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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열풍’. 유명 연예인들이 누드사진을 찍는다는 소식이 이제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상업성과 예술성의 논란 사이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연예인들은 한결같이 “젊었을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고 답한다. 본심이야 어쨌든 이러한 상투구의 존재 자체는 누드가 자기 기록의 매력적인 한 수단임을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이젠 일반인의 누드 시도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자신의 누드사진’은 일기나 셀프카메라 사진과 같은 자기 기록행위에 비하면 상당히 특이한 경우다. 그러나 옷이라는 물건은 기본적으로 ‘몸을 꾸며주는’ 도구. 아무래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은 그 어떤 수단으로 표현한 자신보다도 솔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일반인 누드는 연예인 누
특집
고은지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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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을 꿈꾸는가.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지 2년째로 접어드는 지금, 우리는 몇 차례의 개혁을 경험했고 그 성과와 실패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과거사 청산, 국가보안법 폐지, 언론개혁법, 사립학교법개정 등 현 정권이 내세우는 4대 개혁입법은 많은 국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각 사안마다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개혁은 기존 질서나 체제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는 강하고 처절한 저항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개혁은 진보일까 강박관념일까.변하지 않으면 퇴보한다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이효성 교수는 자신의 저서 좬별은 어둠을 피해 달아나지 않는다』(아래좬별은…』)를 통해 개혁에 관한 그의 생각을 풀어 놓았다. 이교수는 개혁이 단행될 때 수반되는 반응이나 개혁시 유념해야 할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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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3일 로스엔젤레스의 국제문제협의회에서 열린 오찬에서 미국의 대북강경책을 반대하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북핵을 둘러싼 미국의 강경책과 북측의 대응은 동북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나라 간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18일 낮 4시부터 2시간 동안 김대중 도서관 지하 1층 컨벤션홀에서 ‘동북아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1회 통일학 명사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강의를 맡은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문정인 교수(사회대·비교정치/국제정치)는 동북아 갈등의 원인으로 북핵, 국경영토문제 등을 꼽았다. 이어 문교수는 한·중·일이 오랜 협력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분쟁이 생길 때마다 반목이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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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낮 3시 상남경영관 파인룸에서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주최 ‘역사 속에 있는 한국, 한국인의 생명’을 기치로 하는 학술 심포지엄의 첫 순서로 1회 학술 심포지엄 ‘한국과 일본의 관계 속에 있는 한국, 한국인의 생명’이 열렸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약 50여명의 참석자들로 인해 식지 않는 뜨거운 감자, 한·일 과거사 분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개화 후 근대개혁론의 동향과 일본인식’이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맡은 김도형 교수(문과대·한국근대사)는 개화기 일본에 대한 인식을 크게 척사론자, 정부, 문명 개화론자, 개신유학자로 나눠 설명했다. 이 중 개신유학자들은 서양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이고 신교의 자유도 허용하되, 우리 민족의 장점인 역사적 전통과 유학의 바람직한 면은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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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28년 도서관 소속기관으로 창설된 우리대학교 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후 박물관은 1964년, 당시 사학과에 재직 중이었던 손보기 교수를 주축으로 한 공주 석장리 발굴이 10년 동안 노력의 결실를 이루면서 선사문화 발굴 및 연구중심 박물관으로 운영됐다. 지금 선사실에 보관돼 있는 구석기 유물의 대부분은 손교수가 가져온 것으로, 손교수는 1964년부터 약 20년간 박물관장을 역임했을 만큼 지금의 박물관이 있기까지 큰 공헌을 했다. 1988년 백주년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긴 박물관은 현재 3층에 걸쳐 총 9개의 전시실을 가지고 있다. 1층에는 기획, 미술전시실, 2층에는 선사, 역사, 전각전시실, 3층에는 민속, 동·식물, 지질 전시실과 고려·조선도기실이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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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네, 카프카! 하지만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네.” 카프카의 유언을 들은 친구 막스 브로트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유고를 태우라는 카프카의 유언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유고의 소멸을 막았다.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그의 작품에 일관된 해석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독자들은 그의 작품 속에서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과 존재의 불안을 경험한다. 그의 소설에는 현대사회의 아노미 속에서 인간이 느끼게 되는 불안감과 자아의 부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카프카의 미완성 장편소설 좬성(城)』의 주인공 K.는 성의 토지측량사로 일하기 위해 성 아랫마을에 도착한다. 그러나 관청에서는 그의 임명과 의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K.는 성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 일이 불가능하자,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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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이 된 금서(禁書). ‘10일간의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 있는 '데카메론'의 행보를 요약하면 이렇다. '데카메론'은 성직자들의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함으로써 가톨릭교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인간적 쾌락의 추구를 주장했다. 