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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명품으로 태어나 인류의 삶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로봇이 처음 등장한 것은 꽤 오래 전이다. 로봇이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기원전 3세기 그리스 신화를 보면 ‘탈로스’라는 괴물이 나온다. 이는 인간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최초의 로봇이다. 탈로스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청동으로 돼 있었는데, 섬을 순시하다 적이 상륙하는 것을 발견하면 몸을 빨갛게 달궈 상대방을 껴안아 죽였다. 유대의 전설에도 탈로스와 비슷한 ‘골렘’이 등장하는데 골렘은 흙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어 거인으로 만든 것으로, 포악한 왕에게 대항했다고 알려져 있다. 기원전 1세기에는 그리스의 헤론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신전의 문을 만들었다. 최초의 자동문으로 불리는 이 문은 불을 지펴 공기를 팽창시키고, 그 공기가 물탱크 안의
사회
박수빈 기자
2008.09.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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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의 권익향상을 외치며 ‘교원법적지위쟁취 특별위원회’ 김동애 위원장이 국회 앞에 천막을 친 지 1년이 넘었다. 380여일간 천막 투쟁은 외로움과의 싸움이었지만 김동애 위원장은 1년 새에 많은 것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국회까지 시간강사 문제 안건이 오는데 5년이 걸렸다. 이제 국회 안에서 본회의로 가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학 시간강사 문제가 불거진지 어언 5년. 그 투쟁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김위원장이 속한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전국의 시간강사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동조합이다. 지난 2002년부터 조직을 재정비했고,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천막농성을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다. 그러면서 비정규교수의 교원지위 회복 움직임을
사회
장기원 기자
2008.09.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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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교수노동조합이 일반 노동법에 의해서 자유롭게 설립된다”‘전국교수노동조합(아래 교수노조)’ 김한성 위원장의 말처럼 외국에서의 교수노조 활동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활발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1년 이후 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서 교수노조를 금지해오고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교수노조를 불허하는 유일한 국가다.영국의 경우 교수노조를 대표하는 양대 조직으로 ‘전국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기관 교수협회(NATRHE)’와 ‘대학교수 및 교직원 협회(AUT)’가 있다. 교수노조들은 주로 회원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고용조건을 안정시키며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무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차별에 대해서도 감시와 조정활동을 담당하며
사회
최명헌 기자
2008.09.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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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더위의 방문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이마에 땀을 송골송골 맺히게 한다. 사무실의 직원들도 높은 온도 때문에 쉽게 짜증을 낸다. 은행직원 A는 더위를 참을 수 없어 에어컨 리모컨을 찾는다. 하지만 며칠 전 고장이 난 에어컨은 A의 필사적인 버튼 누름에도 작동하지 않는다. 결국 에어컨 켜기를 포기하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A, 그의 머릿속엔??시원한 바람과 그늘 속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자연속의 공간은 어디 없을까??라는 생각이 맴돈다. 여기 A의 고민을 통쾌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원하지만 피부 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바다도, 그늘이 있고 편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잘 불지 않는 집 앞 공원도 아니다. 바로 산 속의 자연 에어컨, 얼음골이다. 여름 피서지로 빠지면 섭섭할 그곳, 얼
사회
빅기범 기자
2008.09.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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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소유물을 훔치는 짓을 그만두지 못하겠는가? 왕이 개를 좀 키우면 안 될 일이 무엇인가? 그 개의 처소는 몇몇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도 개 대신 머물고 싶어 하지는 않을 유일한 장소일 뿐이니라.”- 영국의 왕 찰스 2세가 도둑맞은 애완견을 돌려줄 것을 호소한 신문 광고애완동물을 잃어버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이다. 함께 산 동물에게는 쉽게 잊기 힘든 친근감과 유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살아왔다. 북이스라엘에서는 개와 인간이 함께 묻혀 있는 구석기시대의 무덤이 발견됐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개, 고양이 등을 그림으로 남겼다. 우리나라도 주인을 구한 충견 이야기인 ‘오수의 개’ 설화 등을 통해 예부터 동물과 가까운 관계
사회
박영일 기자
2008.09.0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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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가로질러 어지럽게 얽힌 실타래들 사이로 온 몸에 색색의 물감을 입힌 사람들이 손을 내밀며 다가온다. 익숙지 않은 멜로디의 음악과 함께 한 여인이 걸어 나와 온 몸을 비튼다. 잠시 후 백발의 노인이 등장해 흰 천에 무언가를 휘갈기기 시작한다.지난 3일에서 7일까지 열렸던 한국실험예술제(아래 실험예술제) 개막식 현장의 모습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 미술, 연극, 무용이 하나 돼 펼치는 낯선 몸부림은 예술에 있어서의 실험정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실험예술제는 세계 15개국에서 50개 팀, 150여 명의 실험예술가들이 모여 펼치는 국내 최대의 실험예술축제다. 이번 축제는 개막축하공연에서부터 야외공연, 극장공연, 클럽공연 등의 공연행사와 세미나 등의 학술행사, 자료전시회, 설
사회
박소영 기자
