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이 단어만큼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설레면서도 비장한 느낌을 주는 단어는 찾기 힘들 것이다. 여러 종류의 생물들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천혜의 지역이자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한일 양국의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을 유발하는 진앙지, 독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독도, 자원의 보고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을 떠나,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흔들리는 배에서 말 그대로 ‘울렁대는’ 배멀미와 함께 밟은 땅은 독도를 품에 안고 있는 화산섬 울릉도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동쪽으로 더 나아가면 독도가 있다.울릉도에는 독도 해역에서 어업을 하는 주민들이 많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만난 정훈일씨(42)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울릉도·독도 어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산물 종류만도 40여 종이 넘는다”고
9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모두 9권으로 이뤄진 시리즈 중 7권과 8권 두 권에 걸쳐 다뤄진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정칟경제·사회·문화·역사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한 국가의 사소한 외교적 행동이 두 나라의 관계를 긴장으로 몰아넣는 등 양국간의 행동 하나 하나가 곧바로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제적·정치적으로 하나의 흐름을 갖춰가는 일본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에겐 필수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
우리나라에서 가장 팬 카페 회원수가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인기 대중가수도, 잘 나가는 유명한 영화배우도 아니다. 55만명의 어마어마한 회원수를 자랑하며 1위를 차지한 사람은 바로 e-sports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다. 또 한 가지 질문에 답해보자. 가장 많은 사람이 현장에 몰려 관람한 한국 프로 스포츠 결승전은 어느 것일까?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아니다. 역시 e-sports가 정답이다. 지난 2005년 7월,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SK 텔레콤 T1’과 ‘KTF 매직엔스’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부산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12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우리는 날이 갈수록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e-sports의 모습을 찾아
새내기 06학번의 입학과 새 학기의 시작으로 들떴던 3월이 지나가고, 수업과 중간고사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4월이 왔다. 이맘때쯤 신촌 거리의 커피숍이나 학내 건물의 세미나실, 회의실은 조모임을 위한 학생들로 가득 차게 된다. 컴퓨터실과 복사실 또한 레포트를 준비하고 출력과 제본을 하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이때 수업과 학점을 향한 학생들의 열기와 비례해 뜨거운 기세로 불어닥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레포트 작성을 위한 ‘눈치싸움’이다. ▲ 복사, 붙여넣기, 불펌, 표절... 우리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의 모습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생활속의 저작권
잠에 들기 전, 나는 가끔 천장을 바라보며 얼마간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다. 내 머릿속을 흘러가는 수많은 생각들, 그 시공간 사이에 연세춘추와 나라는 새로운 화두가 비집고 들어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대학생 기자로 살아간다는 것, 특히 사회부 기자로 활동한다는 것은 때로 몇 가지 힘든 점들을 가져다준다. 가장 본질적인 고민은 지금 내가 속한 사회부라는 부서의 정체성이다. 연세춘추에 사회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다룰 수 있으며, 무엇을 다뤄야 하며, 무엇을 다룰 수 없는가? 이런 고민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기사 방향을 정하는 것은 하나의 고역이다. 또다른 고민은 이러한 아이템으로부터 기인
시위문화, 폭력을 지워라시위문화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시위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수위나 각종 문제점들 역시 다양하고 때로는 더 복잡한 양상으로 드러나게 됐다.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본질적인 것은 역시 폭력·유혈 사태다. 광주 항쟁에서 벌어진 대규모 참사와 같은 유혈사태는 요즘엔 거의 사라졌으나, 농민들의 쌀 개방, 한총련 시위 등과 같은 시위대의 과잉시위와 진압 과정에서 벌어지는 폭력 진압 등에서 폭력사태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책은 법 규범의 준수와 진압대 제도의 정비이다. 먼저 시위를 주도하고 진행하는 시위대에서 폭력을 통제하고 지양하려는 노력이 갖춰져야 한다. 이진광씨는 “시위대의 과잉 시위로 인해 폭력이 발생할 경
지난 2005년 12월 9일. 국회의원들 간의 몸싸움 끝에 열린우리당의 입법안 강행처리. 12월 16일 시청앞 광장에서 한나라당이 중심이 된 반대 촛불시위. 1월 13일 전국 한국중등교육협의회에서, 2월 16일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에서 개정 입법안 반대 결의문 발표. 2월 27일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에서 재개정안 반대 결의 발표.지난 12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숨가쁘게 진행된 일들이다. 이 외에도, 각종 일간지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 법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이 수업이 진행됐다. 이 모든 행사와 시위, 그리고 전국적인 관심의 주인공은 바로 사립학교법(아래 사학법) 개정안이다.
시간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흘러, 지난 1년 동안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한 해가 가고 새해의 아침이 밝았다. 모든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새로 시작하는 2006년은 바로 병술년 개의 해다. 이런 2006년을 맞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58년 개띠’들이다. ‘58년 개띠’는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돼 왔다. 신문이나 뉴스에서도 수없이 언급된 것은 물론이고, ‘58년 개띠’를 제목으로 한 시집이나 노래도 있다. 사회에서 자기 소개를 할 때도, 58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58 개띠’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왜, 무엇이 ‘58년 개띠’를 주목하게 만드는 것일까?
