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뭡니카, 이게! 싸장님 나파요~”7년 전, 한 개그프로그램에서 ‘블랑카’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꼬집었다. ‘코리안 드림’을 꿈꿨을 그들은 고된 노동과 차별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렇다면 요즘 우리대학교 주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은 어떨까? 그들은 한국에 왜 왔고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이대역 부근, 포장마차와 노점상들 사이에 어딘가 ‘남미스러운’ 액세서리가 진열된 노점상이 눈에 띈다. 루이스(37)씨는 'made in Mexico'라는 팻말이 붙은 작은 노점상에서 멕시코의 친구들이 만든 반지와 팔찌를 팔고 있다. 루이스씨는 2년 전 “장사하러”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그는 “나, 2년, 여기 맨날 있어”라며 웃어 보인다. 한국말을 따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한국에서 일하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대학교에도 점점 외국인 구성원들이 늘어가고 있다. 「연세춘추」는 사회섹션 ‘글로벌’을 맞아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차별이 남아있는지 △학내와 학외에 따라 그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설문조사는 우리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직접설문 방식을 통해 지난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약 1주간 진행됐으며 49명의 학생들이 이에 답했다.한국사회에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냐는 질문에 77.5%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학생은 22.5%로 전체 응답자 중 11명에 불과했다. 학외에서 어떤 차별을 경험했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외국인이 △공공장소에서 한국인들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 △택시를 탈 때 승차거부를 당한 것 △나
지구의 탄생은 엄청난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위대한 설계’의 일부분일까. 사실 우주 전체로 본다면 일개 행성의 탄생은 그리 큰 사건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우주 전체에서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이 얼마나 되느냐’를 생각해 본다면 지구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된다. 이는 지금까지 불균형적 모습을 보였던 우주와 달리 지구는 굉장히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완벽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공전궤도와 구성 비율, 그리고 태양계에서의 위치는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모습만 살펴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마치 다시 일어날 수 없는 기적에 의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위대한 설계』의 저자 스티븐 호킹은 이와 같은 우주 탄생의 한 부분조차 ‘기적’이나 ‘조물주의 창조
“심수봉 노래는 다 좋아. 그「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있잖아”7080 노래를 이처럼 애타게 찾는 주인공은 우리대학교 노성훈 교수(의과대·외과학)다. 위암 수술 전문의인 노 교수는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암으로 얼룩진 위를 자르고 왔다. 노 교수는 수술실이 조용한 것을 참지 못한다. 그가 수술실에 가면 간호사는 이미 김수희, 송창식, 그리고 심수봉 등 추억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단다. 수술실과 뽕짝이라. 이거 뭔가 ‘야매’스럽다. 기자의 의구심을 더 증폭시키는 것은 노 교수가 쓰지 않는다는 세 가지를 들을 때였다. “나는 메스(수술용 칼)하고 콧줄, 심지를 안 써.” 수술을 하는데 칼을 쓰지 않고, 코와 위를 잇는 콧줄, 그리고 복부 안에 출혈이나 염증을 확인하기 위해 쓰는 심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소리이다.그
새로운 학기의 시작처럼 사랑은 설렌다. 영화 『4월 이야기』에서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온 대학에서, 그 선배에게 말 한마디 못 붙여보고 주변을 맴도는 여주인공의 설렘은 말없이 사랑의 감정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사랑은 달콤하고 따뜻하게 사람을 변화시킨다. 사랑의 과정은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아끼게 만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태껏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왔던 두 사람 사이에는 균열이 생긴다. 그 균열이 커져가면서 두 사람 사이의 사랑도 식어간다. 인간은 사랑하면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 그리고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고 반복한다. 사랑도 기술, 배워야 한다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을 통해 “사랑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
관람보다는 숙제를 위해 방문하던 박물관. 하지만 이제 박물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주국립박물관장을 역임한 이난영 씨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박물관”이라고 추세를 전했다. 이씨의 말처럼 최근의 박물관들은 체험을 늘리고 각각의 특징에 맞게 꾸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대학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싱크대가 넓게 펼쳐져 있고, 떡 만들기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이곳은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떡 박물관’의 체험학습장이다. 이곳 떡 박물관에서는 다채로운 종류의 떡과 전통의례에 쓰이던 음식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과 더불어 신청자에 한해서 직접 떡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체험프로그램은 관람객을 떡
