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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23일: 2학기 중간시험 실시 ▲25일~29일―졸업신청: 우리대학교 홈페이지(www.yonsei.ac.kr/cgi-bin/jolup/login)에 접속, 신청하면된다.―부전공 신청: 부전공 희망학과 전공을 21학점 이상 이수한 학생에 한해 학적과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 성적표와 함께 학적과에 제출하면 된다.―조기졸업 신청: 95학번 이전은 1학기까지, 96학번부터는 2학기까지 단축졸업이 가능하며 학적과에서 신청하면 된다.▲27일부터 29일: 소속변경 신청 학적과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 성적표와 지도교수, 학과(부)장, 대학장의 도장 날인을 받아 학적과에 제출하면 된다.▲11월 1일부터 2일: 수강철회원 접수수강철회원을 작성, 담당교수, 지도교수, 학과장(또는 학부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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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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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10·8 한총련 백만학우 행동의 날’ 통일연세 걷기 대회가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조국통일위원회(아래 조통위)를 비롯해 약 1백여명의 우리대학교 학생, 상암동 철거 대책 위원회와 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가 참가했으며 민주광장에 모여 사전결의대회를 마친 후 독립문까지 걸어가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통위원장 신승헌군(인문학부·4)은 “일반 시민들에게 ‘국가보안법 철폐’와 ‘교육발전 5개년계획 철회’ 등의 문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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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영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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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학년도 신입생들은 학점 관리에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내년 입학생부터는 성적불량 제적자 재입학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학기 평량평균 1.75 미만 인 경우 학사경고를 받게 되고 학사경고를 총 3회 받게 되면 성적불량으로 제적된다.(학칙 9장 47조) 현재는 제적 이후 3년을 경과하지 않은 경우, 재입학이 가능해 한 학기당 10~15명 정도가 재입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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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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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한다. 기존의 홈페이지가 주로 정보를 올리는 사람의 편의를 도모하는 편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 새로 개편된 홈페이지는 홈페이지 방문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초기화면에 더 많은 아이콘을 올리는 등 방문자가 홈페이지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오는 23일까지 방문이 가능하며 새로운 홈페이지는 내일 12일 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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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영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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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남북한 관계는 변화와 불변화의 상반된 양상을 띠며 전개되고 있다. 한편으로 남·북한간 군사적 충돌이라는 갈등적 국면이 발생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연기·금강산 관광·정주영씨를 비롯한 현대그룹 임원들의 북한 방문과 북한 개발 협력의 합의 등 화합적인 면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양상은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을 하게 하고 있다. 정부측에서는 햇볕정책의 긍정적인 결과라고 주장할 수 있고 특히 현대측의 최근 방북결과에 큰 기대를 가질 수도 있다. 미국과 일본은 미사일 발사의 연기에만 관심을 가지면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이 북한의 변화에 근거한 것이라는 징조는 아직 보기 어렵다. 일련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의 직접적 관계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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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춘추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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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그들은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나, 유신(維新)의 한국적 민주주의와 5공의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청춘을 바친 투철한 국가주의자들이었다. 안보와 공공질서를 위해서는 기본권에 대한 제약도 불가피하다고 믿었기에, 불과 2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채 마무리된 광주의 폭동에 안도하고, 체육관 대통령의 등장에서 ‘난세에 출현하는 영웅’을 구했던 그들이었다. 제자와 동료들이 감옥과 기관으로 끌려가고 인간처럼 살기를 희망하던 노동자가 제 몸을 불살라도 침묵과 조소로 일관하던 그들이, 세상이 바뀌자 자유와 인권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소리 없는 전향이었다. 