고등학생에게 입시라는 관문이 있다면,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이라는 산이 있다. 이 험난한 취업의 길잡이로 여겨지며 최근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인턴, 특히 기업 인턴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인턴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인턴 선발의 경쟁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우리대학교가 계절학기에 인턴쉽 과목을 포함시킨 것은 인턴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잘 반영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원 후보를 선발, 일정기간 동안 실습사원으로 일한 후 사원으로 채용하거나 입사 시험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인 인턴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효과는 바로 경험과 경력이다. 이번 겨울방학 때 인턴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대학교 이정석군(경
우리대학교의 이상민 선수가 서장훈 선수에게 패스한다. 서장훈 선수는 고려대학교 현주엽 선수의 마크를 피해 외곽으로 공을 보낸다. 패스를 받은 문경은 선수가 신기성 선수의 마크를 피해 3점슛을 성공시킨다.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울린다. 약 10여년 전의 농구대잔치의 모습이다. 경기장은 항상 만원이었고, 매스컴에도 농구대잔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학야구 역시 많은 스타플레이어와 탄탄한 실력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요즘은 어떤가. 농구대잔치에도, 축구대회에도, 관중석은 텅 비어있고 경기결과는 신문의 한 구석에 조그맣게 실릴 뿐이다.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가는 한 축이었던 대학스포츠가 이렇게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민경남 기자 이 글을 읽으실 독자 제현들, 2005년 3월 17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가? 이러한 질문을 내가 내 글의 서두에 놓은 것, 그리고 약간은 시건방진(?) 내 어투에서, 여러분들은 이 날이 내 20년 파란만장한 인생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날임을 짐작했어야 한다. 고등학교 3년을 신기하게도 대입의 압박을 받지 않고 놀면서 보낸 내게, 대학도 들어왔으니 이제 더 화끈하게 노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던 내게, 이 날은 그동안 ‘전력질주(!)’가 끝났음을 알리는 정지선과 같은 날이었다. 대학교에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나는 「연세춘추」에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님 두분 모두 학보사 출
최근 장기수 고 정순택 씨의 시신이 북으로 인계되면서, 장기수들의 2차 송환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씨는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장기수들을 송환하는 것은 인권 존중 사상에 근거한 올바른 일”이라며 “남북간의 화해와 인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라도 송환은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0월 4일자 사설에서 이번 고 정순택씨의 송환과 관련해 대북 의식의 성숙과 남북관계의 분위기 조성이 됐다며 좋은 평가를 내리는 등 대다수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이번 송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0년 1차 송환처럼 고문 등을 이기지 못해 마지못해 전향에 합의했다가 송환 대상에서 제외된 이들에 관한 논란은 뜨겁게 불거지고 있다. 그러
양키즈와 레드삭스, 연세대와 고려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듣기만 해도 무언가 긴장되고 흥미로운 이름, 라이벌이라는 것이다. 어떤 곳에서나 ‘숙명의’ 라이벌은 존재한다. 그러나 정상의 자리는 단 하나뿐! 나눠가질 수 없는 법이다. 상대를 누르고 일인자가 되기 위한 두 라이벌의 노력은 서로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차세대 문화 산업의 주역인 게임 산업에서, 라이벌 사이의 접전과 재미는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구촌 제일의 스포츠를 재현한다! 위닝 일레븐 VS 피파EA사의 피파(FIFA)와, 코나미 사의 위닝 일레븐(아래 위닝) 시리즈는 오랫동안 축구 게임의 숙적으로써 겨뤄왔다. 최근
주변 환경, 과연 아무 문제 없나?초등학교 시기는 막 배움을 시작하고 인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때인 만큼, 학생들이 배우는 공간인 학교의 주위 환경이 가지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런 의미에서 창서초등학교의 지리적 입지는 많은 우려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주변 업소들로부터 받는 직접적인 영향은 생각 외로 덜하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 김금순 교감은 “초등학교의 수업과정은 아침에 시작하여 낮 2시나 3시쯤 끝나는데 비해, 주위 업소들은 대부분 저녁부터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실제로 학교와 학생들이 받는 가시적인 영향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측은 등교길에는 녹색어머니회의 학부모들이, 하교길에는 학교에서 2명의 교사들이 순찰 지도를
조용한 승강장의 도착신호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한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지하철이 들어오길 기다린다. 그리고 눈 깜짝할 순간, 어떤 사람이 선로에 뛰어들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른다. 황급히 기관사는 급제동걸이를 당기지만, 달려오는 속도를 이기지 못한 지하철은 사람을 치고 지나간다.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지하철 자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최근들어 지하철에서 투신 자살 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약 40여건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다가, 2004년 85건으로 그 수가 급증했다. 지하철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들어오는 지하철을 보고 충동적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여기서 지하철 자살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점이 나타난다. 바로 예측이 거
전국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10대 번화가 중 하나인 신촌.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나며 길가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음식점, 유흥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한 신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천하무적 후레시맨처럼 해결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신촌지구대(아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다. 지난 19일 지구대 안에서 밤을 새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험해보기로 했다.행여나 범죄자로 오인받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문을 연 지구대 안에는 서로 시비가 붙은 남자 둘과 전화를 받고 있는 경찰들이 보였다. 신촌기차역 옆, 우리대학교와 이화여대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바로 이 곳 지구대는 서대문경찰서에 속한 4개의 지구대 중 하나다. 상주 인구는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이상 적지만
한달 가까이 학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연세의 새내기들에게, 독특하고 새로운 형식의 식당을 소개해 주고자 하는 바람에서 우리는 여기 ‘Hungry?' 라면집을 찾았다. 먹거리가 많기로 유명한 신촌이기에 괜찮은 라면집들도 많이 있지만, ’헝그리‘는 보통 라면집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개점 후 4개월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대학약국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가 가게들을 따라 걷다보면, 먼저 ‘헝그리’ 라는 간판과 함께 마치 사람들이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신기한 창문이 우리를 맞아준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저 보통의 라면집과는 다르게 카페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라면의 매운맛을 나타내는 듯한 빨간 벽이 매우 인상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