당신이 20대고, 재테크 책 한 권 읽지 않았다면 얼른 서점에 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발빠른 대학생들은 통장과 체크카드, 그리고 펀드와 주식까지 각종 재테크 수단을 이용하며 이미 새로운 물결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을 했었지만 손해가 커 그만뒀다”는 김나영(정경경영·10)씨의 말처럼 재테크는 어쩐지 어렵고 학내 주식 관련 동아리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본격적인 투자를 하는 등 딴 세상의 일로만 들린다. 그렇다면 실제로 투자 재테크를 하고 있는 주변의 대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을까?새내기 대학생에서 새내기 재테커로이화여대 홍영현(수학교육·08)씨는 새내기 때 과외로 번 돈을 쪼개 CMA 통장에 저축하기 시작했다. CMA는 예·적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
감옥에 갇힌 여자가 수감자들과 춤을 춘다. 그러다 남자친구로부터 걸려오는 전화에 춤을 못 추게 되자, 그에게 전화기가 재앙이었다며 빨리 끊으라고 재촉한다. 친구가 보석으로 감옥에서 풀어주자, 여자는 그 친구와 함께 식당에 갔다가 여자를 괴롭히는 모든 남자를 독살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용의자가 돼 함께 차를 타고 도망친다. 두 사람 사이에는 하트 표시와 함께 여성을 상징하는 ‘♀’기호가 그려진다. 2010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에 등극한 영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노래 ‘텔레폰’의 뮤직비디오다. 여성 자신에게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사회와 공존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구현하는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인물이라고 평가받는 레이디 가가는, 그녀 스스로 ‘나
‘싯다르타는 귀를 기울였다. 강물 속의 그 모든 소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그리움에 애타는 탄식 소리, 깨닫는 자의 웃음 소리, 이 모든 것이 수천 갈래로 얽혀서 강을 이루고 있었고, 생명의 음악을 이루고 있었다. 이 위대한 노래는 단 한 개의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었으니, 그것은 바로 완성이라는 의미의 옴*이었다.’ 어떻게 헤르만 헤세와 같은 독일인이 이렇게 인도의 향료냄새가 가득한 작품을 낳을 수 있었을까. 이는 인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인도어문학자로 유명했던 어머니에게서 자란 것에 비롯된다. 헤세는 리자 벵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소년 시절부터 할아버지의 거대한 서가에서 인도와 부처 등에 대한 책들을 보고 읽었습니다”고 고백했다. 헤세의 집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물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강아지이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각종 기념일에 선물되는 강아지를 ‘크리스마스 퍼피(Christmas puppy)’라고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많은 이들의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는 살아있는 ‘강아지 장난감’이 놓여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강아지가 언제까지 귀엽기만 할 수 있을까? 질리거나 고장난 장난감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듯 이 ‘골칫덩어리’는 길에 버려지기 십상이다. 이처럼 함부로 버려지는 생명이 한해 8만여 마리에 이르는 요즘, 기자가 직접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체험해봤다.지난 12월 28일,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기도 포천의 한 교외 마을을 찾아갔다.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수십만 개 씩 찍혀 나오는 인형이 있는가하면 몇 개월 동안 장인의 손때를 탄 끝에 하나의 인형이 탄생하는 경우도 있다. 닥종이 인형과 꼭두와 같은 전통인형이 바로 그것이다. 비록 만드는 과정은 느리고 불편할 수 있지만 이들은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이 담긴 ‘혼’을 가지고 있다. 닥종이 인형은 닥나무로 만든 우리 고유의 한지를 재료로 한다. 닥종이는 질기면서도 부드럽고 통풍과 보온성이 뛰어나며,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닥종이의 품질이 더욱 좋다. 이러한 닥종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형의 품질도 높고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도 묻어나오게 된다. 닥종이인형 공예가 류귀화씨는 닥종이를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같이 느끼는 따스함을 표현할 수 있는 최상
“보스니아에 도로는 없어도 페이스북은 있군요.”영화「소셜 네트워크」의 극중 대사다. 하버드대에 다니는 ‘마크 주커버크’는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화가 난 나머지 기숙사 여학생들의 사진을 해킹해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것이 계기가 돼 개인계정 하나만 만들면 누구와도 인맥을 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페이스북’을 탄생시킨다. 이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파만파로 퍼져 예일대, 콜롬비아대, 스탠포드대에서도 유행하게 됐고, 결국에는 전미 대학생들이 가장 열광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파장은 영화 밖에서도 퍼지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 가입한 회원수만 따져도 중국, 인도의 인구수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초국가 규
수업목표 및 개요“연극의 이해 A+이라니, 너 변태구나!” 라는 이야기가 통하는 곳, 바로 연세대학교다. 우리대학교에서 총장 다음으로 유명한 교직원 중 하나일 마광수 교수(문과대·국문학)는 우리대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이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마 교수가 ‘변태’라고 외부에서 인식돼 있는 것에 반해 그의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현실이 이 현상의 원인이다. 지난 1992년 마 교수는 외설적인 소설을 썼다는 이유 때문에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동시에 우리대학교에서 직위해제 되고 8개월 동안 복역한 후, 항소와 상고한 끝에 1995년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돼 우리대학교 교수직에서 해직되고 만다. 1998년 복직했으나 2
