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혹은 이미 읽어봤을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출간 된지도 꽤 됐고 워낙 유명해서 이제는 제목만 봐도 식상하다. 교수조차도 학생들이 죄다 자기소개서에서『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인용해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굳이 이 책을 부기자 일기에 끌어들여 이른바 ‘뒷북’을 치는 이유는 김난도 교수가 말해주는 청춘의 모습이 ‘연세춘추’(아래 춘추)인 나와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청춘이라서 아픈 내가 아닌, 춘추라서 아픈 나의 모습을 이곳 부기자 일기에서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고자 한다. 춘추의 시작 내가 ‘연세춘추’에 들어온 것은 좀 더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보내기
*1권으로 끝나는 단행본 만화입니다. 100페이지도 안될 정도로 짧아요. 만화 추천해주신 ‘비둘기우유’님 고마워요! *이번 회부터 경어체를 쓰려고 합니다. 원래 이번 학기부터는 평론이 아니라 소개를 하고 싶었는데, 자꾸 근엄한 말투로 평론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사근사근한 말투가 저는 더 좋아요. 마음에 들지 않나요? (으으으) 만화평론가 이 만화의 처음과 끝에는 만화평론가가 나와서 떠듭니다. 첫부분에 나와서 밥을 먹고 똥을 싸면서 대사를 가득 매우고, 끝에는 전체 줄거리를 정리하고 저자 소개까지 해줍니다. 만화 안에 평론가를 친절하게도 넣어준 마당에 제가 설 자리가 별로 없어 보이는군요. 에헴. 참으로 뭐라 말하기가 뭐한 만화입니다. 제목 ‘아이스 헤이븐’은 주인공들이 사는 동네이죠. 서
“아핫, 6개월 만에 고기를 먹어서…” 며칠 굶기라도 한 듯, 익지도 않은 고기를 조그만 입에 우걱우걱 밀어 넣는 그녀. “대학 4년 반 동안 추억도 없고 알바(아르바이트)한 기억밖에 없는데 남은 거라고는 학자금 대출 3천658만원이네요” 인생의 쓴맛은 벌써 다 느껴봤다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는 그녀. 바로 MBC 시트콤,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의 등장인물, 백진희씨다. 고시원을 전전하며 취업준비를 하는 25살의 여대생인 그녀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88만원 세대의 서글픈 자화상’ 이라 불린다. 백진희는 ‘88만원 세대’로 일컬어지는 20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연기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참 청승맞고 비루하지만 그 단면에 가려진 슬픔 또한 절절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3G 스마트폰이 대한민국을 강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4G LTE 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유선으로, 그리고 무선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에 ‘항시 접속 중’이다. ‘인생’과 ‘인터넷’이라는 단어는 이제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빠져든 것이 확실해 보인다. 20대는 더욱 그렇다. ‘N세대’니 ‘디지털 네이티브’니 하는, 현재의 청(소)년층을 지칭하는 단어들은 인터넷을 절대 빼 두지 않는다. 오히려 인터넷은 20대의 문화와 사고 그리고 개인을 살펴보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인이 됐다. 한국외대 노어과 김수환 교수는 “현재 청년층의 주체성을 형성하는 보편적 사건이 예외 없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경유하는 매개적 양상을 보인다”고
어느새 11월이다. 주변에서는 이제 곧 천년에 한 번 온다는 2011년 11월 11일,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고 벌써부터 야단이다. 거기에 조금 더 기다리면 크리스마스가, 연이어 올해의 끝과 새해의 시작이 다가온다. 남들은 깨가 쏟아질 시기에 싱글인 연돌이는 올 겨울이 유난히 춥다. 결국 친구에게 조르고 졸라서 이화여대 1학년 이화연(20)씨와의 소개팅을 얻어낸 연돌이. 하지만 막상 소개팅 날짜가 다가오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제 고민할 필요 없다. 불안해하는 연돌이를 위해 김춘추가 나섰다, 연돌이의 성공적인 소개팅을 위해 소개팅의 달인 김춘추가 신촌의 낭만적인 소개팅 코스를 소개한다. 첫 번째 코스: 까르보나라 소스와 치킨의 만남, ‘뿔레치킨’ 김춘추가 소개할 첫 번째 코