2008.09.0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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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연히 문화생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가 여태까지와는 다른 낯선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바로 ‘실험영화’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지난 4일,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 축제인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아래 EXiS2008)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그 막을 올렸다. 행사기간동안 EXiS2008에서는 180여 편의 작품들과 함께 체험가능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됐다.실험영화란 영화의 고유한 표현력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여 실험적인 시도들을 행하는 영화들을 말한다. 보통 관객들은 ‘실험’이라는 말머리가 붙으면 난해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실험영화의 이미지를 벗고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행사에서는 ‘유희’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지난 8월 11일 열린 EXiS2008 공식기자회견에서 박동현 집
사회
김규진 기자
2008.09.0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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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드러라이트는 런던에서나 볼 수 있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그의 주된 직업은 아주 값비싼 최신 유행의 옷을 입는 것이었다. 드러라이트같은 사람들은 무위도식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도박을 하고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셨다. 브라이턴이나 바닷가에 있는 다른 유명한 휴양지에서 몇 개월씩 시간을 보냈다. 그런 부류를 가장 완벽한 경지에 이르게 한 것이 마치 드러라이트인 것처럼 여겨질 지경이었다.’수잔나 클라크의 소설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에 등장하는 ‘드러라이트’는 19세기 초 영국 사교계에 등장했던 ‘속물(snob)’의 전형을 보여준다. 당시 영국에서는 상류층을 동경해 그들의 고상함을 흉내 내려는 무리들이 잔뜩 나타났다. 그들은 갖은 편법으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몸을 치장하고 여가를 즐겼다
사회
김서홍 기자
2008.09.0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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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권(65)씨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던 해는 88서울 올림픽이 있기 1년 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올림픽 때 무허가 판자촌이 존재한다면 도시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서울시의 도시 재개발과, 올림픽을 기회로 재개발 이득을 챙기겠다는 민간 기업들의 ‘올림픽 특수’가 깔려 있었다.권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정부와 민간 업체들이 전경들과 깡패들을 데리고 와서, 상계동을 에워싸는 거야. 수백 명의 깡패들에게는 술을 잔뜩 먹이고 선동을 하는 거지. 순순히 물러나지 않고 반항하는 사람들은 맘대로 하라고. 그런 사람들과 싸웠어. 이가 부러지는 것은 부상도 아니었어. 어쩔 수 없잖아? 물러나면 갈 곳이 없는데”지금은 경기도 시흥시에서 미나리 농사
사회
최명헌 기자
2008.08.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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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 오세철 명예교수 외 사노련 활동가 7명에 대한 경찰 수사에 반발해왔던 진보성향의 단체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 판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사회주의 단체인 ‘노동해방실천연대’의 김광수 사무처장은 “운영위원이 아니었던 2명 정도가 석방될 것으로 봤으나 예상 외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참여연대’의 박근용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현정부의 지나친 보수성과 사회주의에 대한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일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원칙적으로 처리된 듯하다”고 말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아래 민변)’은 지난 8월 29일 논평을 통해 ‘법원의 결정은 정부의 공권력 남용, 신 공안정국 조성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서 환영하는 바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회
백지원, 장기원 기자
2008.08.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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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부천에서 펼쳐진 10일간의 축제가 다음 해를 기약하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폐막식으로 공식적인 행사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관객들을 위한 앙코르 상영 행사인 ‘포스트 페스티벌’이 이틀간 더 이어졌다. 포스트 페스티벌 기간에도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모습이 이번 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했다.열두번째였던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아래 PiFan 2008)’는 올해 역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록 행사기간 내내 내린 우천으로 여러 부대 행사들이 아쉽게 취소됐지만, 작년보다 더욱 엄선된 39개국 202편의 알찬 영화들이 관객들의 문화욕구를 만족시켰다.관객인 어현(성균관대학교/경영학과·07)씨는 “비 핑계를 대고 놓치기에는 아까운 작품들이 너무 많아 올 수 밖에
사회
김규진 기자
2008.08.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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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71번째 촛불문화제가 청계광장에서 개최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추산 2만 명(경찰 추산 3천명)이 참가한 이번 촛불문화제는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촛불의 시작은 지난 4월 18일 한국과 미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동의하면서부터였다. 그러자 시민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5월 2일을 시작으로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과거 시위와는 다르게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진정한 ‘거리의 정치’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과 함께, 배후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천민 민주주의’라는 비판도 받아왔다. 다양한 평과 동시에,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촛불문화제는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목적에서 확대 발전해 다양
사회
최명헌 기자
2008.07.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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