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간의 멈추지 않는 축제주의보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4월 중간고사 때문에 도서관에만 오래 앉아 있던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비단 교내 아카라카와 주점뿐만이 아니다. 각종 영화제나 연극제, 기타 페스티벌들이 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여기저기서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지역과 연계된 축제가 조금씩 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요즘, 이곳저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볼만한 4~5월의 행사들을 한 곳에 모아 보았다. 술집이 대부분인 신촌에 싫증난 당신. 바야흐로 이젠 축제를 즐기러 떠날 때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제7회 전주 국제영화제’이다. ‘디지털 영화’를 특징으로 하는 전주 국제영화제는 이미 국내 4대 영화제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고 평가된다. 그동안 『오, 수정』, 『와이키키 브라더스』등이 개막작으로 소개된 이 영화제의 이번 개막 작품은 이란의 남녀차별정책을 고발한 자파르 파니히 감독의 『오프사이드』이다. 42개국, 190여편의 장·단편 영화로 영화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전주 국제영화제.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축제의 분위기가 계속된다.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주말 등을 이용해 영화의 향연에 빠져보자. (http://www.jiff.or.kr)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서울 환경영화제’가 스타식스 정동, 서울 역사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오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관객들을 만나는 이번 영화제는 특히 개막식이 우리대학교 백주년기념관(5월 4일 저녁 6시 30분)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아직 생소한 느낌이 드는 ‘환경영화’를 일반인들에게 선보임으로써 푸른 세상을 꿈꾼다는 이 영화제는 환경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으로 그 서막을 연다. (http://www.gffis.org)


▶문화축제라고 하면 영화제만 떠올리기 쉽지만 연극제 역시 놓칠 수 없는 축제이다. 벌써 27회를 맞이한 ‘2006 서울연극제’가 그 대표적인 것으로 올해는 오는 5월 2일부터 21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구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9편의 공식참가작과 19편의 자유참가작이 선보이는 이번 연극제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ttp://www.stf.or.kr)


▶이외에도 ‘하이서울 페스티벌(5월 4일~7일)’이 시청 앞 광장 등에서 불꽃놀이와 거리아티스트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고, ‘서울 국제만화애니매이션 페스티벌(5월 24일~28일)’이 코엑스와 CGV 용산에서 전시, 영화제를 개최한다. 또한 작년 5월 문을 연 나루아트센터에서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금난새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36일간의 재즈, 클래식, 발레 등의 공연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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