과거의 굴종을 참회하듯 그들은 발칸에서 벌어지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앞장서 고발하고,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서방의 비겁과 나약함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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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영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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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99학년도 통학버스업체로 ‘한희관광(아래 한희)’이 선정되자 많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한희’측이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으나 한달이 넘은 지금까지 거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체 선정도 ‘한희’측에 대한 정확한 사전 조사없이 이뤄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지난 8월 23일에 있었던 통학버스입찰회의가 개강을 불과 10일도 남기지 않은 채 열려 너무 촉박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통학버스업체로 선정된 ‘코리아나 관광’이 전문 브로커 시비에 휘말려 탈락한 이후 재입찰을 시행하려 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차점자인 ‘한희’를 낙찰업체로 선정했다는 것이 학교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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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기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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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오는 2학기부터 2개 이상의 전공이나 학과, 학부를 연계해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연계전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4월 8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기사다. 그러나 공고된 바와 달리 이번 학기에 연계전공제가 시행되지 않았을 뿐더러, 학교당국이 이제서야 연계전공 운영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학생들을 의아스럽게 만들고 있다. 연계전공이란 전공 간의 벽을 허물고 융통성 있는 학제간 연구를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 예를 들어 문과대에서 ‘미학입문’, 공과대에서 ‘소프트웨어실습’, 생활과학대에서 ‘디자인개론’ 등 지정된 과목에서 36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영상예술학’을 이중전공·부전공으로 인정해 학위를 수여하는 것이다. 이미 연계전공제는 이화여대, 서강대 등에서도 그 장점을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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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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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은 ‘실업’이라는 문제로 온 나라가 골머리를 앓았던 한 해였다. 대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연령별 실업률에서 10대(19퍼센트)에 이어 20대가 11.7퍼센트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8년 각 대학 총학생회 선거 최대 쟁점은 ‘청년 실업’ 문제였으며, 지난 98년 연고제 기간 동안 우리대학교에서 열린 ‘나이 서른에 우린’, ‘3천원짜리의 하루’ 등 여러 문화제의 화두도 ‘청년 실업’이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최근 경기가 호전된다고들 한다.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치에 의하면 실업률도 서서히 감소하고 있고, 기업들의 공개채용도 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서는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고전에도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도서관은 만원이었고, 얼마전에는 우리대학교 한 학우가 취업문제로 자살을 해 주위를 안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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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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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 제21조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는 이제 가장 ‘값싼’ 자유 중의 하나가 돼 버린 듯 하다. O양 비디오 사건을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신나게 보도한 3류 신문도, 최장집 교수의 논문을 멋대로 곡해해 가며 안보상업주의의 극치를 보여준 극우보수신문도 모두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더해 또다시 새삼스럽게 ‘언론의 자유’를 들고 나온 ‘전사(戰士)’들이 등장했다. 바로 『중앙일보』다. ▲ 국세청의 보광그룹 세무조사에 『중앙일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정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음모’이자 ‘현 정권의 언론 탄압’이라는 것이다. 정략적인 꿍꿍이속이 있는 한나라당의 목소리를 빌어, 사주 홍석현을 보호하는 기사로 신문을 도배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현 정부에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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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은
