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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각종 위기론이 나돌아 사람들의 주머니뿐 아니라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각 경제주체들은 나름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여러 갈래로 나뉜 목소리들은 하나로 모아질 줄을 모르고, 특히 하반기 노사정 관계는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제는 역설적 으로, 경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의 하나로 제시됐던 ‘사회적 합의’가 다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사회적 합의’, 그 의미와 한계‘사회적 합의’는 서로 이해관계를 달리 하는 경제 주체들이 합의를 통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보장받을 것은 보장받음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내자고 하는, 간단하지만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논리다. 스웨덴, 네덜란드 등 서구의 선발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미 그 효력을 발휘한 바 있으며
사회
박어영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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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의 남미. 이름뿐인 민주주의, 부패한 민주주의. 그리고 억압과 착취를 정당화시키는 전세계 공용의 신자유주의 논리. 이것은 체 게바라와 볼리바르의 벽화가 서 있는 삭막한 길거리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걱정스러울 정도로 넓디넓은 수영장에서 홀로 헤엄치는 아이라는, 극명하게 대조적인 영상으로 표현된다. 1990년대 남미는 고질적 부패와 비효율적 경제 구조로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대규모 실직 사태와 생활수준 저하를 겪었다. 이런 바탕에서 민중의 각성과 함께 새로운 변화 요구가 혁명, 좌파 정권 출현 등으로 나타나 남미는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다른 세상’에 대한 시도와 노력이 바로 지금 현실에서 등장하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그 자체로 다른 세상의 시작을 나타낸다. 이번 8회
사회
박어영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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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인적사항에 따라 다른 분포를 보이는 문항도 여럿 있었다.경제활동으로 진로를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성별에 따라서 진로선택의 계기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45.5%)과 여학생(57.6%) 모두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남학생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16.8%),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16.1%) 등을 꼽은 것에 비해 여학생들은 ‘더 나은 진로가 없는 것 같아서’(20.0%)라는 대답이 많았다. 여기에서 남성이 경제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느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상 초봉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은 ‘2500만원 이상’이 35.5%, ‘2000만원~2500만원’이 34.1%였지만 여학생은 ‘1500만원~200
사회
박어영 기자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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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진로 결정에 대한 구체적 질문 외에도 진로에 대한 일반적 의식을 묻는 질문들이 제시됐다.본격적 진로준비를 시작하는 적정 시기에 대한 답변은 ‘1·2학년’(37.5%), ‘3학년’(31.7%), ‘시점과 무관’(14.5%), ‘대학입학 전’(12.9%), ‘4학년’(3.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옆의 기사에서 진로를 결정한 경우의 학생들이 대답했던 것에 비해 일반적인 학생들이 생각하는 진로준비의 적정 시점이 더 늦은 것으로 볼 때, 일찍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일찍 자신의 진로에 대한 탐색과 준비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진로탐색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는 ‘교양 및 지식 쌓기’(38.1%)와 ‘어학’(28.4%)이 다른 요건들
사회
박어영 기자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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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는 적극 해결을 주장하는 북한인권단체들과 이 사안의 정치적 이용을 반대하는 진보진영 간의 입장차가 명확한 사안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논쟁거리가 돼 왔다. 여기에 최근 기획탈북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얼마 전 발효된 북한 인권법(아래 인권법)과 중국의 대규모 탈북자 연행 등으로 이 문제가 표면으로 떠올랐다.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북한인권단체들은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이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관계 개선만을 지나치게 의식해 탈북자 및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인권을 유린하는 비도덕적 북한 정권은 붕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인권법 통과로 더 많은 탈북자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민주화
사회
박어영 기자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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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군복무기간 동안 일반인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특히 시위 현장에서는 가장 직접적으로 부대끼는 사람들―전투경찰. 방패와 헬멧 뒤에 숨어 있는 그들을 마주치게 될 때 사람들은 살벌함을 느껴 위축되곤 한다. 전투경찰은 전경과 의경으로 나눠진다. 이들은 자대배치의 경로와 소속,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른데 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선 의무전투경찰을 일컫는 의경은 경찰청 소속이다. 이들은 자원 입영해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받고 경찰서나 기동대에 배정받아 순찰이나 시위진압, 교통정리 등 치안보조업무를 맡는다. 이에 비해 작전전투경찰 즉 전경은 육군 현역병으로 입영해 훈련소 생활을 마친 후 무작위로 선발, 전경으로 전환된다. 그들은 경찰서나 전경대에 배정받아 주요 시설
