전쟁 이후 살 곳이 없던 사람들이 철로를 따라 판잣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 이후 1970년대부터 시행된 도시 계획에 따라 무허가 주택들은 차례로 철거됐다. 하지만 이들이 살던 지역은 겨우 철거를 면했고, 그렇게 삶은 이어졌다. 번화가 한복판에 있지만,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이곳을 『The Y』가 방문했다. 기자를 제일 먼저 맞이한 것은 집 안이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로 현관문을 열어 둔 판잣집이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골목에 있었지만, 집주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환기도 제대
월세도 절약하고 야식도 나눠 먹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룸메이트와의 자취. 그러나 환상을 가지고 시작한 동거는 상상과 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룸메이트와의 끔찍했던 동거를 『The Y』 가 소개한다. 최악의 룸메이트를 꼽아보자. 1. 여자친구 데려오는 룸메이트 (남, 26살, 자취 경력 4년 이상)친형과 함께 산 지 6개월 정도 됐을 때 일이야. 학교 다닐 때는 수업 듣고 시험공부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방에 오래 있지 않았어. 그래서 형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방에서 뭘 하든 관심이 없었지. 가끔 여자친구가 자고 가는 날이면 불편하긴 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어. 문제는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부터였어. 형이 방학 동안 여자친구랑 같이 지낼 거라는 거야. 피는 물보
#한국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신촌에 올 거예요, 호계흔(27)씨 Q. 신촌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A. 연세대 행정학과 대학원생입니다. 복지정책 관련해서 논문을 쓰다가 친구를 만나러 빨잠 앞으로 나왔어요. 빨잠은 항상 약속의 장소로 꼽혀요. 생김새가 독특하다 보니 여기서 만나자고 하면 길을 잃지 않고 바로 만날 수 있거든요. 저기 친구가 왔네요.(웃음) 이제 친구랑 배드민턴을 하러 가려고요. 배드민턴은 중학생 때부터 쳤는데 지금은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하러 가요. Q. 신촌에서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나요?A. 아무래도 연고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연고전 경기가 끝나면 연세로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요. 거리 위에서 자유롭게 노래 부르고 춤추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브런치 메뉴가 있다. 바로 만두다. 만두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족들이 반죽을 가지고 다니다가 간편하게 끓여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태생부터가 간편식인 만두. 한입에 먹기 좋은데 영양소까지 균형 잡혔으니 서양식 일색인 브런치 판을 뒤집어 놓을만하다. 마침 신촌·연희 일대엔 화교가 운영하는 만둣집이 많다. 한 끼 식사하기 촉박하다면 『The Y』가 안내하는 만둣집으로 향해보자. 맛있고 영양가 있는 간편식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구복 (소룡포, 7개 7천 원) 소룡포를 전문으로 하는 신촌의 만둣집. 나무 인테리어와 소박한 분위기에 중국의 저잣거리에 앉아있는 착각이 든다. 메뉴는 소룡포와 새우 소룡포, 꽃게 소룡포, 딤섬 같은 만두류와 기스면, 우육면, 마
누구나 한 번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날 에너지 드링크, 블랙커피와 함께 밤을 지새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들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바로 카페인.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도 다량 함유된 카페인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와 매일 함께한다. 시중의 아메리카노 두 잔만 마셔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하루 카페인 권장량인 400mg을 훌쩍 넘는다고. 우리 삶에 녹아든 카페인이 일상에서 사라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The Y』가 2주간 직접 체험해봤다. 1일 차: 중학생 시절부터 거의 날마다 함께해온 카페인과의 작별이라니, 어마어마한 도전에 직면한 기분이었다.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생명수처럼 달고 다니는 터라 대체음료로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