기획취재부장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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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학생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저학년은 뭘 하고 싶은지 몰라서 당황하고 고학년은 ‘취업난’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원하는 직업을 가질 자신이 없어 남몰래 한숨 짓는 것이다. 지난 9월 24일 하아무개군(문과영문·4)이 취업 시험 낙방을 이유로 자살한 사건은 ‘명문사립대학교’라 불리는 우리대학교조차 취업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 98년 8월과 올해 2월 졸업자의 진학 및 군입대를 제외한 순수취업율은 42.1퍼센트에 불과했으며 미취업율 또한 27.6퍼센트에 달했다. 이는 서울대의 순수취업율 51.6퍼센트, 성균관대의 59.86퍼센트, 고려대의 50퍼센트보다 훨씬 밑도는 것으로 지난 98년 강도 높은 기업구조조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우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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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승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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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국의 학생들은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와 대회를 열어 그들의 주장을 토해냈다.우리대학교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아래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는 ‘한총련 행동의 날 통일연세 걷기 대회’를 가졌다. ‘상암동철거대책위원회’, ‘서부지역 노점상 연합회’ 등의 단체와 함께 민주광장에서의 결의대회를 한 후, 독립문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또한 ‘전국학생회협의회(아래 전학협)’는 명동성당에서의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서울지역 학생 결의대회’ 후, 저녁에 서울대에 집결하여 청년학생 문화제에 참여했다. 2천5백여명이 참여한 ‘교육개악 저지·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전국청년학생문화제:세상을 바꾸자’는 한총련을 제외한 각 단위가 하나로 집결해 이번 학생 운동 움직임의 절정을 이루었다. 물론, 공권력과의 충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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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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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을 악마에게 팔아 요술, 주문, 기타 부적이나 마술을 얻어 어린이, 가축을 죽이는 자는…유죄를 선고하여 처벌한다”, 이것은 3백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계를 ‘화형’으로 타오르게 한 교황 이노켄티우스 8세의 ‘마녀사냥’ 선포문이다. 그 후 유럽과 미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화형’을 당해 잿가루로 사라졌다. 당시 사람들은 마녀나 그 피를 태우면 마녀의 힘이 약해진다고 믿어 마녀를 말뚝에 달아놓고 불로 태웠다. 그러다 마녀가 다시 기어나오면 또 집어넣어 ‘전소’시키고야 말았다. 그래야 마녀의 힘이 완전히 사라져 ‘선량한’ 사람들이 편안히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도 태워 죽였지만 그로부터 5백여년 후 1970년 한국, 마녀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열살을 갓 넘긴 소녀들이 잠 안오는 약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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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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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의 소설론인 『소설의 기술』에 보면, 한 개인의 기이한 운명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프라하의 어떤 엔지니어가 런던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 다녀온 직후에 당 기관지를 읽었다. 그의 눈길이 저절로 가 닿은 것은, 서방에서 열린 학술 대회에 참석했던 한 체코 엔지니어가 체코 사회당을 비방하는 성명을 서구 언론에 발표하고는 망명을 신청했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기절초풍할 듯이 놀란 것은 그 엔지니어가 바로 자기 자신이란 사실이었다. 마침 그때 비서가 그의 사무실로 들어오다 흠칫 놀라며, “당신이 어떻게 이리로 돌아왔죠?”라고 묻는다. 그 비서의 눈에 가득한 혼란스러운 기운을 보며 그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불현듯 자신의 존재 근거에 대한 근본적 위협을 느낀 그는 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찾아가 항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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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룡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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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의 국립중앙과학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큰 호기심을 보이고 있는 과학기술분야는 ‘천문우주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특히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은 ‘외계인은 정말 존재하는가?’, ‘우주는 무엇에 의해 탄생하는가?’, ‘우주의 크기는 얼마인가?’, ‘빅뱅이란 무엇인가?’ 등의 궁금증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질문들은 너무나도 궁극적인 질문들이어서 누구나 한번쯤 던져보는 질문일 것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고 과학적인 접근 방법을 사용해서 질문에 답하는 학문이 천문우주학이다. 위의 질문에 대해서 현대 천문우주학이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여기서는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을까?’, ‘우리 몸의 근원은 무엇일까?’ 