물빛이 흐릿하게 움직일때 木劍은 소리없이 진동한다. 손가락은 낙엽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흔들리고 죽어가고 있다. 세차게 흐느끼는 파도소리에 피부는 흑백으로 그녀와 劍은 빨갛게 물빛이 흐릿하게 움직일때 추억은 소리없이 진동한다. 입술을 깨물고 木劍을 씹을때까지. 연두 yondo@yonsei.ac.kr
트랙을 떠나 캠퍼스를 활보하게 된 육상 선수 100m 10초에 주파. 최고 성적 전국 2등. 국가대표 상비군. 이것은 전도유망한 육상 기대주의 이력이 아니다. 바로 온라인 홍보 컨설팅 회사*인 ‘레드브릭스’의 김광연 대표의 과거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육상 선수로서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까지의 자신의 삶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육상 선수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가도 될까’라는 생각이 갑작스레 들었어요. 주변 선배들을 보면 육상 코치가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요. 그때부터 방향을 틀게 됐죠.” 그 이후 김 대표는 중앙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해 별별 활동을 다 겪어 봤다. “OT, 새터 등 과 활동도 성실히 했지만 기자단 생활을 하며 폭넓은
‘국제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혹시 지금 그대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듬성듬성 세워진 콘크리트 건물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만일 그렇다면 지금부터 들려주는 기자의 B컷 스토리를 보고 그 이미지를 지우기 바랍니다! 지난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총 3일에 걸쳐 국제캠만의 ‘최초’이자 ‘최고’ 축제인 'Blue Aviation'이 열렸습니다. 이 축제는 다양성과 독창성이라는 국제캠 학생들만의 성격을 한껏 드러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지금부터 기자가 생동감 넘치고 다채로웠던 국제캠 축제의 현장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더불어 국제캠의 공사현황과 모습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국제캠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국제캠의 대표적인 두 강의동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늘어가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깨달음이다. 어린 시절에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항상 나를 보호해 주는 누군가가 있어 두려움이라는 것을 몰랐지만 커 가면서 세상이 꼭 내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이러한 깨달음은 많은 이들을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존재에 대한 믿음, 즉 ‘종교’로 이끄는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점에서는 모두 공통적일 것인데 이러한 믿음이 사람마다 각각 다른 대상을 향해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우리 집은 종교적으로 꽤 다양해서 어릴 때 나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다익선’이라는 생각에 항상 ‘천지신명’께
엄마만한 애증의 대상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노래가사에 등장하는 '하늘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은 어머니의 은혜'는 고사하고 말이죠. 물론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어쩔 땐 너무나도 밉고 짜증나는 그야말로 애증의 대상인 엄마. 떨어져서 살고 싶고 혼자 살고 싶고. 돈만 보내주면 더 열심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철없는 생각인 줄, 돌이켜 보면 후회할 말과 행동인 줄 알면서 오늘도 엄마랑 한바탕 말다툼 했네요. 문을 쾅 닫아 버리고 혼자 침대 한켠에 누워 펼쳤던 책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엄마랑 말다툼 한 뒤. 1. 