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된 문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삶을 즐기는 오늘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오히려 과거보다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이 원시시대보다 훨씬 배불리 먹고 안전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지만, 그만큼 오염된 것들을 많이 먹고 맹수들과의 혈투보다 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그저 견디며 살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전파하는 출판사가 있다. 바로 우리대학교에서 멀지 않은 서교동에 위치한 ‘도솔출판사’다. 도솔출판사가 위치한 서교동은 본래 주택단지인데 현재는 그중 5백여 곳를 소규모 출판사들이 개조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솔출판사 역시 소박하고 단아한
세계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가를 넘어선 국제기구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더 큰 세계에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제기구 직원은 국제공무원으로서 정년퇴직 연령(62세)까지 신분보장을 받을 수 있고 복지가 잘 돼있어 직장으로서의 매력도 크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고 여성을 배려하는 제도들이 잘 되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그러나 이처럼 국제기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높은 데 반해 그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아,
9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모두 9권으로 이뤄진 시리즈 중 7권과 8권 두 권에 걸쳐 다뤄진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정칟경제·사회·문화·역사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한 국가의 사소한 외교적 행동이 두 나라의 관계를 긴장으로 몰아넣는 등 양국간의 행동 하나 하나가 곧바로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제적·정치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갖춰가는 일본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에겐 필수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작(作)「The Human Condition」1933oil on canvas, 100 × 81 × 1.6 cm 지금 내 눈이 보고 있는 것은 캔버스 위 그림인가 창문 밖 풍경인가.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우리.하지만 모든 사람은 어느 틀 안에 갇힌 채 그 속에서 헤매고 있다.우리는 진실을 모른다.혹은 진실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9일, 아카라카의 1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노천극장 무대 위에 두 무리의 학생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서있었다. 잠시 후 힙합 곡이 노천극장 너머로 울려 퍼지고 그들은 격렬하게 상대방에게 춤을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바로 우리대학교 중앙동아리인 ‘하리’와 일본 와세다 대학교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걸스 힙합, 하우스, 비보잉 등 갖가지 댄스 배틀을 벌인 것이었다.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의 비트에 맞춰 춤으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그들의 사이에는 의사 소통의 장애는 없는 듯 했다. 만국 공용어, ‘몸짓’이 그들을 이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 즉
‘경영의 귀재’로 평가받는 GE(General Electric)의 전 회장 잭 웰치. 그가 지난 1981년 처음으로 회장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한 대학의 나이든 교수였다. 잭 웰치는 노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업의 윤리와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계속된 구조조정을 통해 제너럴 일렉트릭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했다.그렇다면 그가 찾아간 노교수는 누구였을까. 바로 작년 11월 타계한 피터 드러커(P. Drucker, 1906~2005)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는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학 등에도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현대 경영학의 거성으로 우뚝 서기까지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드러커는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신문기자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을 도울 때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Helper’s High(봉사자의 희열감)’를 느낀다고 한다. 남을 돕는 것에 점점 인색해지고 인성교육에 목말라하는 오늘날, 원주캠에는 학생들이 교육봉사를 통해 바람직한 교육관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정신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이 있다. 바로 ‘교육현장 학습지원봉사(아래 학습지원봉사)’가 그것이다. 학습지원봉사는 지난 2005년 12월 14일 원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대학교가 강원도 교육청과 ‘대학생 도우미 교사제 협약식’을 맺은 이후 이번 학기 처음 1학점 과목으로 개설된 과목이다.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한 학기 30시간 동안 원주 지역 중·고교에서 특기적성교육, 부진학생 기초학습 지도 및 특수교육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중에 『구토』라는 단편이 있다. 소설은 친구의 부인과 간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소설가 무라카미의 대화로 이뤄져 있다. 소설 속에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얘기한다. “무라카미씨는 내 속에 있는 어떤 죄책감이 구토라든가 환청이라든가 하는 형태로 결상(結像)된 게 아닌가 하고 말하고 마는 거로군요.”『보이지 않는 물결』이 보여주는 영상은 일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래된 소설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장의 부인과 정을 통하는 주인공 쿄지와 그가 느끼는 죄책감, 구토증세, 자살 욕구, 그리고 감정 없는 얼굴 속에 드러나는 자신에 대한 회의. ‘태국의 타란티노’로 불리는 펜엑 라투나루앙 감독은 영화를 통해 몽환적이고 나른한 영상 속에 살인을 저지른 인간의 죄의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자책이 뜨고 있다!!전철을 타거나 학교를 지나가다 보면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책 역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자책’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한국전자책컨소시엄은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작년의 두 배에 해당하는 1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실제로 전자책 사용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나날이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전자책. 전자책의 어떤 점이 우리를 매혹시키고 있는 것일까.단순한 데이터가 전자책이 되기까지전자책을 살펴보기에 앞서 전자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출판되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출판사나 저자와의 계약을 통해 저작권과 전송권에 대한 협상이 필요하
무한경쟁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과 한 분야만을 고수하는 '외곬수 정신'이 필요하다. 여기 이 모두를 겸비해 대형서점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는 특별한 이색서점들을 연세춘추에서 찾아 가봤다. 만화? 여기에 다 있소이다 - 대림서적요즘 서울에서 1백평이 넘는 대형 서점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공간을 국내만화부터 일본만화, 만화잡지, 무협지, 판타지 등 총 5만여권의 만화책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서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지. 바로 만화라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대림서적’이다. 만화 마니아들에게 그야말로 보물창고 같은 이곳은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만큼 규모도 엄청나 매월 2억5천만원 상당의 만화책이 거래되고 있으며, 전