이런 문제를 천문우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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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 현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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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향하고 있는 기차는 이제 막 도시의 매캐한 공기 속을 빠져나와 시원스럽게 내달리고 있다. 아침에 비가 내린 탓인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 산과 들판은 물기를 머금은 채 각기 더욱 선명한 빛을 발한다. 아직까지 나의 호흡기관이 도시의 매연을 걸러내지 못한 이유일까. 녹빛과 황금빛들 사이에서 내 몸은 여전히 회색인 듯한 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출발한 지 두 시간이 채 못 돼 기차는 춘천역에 정차했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춘천에서 강 하나를 건너 삼사십 리 길의 샘골’. 행정구역상으로 춘천시 사북면 인람리에 속하는 샘골은 바로 아베와 김진호의 어머니가 신접살림을 시작했던 바로 그 곳이다. 기형아인 이복형 아베의 행방을 찾아 샘골로 향하는 김진호의 행로를 우리 역시 좇아가본다. 춘천시 북쪽에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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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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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3년 10개월 만에 한국 파견 지원병이 되어 돌아온 나(진호)는 어머니의 수기가 적힌 대학노트를 손에 들고 형 아베를 찾아나선다.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는 1950년 6·25 사변이 일어나기 두달 전 4월 최창배씨와 결혼했고, 남편이 서울에서 유학하고 있는 동안 시골 시가에서 1년간 시집살이를 했다. 시가는 춘천에서 강 하나를 건넌 삼사십 리 길의 ‘샘골’이라는 마을이었다. 그곳에서 시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어머니는 남편의 아이를 잉태한 것을 알게 된다.그리고 6·25 사변이 터졌고, 생전 처음 보는 군대들이 마을을 휘젓고 다녔다. 시아버지는 그 와중에 인민군에 의해 죽게 되고 남편 역시 의용군으로 끌려가게 된다. 또 인민군들이 퇴각하고 춘천에 미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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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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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세 장이 주어졌다. 8년과 7년, 그리고 3년 동안 ‘우리 회사’라고 생각하며 다녀온 그들에 대한 ‘우리 회사’의 요구였다.” 하루 잔업특근을 거부한 대가로 사직서를 요구하는 그들. ‘배신감’이란 단어가 이렇게 들어맞을 때가 있을까? ‘사원을 가족처럼 회사일을 내일처럼’이라는 사장의 친필같은 위선도 없다.‘어용노사협의회 폐지와 노조 인정, 일당 1천5백원 인상, 강제잔업 철폐’. 세광이 노조를 결성하며 내건 기치가 그다지도 대단하다고 조합원들은 졸지에 실직자가 된다. ‘구사대’라는 명목으로 들어닥친 현장남성동료들과 엉켜 싸우는 조합원들 뒤에는 이를 종용하는 검은 구름이 자욱하다. “보름이 지나도록 제대로 이루어진 교섭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반응없는 회사를 향한 조합원들의 투쟁은 그야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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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영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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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세계사 1945~1995(하마바야시 지음, 김인덕 옮김)원폭투하로 인류에게 끔찍한 악몽을 남기며 종식한 2차 세계대전. 그 이후 세계는 냉전이라는 살벌한 얼음판의 형국을 띤다. 동구권의 몰락으로 탈냉전 시대를 맞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처하고, 유엔마저 미국에 의해 좌우되는 실정이다. 이런 미국에게도 경제위기가 닥치고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공황의 위험성을 불러일으킨다. 지은이는 세계를 주름잡는 힘의 실체를 중심으로 ‘불투명한 시대’라 불리는 오늘의 시점에서 45년부터 50여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크게 4단계로 이 시기를 구분해 특징을 규정짓는 이 책에서 우리는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끝으로 국지전이 끊임없이 전개면서도 이것이 세계전쟁으로까지 번지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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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영 기자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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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석양빛을 바라보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들고 있는 사람. 우리에게는 모 커피 광고로 더 잘 알려진 광고의 주인공 김희중씨(59년 심리학과 입학). 그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최초의 동양인 편집장’, ‘미국 기자단 최우수 사진 편집인상 수상’, ‘전미국 해외기자단 최우수 취재상 수상’, ‘고등학교 시절 최연소 개인 사진전 개최’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사진 저널리스트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중학생인 그에게 사진에 조예가 깊었던 그의 아버지는 잊지 못할 숙제를 내주었다. 사진기가 어떤 마술을 부리는 지를 알아보라는 것. “지금도 대답은 같습니다. 사진기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매직박
미지정
김 수 경 기자
1999.10.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