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이라도 나가볼라치면1년 내내 삭발, 삼보일배, 고공농성67일 단식, 96일간의 단식을 해봐도끄떡없는 세상 앞에서다시 초라하게 겨울바람 앞에 나앉아 있는기륭전자 비정규직 동지들의한숨이 먼저 들려오고 - 송경동, 「시를 쉽게 쓸 수 없는 세상 에 대한 야유」 중에서지난 2005년 4월 기륭전자 파견직 노동자들은 문자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이런 회사의 조치에 반발해 노동자들은 그해 7월 전국금속노조(아래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소속으로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노조 결성 이후에도 기륭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추가적으로 해고했다. 이에 맞서 시작된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아래 기륭투쟁)이 오늘을 기준으로 1천490일 째를 맞았다. 기륭노동조합(아래 기륭노조
오똑한 코와 송아지같은 눈망울을 가진 여인. 김태희, 그녀를 이렇게 구구절절 말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사진을 한 번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흥이 올 것이다. 시각적 이미지는 이렇듯 뇌에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때문에 말과 함께 이미지가 주축이 되는 파워포인트 발표(아래 ppt)는 오늘날 대학가와 직업세계를 모두 주름잡고 있다. 하지만 수백억이 달린 수주를 따내기 위해 절박하게 만드는 직업세계의 ppt와는 달리 대학가의 ppt 발표는 아직 지루하다.모두에게 고역인 ppt 발표?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주제에 맞는 참고문헌을 찾고ㄴ 내용을 엮는 것도 힘든데 자신의 언어로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니 눈앞이 깜깜하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의 발표를 듣는 것이 금방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다.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들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학문의 소통을 위해 대학에서는 학교 밖에서보다 저작권이 유연하게 적용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작권이 지켜져야할 보루는 분명히 존재한다. 산고의 심정으로 연구한 저작물을 결코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는 각종 자료가 넘쳐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내 복사는 전체의 10% 이내로저작권자는 자신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사용료를 징수할 권리가 있다. 이때 저작물 이용자에게 직접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신탁한 ‘한국복사전송권협회’를 통해 청구한다. 현재 ‘한국복사전송권협회’와 사용 계약을
시(市)를 남북으로 나누며 달리는 철도는 항만의 끝에 이르러서야 잘려졌다. 석탄을 싣고 온 화차는 자칫 바다에 빠뜨릴 듯한 머리를 위태롭게 사리며 깜짝 놀라 멎고 그 서슬에 밑구멍으로 주르르 석탄가루를 흘려보냈다. -오정희, 『중국인 거리』석탄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기계를 움직일 동력을 만들기 위해 쓰였고 집안의 온기를 더하기 위해서도 쓰였다. 이를 나르기 위해 산길을 오고가던 기차 역시 석탄만큼 중요한 존재였다. 그러나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석탄을 캐던 탄광도 석탄을 나르던 철로도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석탄은 석유보다 편리하지도 않고 산길을 달리는 열차는 KTX보다 빠르지도 않다. 하지만 애틋한 추억이 담긴 불편함과 느림이기에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삼척에 남은 단 하나의
내 취재원은 한 분야를 끔찍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사랑하는 분야를 수박 겉핥듯이 조사하고 취재를 시도했다간 날카로운 화살이 되돌아온다. “아름 기자, 이름은 예쁜데 빙산의 일각만 보셨군요.”처음 본 취재원에게 비판받았을 때의 상처는 정말 오래간다. 자료 조사가 부족했고, 관점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을 반성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난 수업하기도 벅찬 학생이라고, 며칠 간 취재한 내가 몇 십년 연구한 당신을 따라갈 수 있겠냐고’ 칭얼댄다.하지만 내 부족함을 매몰차게 비판하는 이들은 5개의 질문에 7장의 메일로 답하고, 3개의 질문에 두 시간의 응답으로 답한다. 단어 하나하나에는 정성이 담겨있고 노도처럼 토해내는 입술은 희열로 떨린다.1588호에 실을 최병수씨를 인터뷰하기 위해 전라도
여수의 바다는 잔잔하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다운 맛도 없이 그저 강처럼 약간의 미동만 있을 뿐이다. 곳곳에 섬이 떠있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려면 축구선수가 발재간을 부려 상대방을 피하듯 요리조리 방향을 틀어야한다. 최병수가 섬을 피해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남해의 바닷가에 살고 있는 건 참 역설적이다. 그는 불만족스런 현실에 양보하거나 타협한 적이 없다. 멀리서 까무잡잡한 피부, 확 밀어버린 머리의 그가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어왔다. 그의 머리 너머로 철로 만든 그의 작품과 옆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여수에 특별한 연고는 없다. 서울에서 자라서 가족이 여수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친한 후배가 일주일만 있다 가라더니 온갖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고 좋은 구경을 시켜주며 살
