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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까지 중년 여성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아줌마’였다. 이들은 주로 자신을 가꾸는 데 신경쓰기보다는 집안 살림에 묻혀 사는 ‘전통적인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년 여성의 이미지는 급변했다. 이들은 안정된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으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그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도 생겼다. 바로 ‘루비족(RUBY)’이다.루비족이란 신선하고(Refresh), 평범하지 않으며(Uncommon), 아름답고(Beauty), 젊음을 즐기는(Young) 40~50대 중년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김현숙(44)씨는 “평소 자신을 가꾸는 덕분에 주위에서 5~10년은 젊어 보인다고 한다”며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중년 배우들이 롤모델이 된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특집
장기원 기자
2009.05.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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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 신촌캠·원주캠 재학생 1천600명 대상 설문조사 아르바이트 구할 때 경제위기 몸으로 느껴져부모에게 경제적 의존도는 높고 투자 및 저축엔 무관심우리대학교 재학생 2명 중 1명은 한달 수입(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 포함)이 40만원이다. 10명의 연세인 중 6명은 용돈으로, 3명은 과외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아래 알바)로 돈을 직접 벌어 생활한다. 또 10명 중 6명이 과외를 해 본 적이 있고 그 중 3명이 과외비로 월 30만원을 받는다. 남은 3명 중 1명은 40~50만원 이상의 고액 과외를 한다. 연세인의 70%는 수입 중 먹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쓴다. 연세인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한 끼 식사 가격은 5천원이지만 UIC학생들의 경우 57%가 1만원 정도를 적정가로 꼽았다.남학생은 기
특집
김방현 기자
2009.05.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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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가장 쉽게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꼽는다면 단연 과외가 아닐까. 월 평균 노동시간 10시간, 평균 소득 30만원의 과외는 다른 아르바이트(아래 알바)에 비해 최대 4~5배의 시급(약 1만 8천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설문에서 신촌캠 학생의 60%, 원주캠 학생의 35%가 과외 경험이 있다고 답해 캠퍼스 간 차이를 보였다. 소득의 50%가 넘는 비중을 과외가 담당하고 있다는 학생도 신촌캠은 거의 반절에 육박해 원주캠보다 20%정도 많았다. 또한 수입을 얻는 주요 경로로 과외를 꼽은 학생도 신촌캠이 18%, 원주캠이 5%로 10%가 넘는 차이가 났다. 이러한 수치들은 신촌캠 학생이 원주캠 학생보다 과외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신촌캠은 과외를 원하는 학생 수요가 상대적으로
특집
이종호 기자
2009.05.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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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이하 사회) 연세인의 경제생활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다양한 배경의 여러분을 초청했다. 자신의 경제활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린다. 안슬기(아래 슬기) 청약통장, 적금, 펀드 등 다양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 소병휘(아래 병휘) 월 40만원을 받는 과외가 주 수입원이고, 부모님께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조금씩 받는다. 학자금 대출을 3학기 째 받고 있다. 김현진(아래 현진) 따로 버는 돈은 없고 부모님께 매월 받는 일정한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사회 자신의 소비규모와 소비성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현진 내 경우 하숙비 포함 70만원 정도 쓰는데 그 중 하숙비가 42만원이니까 나머지로 30만 원 정도 쓰는 셈이다. 그 중 50% 이상은 저축한다. 술, 담배 등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노는
특집
송은지 기자
2009.05.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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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에 캠퍼스에서 담배를 피다 교수님과 마주치면 어떻게 됐을까? 이석구 교수(문과대·현대영소설)는 “담배를 피다 걸려 도망가는 학생에게 화가 난 교수가 정문 앞 굴다리까지 쫓아가서 혼낸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담배를 판다는 건 당연히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 현재까지도 우리대학교 매점에서는 담배는 물론이고 술도 판매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담배 판매 통제 구역, 우리대학교 우리대학교의 모든 학생식당을 위탁 혹은 직영의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은 설립된 해인 지난 1994년부터 매점 내 담배 판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생협 장용철 과장은 “KT&G와 타 업체들이 계속 담배 판매를 제안해왔지만 우리 입장은 한결같다”고 말했다. 학생들
특집
이종호 기자
2009.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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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연속 공강인 연두는 이화여대에 다니는 친구도 만날 겸 ECC(Ewha Campus Complex, 이화여대 다목적 공간)에 가서 밥을 먹었다. 돈까스 8천원에 스타벅스 커피 4천원으로 총 1만2천원. 헉! 우리학교에서 먹었으면 돈까스 2천500원에 그라찌에 커피 1천500원으로 4천원이면 해결되는데, 무려 3배나 들다니…. 1만2천원. 유명 브랜드 외주업체에 익숙해진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는 놀랄만한 가격이 아닐수도 있다. 우리대학교는 타 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주업체가 많이 들어오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가 뭘까. 생협이 연세를 자유케하리라 이는 외주업체를 최대한 들이지 않는 우리대학교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의 정책과 관련이 있다. 생협은 우리대학교 내 서점, 문구점, 기념품점, 사
특집
김방현, 송은지 기자
2009.03.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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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오상진(경제·06)몸이 기울어진 한 사내가 절룩이는 다리로그가 걷는 땅만큼을 짊어지고 다닐 때에그 사내의 길 곁으로 펼쳐진 우리는그를 둘러싼 人工의 숲이 됨을 우리는 안다우리가 숲이 될 때에 어떤 이는그 사내를 허리 꺾인 자벌레쯤으로 여기기도 하겠으나우리는 이미 스치는 눈짓마다 멈춰있는 시계처럼그 사내의 눈짓이 닿을 때마다 한없이 우뚝하기만 할 뿐이며그리하여 우리는 묵묵한 나무가 되고 그는고독한 산보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인데우리가 나무가 될 때에 그 사내는떨리는 손으로 우리의 가슴속 한 곁가지마다그 사내의 몸을 기울인 만큼의 추를 매달아놓고는悠悠히 悠悠히 우리 곁을 거닐며스스로 모든 나무들을 관통하는 거울
특집
연세춘추
2008.12.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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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연세문화상(윤동주 문학상-시부문) 당선소감오상진(경제·06) 詩를 항아리에 비유하자면 나는 ‘잘 빚은 항아리’를 만들려하지도 않을뿐더러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소통에 대한 언어의 한계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이 글에서 ‘기울어진 것’들을 말하고 있다는 소재의 측면만 보아도 그러하다. 우리는 시의 재료의 드넓은 망 속에서 온전하고 아름다운 ‘고래[作品]’를 상상하지만, 그럴수록 낚이는 것은 초라하고 비루한 것들뿐이다. 세계의 그물망이 넓어진다 하여 우리가 그 안의 모든 것들을 온전히 누리는 것은 아니되, 우리가 작은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 정도에는 限界가 없음과도 같다.나를 포함하여, 이러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기울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이번 당선
특집
연세춘추
2008.12.01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