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세계사 1945~1995(하마바야시 지음, 김인덕 옮김)
원폭투하로 인류에게 끔찍한 악몽을 남기며 종식한 2차 세계대전. 그 이후 세계는 냉전이라는 살벌한 얼음판의 형국을 띤다. 동구권의 몰락으로 탈냉전 시대를 맞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처하고, 유엔마저 미국에 의해 좌우되는 실정이다. 이런 미국에게도 경제위기가 닥치고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공황의 위험성을 불러일으킨다. 지은이는 세계를 주름잡는 힘의 실체를 중심으로 ‘불투명한 시대’라 불리는 오늘의 시점에서 45년부터 50여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크게 4단계로 이 시기를 구분해 특징을 규정짓는 이 책에서 우리는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끝으로 국지전이 끊임없이 전개면서도 이것이 세계전쟁으로까지 번지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사교양사 펴냄, 1만 4천원)
▲그림 속의 그림(우홍 지음, 서성 옮김)
중국화란 무엇인가? 기존의 책들과 달리 개론적 성향을 벗어나 유난히 사진이 많은 이 책은 그림을 이미지를 담는 물체이자 동시에 회화적 이미지로 이해하려는 독특한 의도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물체, 회화매체, 회화적 재현이 될 수 있는 병풍을 연구의 실례로 삼고 중국화를 이야기한다. 그는 병풍의 다양한 형태와 역할은 단일한 역사 또는 전통을 이룩하는데 공헌해 왔다고 주장한다. 시각적 이야기를 비롯해 젠더와 공간, 남성의 자기 이미지, 병풍들의 사례 연구 등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책에 게재된 일련의 그림만으로도 중국화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산 펴냄, 1만 5천원)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