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추운 겨울이 지나고 세상에 활기가 넘치는 봄이다. 입학과 졸업으로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3월 초, 설렘과 아쉬움 또한 어지럽게 섞여 있다. 인생에서 처음인 시작은 언제나 설레지만, 마지막인 끝은 한없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끝이 있기에 다시 시작하게 되고 이렇듯 우리는 시작과 끝이 반복되는 삶에 살고 있다. 이 굴레와 같은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사진기획에서는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작과 끝의 관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지를 사진을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
취재후기
시작과 끝이라는 극단적이고 상반된 개념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사실 그 둘은 생각했던 것만큼 단절돼 있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얼마나 역설적인가. 시작하고 때론 끝내고, 다시 시작하면서 시작과 끝을 바퀴삼아 우리의 삶은 굴러가고 있음을 확인 했다. 모든 시작은 반드시 끝을 전제하지 않았고, 돌아본 끝의 마지막에는 또 다른 시작이 있었다. 그 마지막에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또 다른 시작은 더욱 밝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