어렸을 때 즐겨보던 만화 『심슨가족』의 많은 배경음악이 재즈곡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 중 하나로, 리사가 부르던 「Moanin' Lisa Blues」라는 곡은 약간은 무겁고 우울한 재즈곡이다. 이 곡은 영화 내에서 블루컬러 계층인 심슨가족을 잘 표현해주는 역할을 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재즈. 또 어떤 매력이 있을까?재즈의 기법과 정신은 흑인의 민속음악, 악기·멜로디·하모니는 유럽의 전통을 따른다. 장르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복잡한 변천과정을 겪은 지금의 재즈는 곡의 형식이나 곡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연주 스타일 및 연주 그 자체를 지칭한다. 재즈음악은 원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장르이며 이를 향유하는 양상 또한 제 각각
“만화가를 꿈꾼다면 차라리 다른 나라로 이민가라” 지난 2003년, 한 라디오에서 방송된 어느 만화작가의 절규다. 그는 “그 무엇보다 사랑해서, 미치도록 사랑해서 매달려왔던 그림이 지금은 원망스럽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다른 인기 만화작가 또한 ‘며칠 동안 밤샘해 마감한 원고가 몇 주 후면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는’ 불법 스캔 문제 등을 비판하며 생활고를 호소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 만화 출판 업계는 어떤 상황일까.진땀 흘리는 만화출판업계여전히 만화 판매량은 절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스퀘어에닉스 이현석 편집자는 “몇 만 권씩 팔리던 만화책 단행본을 현재는 3천 부도 제대로 인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 독자들이 불법 다운로드, 웹툰, 무료 만화 등 무료콘텐
“헌혈로 사랑을 실천하세요~!”신촌의 거리를 지나다보면 한 번쯤은 헌혈 아주머니에게 붙들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고 상품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한 번쯤 ‘해볼까?’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면 우리대학교 주변의 헌혈의 집 세 곳을 주목해보자. 모두 비슷해 보이는 헌혈의 집이지만 각각 그 개성을 지니고 있다. 신촌연대앞 헌혈의 집은 명물거리에서 이대방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헌혈의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라는 권고문구다. 헌혈의 집이 건물 8층에 있기 때문에, 헌혈 후 계단으로 내려갈 경우 어지러울 수 있어 엘리베이터 이용을 권장하는 것이다. 또한 신촌연대앞 헌혈의 집은 신원확인 절차가 다른 곳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이곳에서는 신
크리스마스까지 D-27. 4주 뒤면 캐럴이 울리는 거리엔 흰 눈 대신 서로를 부둥켜안고 ‘진상짓’을 벌이는 커플들로 메워질 것이다. 연하의 남자 케빈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커플지옥 솔로천국을 외치는 것도 이젠 지쳤다. 시린 옆구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만남이 필요한 당신. 친구의 소개팅 주선이 영 믿음직스럽지 않다면 온라인 소개팅 사이트로 눈을 돌려보자. ‘연인’을 찾아드립니다'CC(Campus Couple)'가 되고 싶다면 우리대학교 신촌캠 공식 커뮤니티 세연넷에서 실시되는 세연넷배 소개팅에 참가하는 것도 솔로 탈출의 지름길 중 하나다. 지난 10월, 세연넷에서는 세연넷 유저를 위한 ‘제 1회 세연넷배 소개팅’이 열렸다. 이 소개팅은 신청할 때 본인에 대한 정보와 이상형을 적으면 주최자가
최저 임금 지급, 하루 12시간 노동, 휴게 시간 없음, 주휴일 없음, 4대 보험 보장 안 됨……. 식당노동자가 직면한 노동조건이다. 식당노동의 종사자는 대부분 중·저학력 중장년 여성으로 그 수는 약 88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여성 노동자 8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렇게 식당여성노동이 전체 노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우리사회는 그들의 노동을 평가 절하했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인식하지 못했다. 집에서 어머니가 밥 짓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분위기 때문이다.올해 한국여성민우회는 그동안 우리사회가 무관심했던 식당여성노동을 의제로 삼고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활동을 벌였다. 지난 25일에는 이 활동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낮은 경제 활동율과 출산에 의한 경력 단절, 그리고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퍼플잡을 홍보하고 있다. 퍼플잡은 유연근무제를 홍보하기 위해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은 보라색처럼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하자는 취지로 만든 말이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가 근무 시간, 근무 장소 등을 조절해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제도다. 여성가족부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이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확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유연근무제가 여성의 근무 환경에 있어 핑크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국여성민우회 나우 활동가는 “퍼플잡은 여성을 다시 집으로 돌아가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퍼플잡은 직업을 가진 여성도 가사 일일을 해야
월요일 아침 8시 30분: 세순이가 신촌역에 도착한다. 8시 35분: 신발끈이 풀린 것도 모르고 급히 지하철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진다. 8시 45분: 정문을 통과한 후 학생회관에 들러 음료수 한잔을 산다. 8시 55분: 종합관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 탄 세순이는 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한다. 9시: 마침내 수업에 들어간 세순이는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한다. 이날 그녀의 머리위에서 말없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다. 그를 내려다보는 이 시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경찰청의 추정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CCTV는 대략 2백만 대이며 서울의 직장인은 하루 평균 35번 정도 CCTV에 찍힌다. 그렇다면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CCTV에 노출되고 있는 것일까?먼저 지하철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