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예담) 이 책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진짜 스릴있고 빠져들 만한 책이었기 때문이에요. 엄마랑 싸우고 기분 나빴을 때 이전에 사놨던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옛 도자기의 표면에 그려진 그림의 색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그 중 파란 색을 띠는 것은 코발트를 원료로 한 청화 안료로 그린 것이고, 갈색을 띠는 것은 산화철이 주재료인 철화 안료를 사용한 것이며, 붉은색을 띠는 그림은 이른바 ‘진사’라고 불리는 안료로 그린 그림이다. 하지만 청화나 철화에 비해 진사로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는 그리 많지 않고, 있다 해도 다른 기법과 병행하여 제한적으로만 사용되었다. 이번에 살펴볼 주제는 이 진사 안료에 관한 것이다. 진사(辰沙)는 원래 수은 화합물의 일종인 황화수은(HgS)를 뜻한다. 주사(朱沙)라고도 해서 한약재로도 쓰이는 이 광물은 붉은 빛을 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나 부적을 쓸 때 붉은 색을 내기 위해 사
영화 은 예쁜 여자아이와 잘생긴 남자아이가 만나 첫눈에 반해 서로 사랑하게 되는 뻔한 영화로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영화제목이 'filpped'일 이유가 없을테죠. 한 사람에게 완전히 휘청이게 되는 일. 그래서 본래의 내 모습을 유지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밀어내다가 어느 순간 그 사람에 의해 휙 경계밖으로 끌려나와서 내가 변화할 수 있게 되는 일. 그렇게 변화한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일. 그리고 결국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 그 사람에게 '플립'이 되기까지의 이 모든 과정을 영화는 귀엽고 솔직하게 차분히 그려냅니다. 전형적인 세상의 편견을 가지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브라이스는 모든 것을 평범하고 갈등없이 살려고만 합니
“아…! 저기요! 잠시 만요!” 현민은 남자를 보며 소리쳤다. “저 그 제품 볼 수 있을까요?” “험… 험! 이 제품에 관심이 가는가? 그렇겠지 아직 인터넷에 올라오지도 않은 신상이니 말일세. 가장 최근 제품이네. 사용법을 보여주지” 남자는 손에 들려있던 은색 볼펜을 꺼내어 들었다. 담배를 입에다 물고 다른 손으로 볼펜의 윗부분을 돌렸다. "이건 단순한 볼펜이 아니란 말이지 이것 좀 보게" 남자가 볼펜의 뒷부분을 돌리자 볼펜의 끝에서 불빛이 나왔다. 빛을 발하는 무언가가 볼펜에서 나오는 듯 보였지만 그 것은 담배연기에 의한 착시인 듯했다. 어두운 컴퓨터실에서 볼펜의 끝 부분이 밝은 빛을 발하였다. 컴퓨터를 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꿈의 세계제품을 처음 보는 듯 고개를 돌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 남자와 현
해외파 미남과 가난한 노래쟁이의 한판대결. 어제 본 티비 쇼(TV SHOW) 얘기로 아침일과를 시작하는 여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이었다.-시즌2 하지만 이번 티비 쇼는 다수의 노래쟁이들만이 그득그득한 심심한 시작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저 그랬던 한 노래쟁이가 해외파 미녀라는 기사들로 가공됐다. 미녀라고 인식하지 못 했는데 주위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제적으로) 의식을 심어주니 미녀다. 그리고 그 주위 남성 노래쟁이들은 순식간에 쟁탈전에 들어갔다. 스토리가 완성됐다.-시즌3 편 가르기와 그들의 격돌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싸움구경’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분할과 대립. 이 때문에 오는 2012년의
가슴이 이리저리 요동친다. 좀 진정시키려 아무리 달래고, 또 달래 보아도 이놈의 거친 몸부림은 가라앉질 않는다. 어라, 내 몸뚱이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던 다리도 갑자기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방정맞게 다리를 떨면 복 떨어진다는 성현들의 말씀. 이것은 필시 가슴이란 놈의 병이 전이된 것이리라. 이 떨림은 점점 번져나가 이번엔 손으로 이어진다. 탁탁탁, 마치 모스부호로 누군가에게 간절한 신호를 날리듯 조급하지만 정확한 리듬으로. 그때, 내가 보낸 신호에 응답이라도 하는 듯 가방 속에서 부르르 수줍은 진동이 느껴진다. ‘왔다!’ 나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신속한 동작으로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쥔다. 그리고 ‘하나, 둘, 셋!’하는 무언의 신호음과 동시에 폰 잠금을 풀고 발신자를 확인한다. ‘최대 100만원까지