이로 인해 출간 당시 교황청에 의해 금서로 지정됐고 오랜 기간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데카메론'의 저자 보카치오 디 켈리노는 14세기를 살았던 시인이자 학자다. 저자는 서사(序詞)에서 이 책을 쓰는 동기를 불행한 사람들의 고뇌를 덜어 주기 위함이라고 밝히면서 페스트에 관한 기술로 작품 제1일의 서화(序話)를 시작한다. 페스트가 피렌체를 휩쓸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꽃의 도시라 불리던 피렌체는 폐허가 돼갔다. 시체만 뒹구는 황량한 도시의 한 성당 안에서는 7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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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관리연구원(원장 양승함 교수)은 이번 학기부터 국가관리연구에 관련된 석·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하는 대학원생에게 연구지원비 명목으로 ‘외부지원 전향식 장학금’(가칭)을 지급한다. 장학금은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일반대학원 정규학기 재학생으로, 이전 학기 성적 평량평균이 3.7 이상인 자에 한해 지급된다. 연구지원비는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50만원,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1백만원이다. (문의: ☎2123-6620~2) /고은지 기자 kej517@yonsei.ac.kr
신촌·국제캠
고은지 기자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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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하고 직장을 구한다. 이들에게 행복한 삶은 인생의 목표며 이상이다. 이런 우리들을 보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말종인간’이라고.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머릿말을 제외하고 총 4부로 나뉘어진다. 머릿말에서는 차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 사이로 가는 이유와 과정을 밝힌다. 1~4부에는 특정 주제에 관한 차라투스트라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신의 죽음에서부터 출발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신의 죽음을 알리러 떠난다. 당시의 기독교적 신은 절대적 진리의 모델이자 모든 가치의 근원이다. 그러나 인간의 의미와 가치의 원천으로서 인간의 삶에 목표를 부여하는 신은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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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안압지’에 대해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안압지는 사람들에게 흔히 ‘상류층이 즐기던 질펀한 술자리의 온상’으로 기억된다.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는 그 풍광이 오묘하며, 물의 흐름이 입수부터 출수까지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따르는 안압지. 하지만 이러한 정경은 어느덧 사람들의 편견 속에 묻혀 버렸다. 지난 21일 낮 5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광복관 B105호에서 학부대학 특강이 열렸다. ‘문화유산을 보는 눈’을 주제로 명지대 미술사학과 유홍준 교수가 강연했다. 최근 문화재청장으로도 임명된 유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로 유명하다. 광복관 강의실은 유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로 가득 찼다. “지금도 땅을 파면 수백, 수천 점의 유물
사회
고은지 기자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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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타학교 이성친구에게 「연세춘추」를 건네주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1980년대 「연세춘추」는 연세인들의 긍지요, 정체성이었다. 지령 1500호를 맞이한 지금, 「연세춘추」는 69세의 나이로 쇠락할 것인가, 자랑스러운 과거보다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4일 상남경영관에서는 낮 1시30분부터 30여 명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연세춘추 지령 1500호 기념 학술회의’가 열렸다. 1부에서는 「연세춘추」 신촌 주간 김기정 교수(사회대·국제정치)의 사회로 ‘한국의 대학과 대학언론’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먼저 김성호 교수(사회대·정치사상)가 ‘한국의 대학개혁과 대학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데 이어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정연구 교수는 ‘대
특집
고은지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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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을 보면 조선 사신들이 타국 사신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이 자주 그려진다. 사극에서야 우리말로 대화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을 터. 우리 선조들은 그들과 어떻게 의견을 주고받았을까. 지난 9일 낮 1시30분부터 위당관 313호에서는 국학연구원 주최로 1부 ‘옛 조선과 만주─통구스와의 관계’, 2부 ‘조선시대 안남국과의 문화 교류―양국 사신간의 필담창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국학연구발표회가 열렸다. 그 중 2부 발표회에서는 20여명의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참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2부 발표자로 참석한 전북대 인문학부 하우봉 교수는 조선과 안남국(지금의 베트남)과의 교류를 고려 말기, 조선 전기, 조선 후기로 나눠 발제했다. 하교수는 고려 말기 신진 사대부였던 이숭인이 안남인을 묘사한
사회
고은지 기자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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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이 큰 산을 가렸으니 멀고 가까움이 다르기 때문이네’ 다산(茶山) 정약용은 7세 때 지은 좥산좦이라는 시를 통해 임금에게 충신을 멀리하고 간신을 가까이함을 경고했다. 이처럼 다산은 어려서부터 세상을 꿰뚫는 남다른 눈을 가졌다. 너무 비범해서일까. 그의 삶은 조선 후기의 역사적 굴곡을 그대로 담고 있다. 1762년(영조38년)에 태어나 1836년(헌종2년) 세상을 떠난 다산의 삶은 크게 3기로 나눌 수 있다. 1기는 벼슬살이를 하던 ‘득의의 시절’이다. 이 시기 다산은 암행어사를 거쳐 좌우부승지를 지내지만 천주교 박해가 심해지면서 황해도 곡산부사로 강등된다. 백성의 삶에 더 가까워진 그는 당시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홍역과 천연두에 관심을 가지고 의학서 좬마과회통』을 저술한다. 다산은 이 책
사회
고은지 기자
2004.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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