사회
박어영 기자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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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고 따뜻한 학교생활,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빛고등학교 이경민군의 말이다. 입시위주교육에 대한 비판으로 대안교육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지도 10여년. 입시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는 경쟁적 교육현실은 여전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대안학교의 실험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획일적 주입식 교육에 대한 실천적 대안으로서의 ‘대안교육’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당시 학교 붕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존 교육의 한계를 절감해온 사람들이 새로운 교육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도한 것에서 출발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에서도 학업중단 청소년을 위한 하나의 대책으로 대안교육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특성화 학교가 등장했다. 이제는 새로운
사회
박어영 기자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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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정부는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 개정안과 「기간제및단시간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 제정안 등 비정규직 보호입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노동계는 “사용자측의 요구만을 반영한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재계도 “노동유연성을 저해한다”고 불만을 나타내, 추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파견 및 기간제·단시간 근로는 모두 임시직이나 비정규 근로에 속해 정규직 근로에 비해 열악한 처우를 받게 되는 노동형태들이다. 이번 입법안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내용은 파견근로대상 확대 및 기한 연장이다. 종전까지는 컴퓨터 전문가와 청소 등 26개 업무에서만 파견을 허용했으나 이제 일부 금지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파견근로를 허용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또한 파견기간제한을
사회
박어영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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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오늘은 정말 학교 가기 싫어!!”괜스레 학교 오기 싫은 날, 학교에 오면 절대 안 될것 같은 그런 날이 있다. 정문 앞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고, 백양로가 마라톤 코스 만큼이나 길게 느껴지는 날. 1백50명의 연세인들에게 학교 오기 싫은 날을 물어봤다.전체 응답자의 약 20.1%가 ‘날씨가 좋지 않은 날’ 학교에 오기 싫다고 대답했다. “특히 비오는 날은 옷이 젖기 쉽고 눅눅한 것이 불쾌해서 집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얘기했다. 반면 2명은 ‘날씨 좋은 날’이라고 답해 서로 대조를 보였다. 이어서 약 11.3%는 ‘수업 많은 날’이라고 답했다. 수업을 배치하다보면 일주일 중 하루는 적게는 6시간, 심할 경우 8시간 정도 연달아 수업이 있는 날이 생긴다.
특집
박어영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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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도 못 가리는 아이들이 기저귀가 없어 헌 옷으로 만든 기저귀를 쓰고, 밥이 아닌 ‘개죽’을 먹으며 지낸다. 겨울이면 차디찬 바닥을 굴러다녀 동상에 걸리고, 온수가 부족해 제대로 씻길 수도 없다.” 금속노조 경기북부지회, 에바다 학교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장애인 인권회복·성람 비리재단 퇴진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감사원, 검찰청, 종로구청, 서울시청, 국회 등지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통해 성람복지재단의 비리와 인권유린의 현장을 증언해 오고 있다. 이들에 의하면, 성람재단 산하의 문혜요양원과 은혜요양원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지원금으로 위탁 경영되는 사회복지시설이지만 재단이 지원금과 외부 지원품을 유용·횡령해 정작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은 지급되지
사회
박어영 기자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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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2,30대 여성들의 정치의식을 북돋아 여성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4회 차세대 여성지도자 육성 2030 우먼 리더십 캠프’가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아래 여세연) 주관으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강의와 그룹 활동, 여성지도자와의 만남, 모의 본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처음 이틀 동안은 여러 여성지도자들의 강의와 함께 모의 본회의 진행을 위한 정치, 노동, 문화, 복지 4개의 각 분과별 토론이 진행됐고, 마지막 날에는 서울시의회에서 모의 본회의를 열었다.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김민정 교수는 ‘여성과 정치, 새롭게 인식하기’라는 강의를 통해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사회
박어영 기자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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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까지 토요일 격주 휴무였던 우리대학교 직원들이 이번 학기부터는 대부분 주5일 근무를 하게 된다. 주5일 근무제 실시는 지난 24일 직원노조와 학교측이 체결한 6차 단체 교섭에서 협의된 내용이다. 수업 등의 이유로 토요일 근무가 불가피한 경우에 대해서는 추가 수당 지급을 논의 중이며, 다음 학기부터 가능한 한 토요일 수업을 줄이기로 협의했다. 한편, 중앙도서관, 연세춘추사 등 주5일 근무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관리 업무는 주5일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촌·국제캠
박어영 기자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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