기숙사에 사는 연돌이는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기숙사 식당으로 향한다. 아뿔싸, 점심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지만 음식도 없고 앉을 자리도 없다. 연돌이는 옆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있는 등산객들이 괜히 원망스럽다. 서대문구에 사는 1학년 세순이는 난생 처음으로 학교 축제에 참여했다.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이 인다. 그녀는 문득 내년엔 동생도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눈치 보일 것 같아서 이내 관둔다. 모름지기 대학은 교육과 문화를 환원하는 것으로 소속된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한다고들 한다. 외국의 경우 대학신문이 지역신문으로까지 확대될 만큼 대학과 지역사회의 관계가 긴밀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 특히 서울권 사립대학의 경우 지역사회와 별다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 우리
중간고사 공부열기로 학내가 뜨거웠던 시월 말. 인터넷은 약간 다른 열기로 뜨거웠다. 연기자 유승호(19)군의 우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특례입학 논란이 바로 그것. 수능 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이 논란은 고등학생들과 재수생들의 공분을 샀고, ‘특례입학 제안을 받았지만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다’는 해명이 나올 때까지 인터넷은 분노에 찬 육두문자로 시끌벅적했다.
*7권까지 나왔으며, 연재중입니다. 연재속도가 극악으로 느려서 다음 권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흑흑 포스트 대학 만화 내 짧은 오타쿠 경험을 비추어서 생각해보면, 내가 봤던 것 중에 20대 이상의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 애니메이션이 별로 없었다. 판타지물도 그렇고, 현실 연애물도 다수가 10대 고등학생, 가끔은 중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로리타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나오는 만화들이 있다면 있었다. 애초에 이 연재를 시작한 이유도 중고등학생 연애물 말고 좀 다른 만화들을 독자들(이 있다면)과 같이 찾아보자는 뜻에서였다. 이 만화는 여태까지 소개했던 만화들보다는 오타쿠에 조금 더 가깝다. 평소에 쉽게 볼 수 있는 일본 단행본 만화이기도 하다. 더구나 표지에 예쁜 여자애도 그
감독: 토니 길로이 / 조지 클루니, 톰 윌킨슨, 틸다 스윈튼, 시드니 폴락 / 미국, 2007 일시 : 11월 1일(화), 2일(수) 오후 6시 10분 상영장소 : 학술정보관 2층 멀티미디어센터 내 미디어감상실 상영시간 : 119분 『마이클 클레이튼』은 변호사가 주인공인 스릴러의 전형적 스토리 라인을 따라갑니다. ‘의문의 죽음, 486명의 희생자, 30억 달러의 기밀문서. 그리고 모든 진실은 조작되었다!’라는 영화 카피만 봐도 어떤 영화일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거대 집단의 음모와 악행을 알게 된 개인이 정의를 위해 외로이 맞서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전형적인 법정스릴러로만 받아들인다면 그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마이클
방 키는 가방 저 깊숙한 곳에 있었는지 현민은 한참을 더듬거린 끝에 찾아내었다. 방 키를 직원에게 건네고는 황급히 호텔을 빠져 나왔다. 현민은 호텔을 나왔고, 호텔의 문이 닫히는 것을 고개를 돌려 곁눈질로 살펴보았다. 경호원과 호텔직원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이 되었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민의 몸은 밖의 날씨에 곧 반응을 했다. 현민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몸에 나 있는 땀들을 식히며 지나갔기 때문이다. 현민은 몸을 떨었고 어제 센터를 나오며 입었던 겉옷을 꺼내어 입었다. 현민이 나왔을 때 밖은 사람들로 분주하였다. 현민은 그런 사람들 속에 섞여 여행 첫날 올라왔던 오르막길을 거꾸로 내려가고 있었다. 3. 일 상 현민은 공항으로 돌아왔다. 표정은 많이 지쳐보였다. 공항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