프리다 칼로(1907~1954) 작(作)「작은 사슴」(1942)그녀는 한 마리 사슴.무자비한 화살에 상처입고 피 흘린 채 몸을 뉘었다. 하지만 굳이 상처를 숨기려고 하지는 않는다.아픔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또렷하게 응시한다. 그녀는 살아있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헬리콥터 부모’들이 자녀들 위를 ‘돌고’ 있다. 자녀를 위해 학부모가 헬리콥터처럼 학교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간섭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미국 등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헬리콥터 부모 현상의 핵심은, 어엿한 성인이 된 대학생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쏟는다는 사실과 그것이 심화될 경우 사회에 야기할 후폭풍이다. 설령 ‘우리 부모님은 그렇지 않은데...’라며 개인과 연관성이 없다고 느낄지라도 이 문제에 우리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헬리콥터 부모’, 대학가를 맴돌다올해 신학계열에 입학한 한 새내기는 요새 부모님의 과보호를
지난 13일 정태인 전 청와대 경제 비서관에 의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아래 한·미 FTA) 졸속 추진 문제가 제기된 후 한·미 FTA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쌀 관세화 협상, 스크린 쿼터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같은 문제들과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과 논쟁은 FTA란 과제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남은 임기 2년 내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꼽은 한·미 FTA. 졸속 추진 논란 이전에 과연 한·미 FTA가 무엇이며 어떠한 파급효과를 갖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FTA란 WTO체제 하에서 나라 사이의 무역장벽을 완화 또는 철폐시켜 양국간 혹은 지역간 체결하는 특혜무역협정이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칠레와 싱가포르에 이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4월 중간고사 때문에 도서관에만 오래 앉아 있던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비단 교내 아카라카와 주점뿐만이 아니다. 각종 영화제나 연극제, 기타 페스티벌들이 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여기저기서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지역과 연계된 축제가 조금씩 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요즘, 이곳저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볼만한 4~5월의 행사들을 한 곳에 모아 보았다. 술집이 대부분인 신촌에 싫증난 당신. 바야흐로 이젠 축제를 즐기러 떠날 때이다. ▶
한 빌딩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빌딩의 옆면은 움푹 파였다는 점이다. 또 파인 속은 마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록의 한 조각이 빠져나간 것처럼 보인다. 장난감 같은 빌딩. 하지만 이것은 빌딩과 같은 색상의 포스터를 벽면에 붙여놓은 것이다. 한 예술가의 창의력 넘치는 작품으로 생각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실 장난감회사 ‘레고’의 옥외광고다.시대를 알 수 있는 창조적인 매체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광고다. 자본주의 사회의 중심에 위치한 광고. 원래 광고는 마케팅 활동의 일부로 존재해왔다. 하지만 최근의 광고는 마케팅의 역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희진 교수(사회대 PR광고)는 “소비자
새내기 06학번의 입학과 새 학기의 시작으로 들떴던 3월이 지나가고, 수업과 중간고사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4월이 왔다. 이맘때쯤 신촌 거리의 커피숍이나 학내 건물의 세미나실, 회의실은 조모임을 위한 학생들로 가득 차게 된다. 컴퓨터실과 복사실 또한 레포트를 준비하고 출력과 제본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이때 수업과 학점을 향한 학생들의 열기와 비례해 뜨거운 기세로 불어닥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레포트 작성을 위한 ‘눈치싸움’이다. ▲ 복사, 붙여넣기, 불펌, 표절... 우리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의 모습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생활속의 저작권
‘이태백’ 이라는 말을 아는가. ‘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줄임말이다.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빗대 만들어진 이 신조어가 보여주듯이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어렵게 취직에 성공해도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장에서 비정규직으로 고용되는 근로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수도권 소재 6개 대학 졸업생 8백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45%, 그 중에서도 1/4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높은 통계수치는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비정규직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정규직과의 차별 등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불
『폼페이 최후의 날』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에드워드 리턴은 “법률은 죽지만 책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책은 오랫동안 변함없이 인간사회와 함께했다. 특히 지식의 도구인 책과 지성의 상징인 대학생과의 관계는 상당히 긴밀하다. 이에 「연세춘추」는 우리대학교 학부생 7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세인의 독서 현황에 대해 조명해봤다.우선 한 달 평균 독서량에서 52.4%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의 책을 읽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출판업계의 불황과 관련된 책 구입 횟수에 대해 응답자의 62.7%가 3권 이하의 책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20.0%에 달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구체적으로 연세인들의 독서 현황을 알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 성인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1.3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진리의 상아탑인 우리대학교의 학생들은 한 달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을까?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4%의 학생들이 한 달에 1~3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다. 아예 읽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6%였는데,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연세인의 평균 독서량은 앞서 제시된 성인 평균 독서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그렇다면 연세인들은 한 달에 몇 권의 책을 구입할까. 62.7%의 응답자들이 한 달에 1~3권 정도의 소량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한 권도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도 20.0%로 다소 높았다. 반면 4권 이상을 구입한다고 답한 응답자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꾸준한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진정한 대학 내 학술과 문화 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우리대학교 중도 내 도서 대출 및 반납 제도에 관해 과연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15일에 7권(대학원생 15권/30일)으로 제한돼있는 ‘중도 도서 대출 권수’에 대해 응답자의 66%가 학부생 기준에 적당하다’고 답해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현 대출 권수 및 기간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문에 참여한 노은지양(신학·02)은 “전공 서적이나 수험서 이외에도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가벼운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인데, 7권은 학부생 기준에 적당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실제로 우리대학교 중도는 5권/10일인 서울대와 고려대 중도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