안양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시에 공공미술을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시민들은 집 앞에 있는 조각품의 작가가 누구인지,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알 필요가 없다. 그저 자기 나름대로 의미를 해석하고 공간을 사유한다. 안양 도심 속에 녹아있는 공공미술을 보기 위해 강지혜(주거·04), 임준(사학·05), 김지민(의류·05)씨가 안양공공예술재단 심혜화 코디네이터와 함께 안양시청 근처 거리를 산책했다. 애틋한 추억이 담긴 공중전화가 건네는 말-‘나는 당신을 생각합니다’ 심혜화 코디네이터(아래 심 코디): 작품을 한번 찾아보세요. 공중 전화 박스에 한 번 들어가 보세요.(잠시후전화기에서는 ‘따르릉’이라고 벨이 울린
미술이 야외로 나오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서울시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시를 예술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려하고 있다. 여기서 공공미술은 야외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주변의 미관을 조성하고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관 주도의 공공미술?공공미술의 시작을 명확히 규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정부의 정책이었던 ‘공공작업진흥 프로그램’을 공공미술의 시작으로 본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보다 미술가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려는 성격이 강했다. 1
기억을 토해내며 괴로워하는 여인:『레이디 맥베스』예술의전당에서 야심찬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객과 연극전문가가 직접 선정한 최고의 연극들을 시리즈로 공연한다. 그 중 1위로 선정된『레이디 맥베스』는 지난 2000년과 2002년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극은 셰익스피어의『맥베스』를 모티프로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인 맥베스 부인의 삶에 초점을 맞춰 그녀가 기억을 토해내는 과정을 그렸다.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넘겨 스스로 목을 죄는 듯한 포스터가 그녀의 마음상태를 짐작케 한다. 공연장소: 예술의전당공연기간: 2008년 3월 21일 ~ 4월 13일 가격: 전석 4만원 (수요일 공연 전석 3만원, 월요일 공연 없음)
일본에서 유학 온 여학생 기무라 아이리(정외·07)씨는 “한국 여성들은 축구, 농구 등의 팀운동을 즐기지 않는 것 같아 놀랐다”고 말한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특별활동으로 농구를 했는데 한국에서는 농구를 하기 힘들어 답답하다”고 토로한다. 기무라씨와는 달리 한국 여성들은 함께 하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몸에 맵시를 위한 운동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렇게 목적성 있는 개인 운동에 취중되다 보니 운동은 놀이로 인식되지 않는다. 여성들은 운동을 놀이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자는 운동을 안한다? 아니 못한다!우리대학교 간호대에는 축고동아리 ‘FC nurse’가 있다. 여학생이 대부분인 단과대라 운동선수로 참여하는 학생들도 여학생들이 많을 것 같지만 운동선수는 모두 남학생이다. 여학
두 번의 옥고. 20대에 항일운동으로 인한 두 달 간의 옥고, 그리고 50대에 동백림 사건으로 의한 옥고. 일제 때의 수감생활로 그는 폐병을 얻었고, 동백림 사건* 이후에는 고향에 돌아올 수 없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은 작곡가 윤이상. 과장을 좀 섞으면 현대음악에서 윤이상은 고전음악에서의 모차르트만큼 유명하다. 하지만 ‘윤이상처럼 비음악적 요소와 계속해서 연결되어지는 사람은 없다’는 한 평론가의 말대로 그의 삶은 그가 의도치 않은 정치적 흐름과 결부되어 있었다. 윤이상의 젊은 시절을 느낄 수 있는 통영을 찾은 건, 그의 젊음은 뭔가 달랐을 거라는 직감에서였다.통영, 윤이상의 음악적 토대일제시대에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통영의 도로는 해수면과 비슷한 높이에 마주하고 있다.
"젊은 사람 있는 곳인데 창의력을 팍팍 주는 디자인이어야지"IZM 디자인 김종호 사장은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 꽃봉오리는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넘실대는 상상의 에너지로 톡 터질 수 있어야 한다. 캠퍼스의 외관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건축물과 도로의 디자인우리대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쭉 뻗은 백양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홍익대학교 송유섭(건축·06)씨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건물이 건물을 막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주는 백양로가 건물들을 시원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무심코 지나치는 백양로지만 캠퍼스 내에 길고 곧은 도로가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캠퍼스는 드물다. 최문규 교수(
“술 한잔 하실라우?” 공연에서 배우가 관객에게 술을 권한다. 어리둥절할 법도 한데 제법 많은 수의 관객이 손을 들며 같이 마시길 청한다. 연극 『염쟁이 유씨』에서 염을 하기 전에 소주를 한 잔 걸치던 유씨가 같이 마시고 싶은 관객이 있냐고 묻자 관객들이 반응한 것이다. 한 여성관객이 소주잔을 받자 유씨는 “남자친구 없는겨?”라며 은근슬쩍 관객에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 단체로 공연을 보러 온 아주머니들은 즉석에서 캐스팅된 관객 배우에게 연기 좀 잘하라며 잔소리를 했다. ‘서로 다 아는 사람들인갗하는 착각이 드는 공연의 한 장면이다. 『염쟁이 유씨』는 유씨가 시신을 염하면서 각박한 세상사와 자신이 느끼는 삶의 의미를 말하는 1인극이다. “죽는 거 무서워들 말어. 잘 사는게 더 어렵고 힘들어”라고 말하는 유
“오늘 하루 커피는 10원입니다.”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은 창립기념일마다 캠퍼스 내 자판기 커피를 한 잔에 10원에 판매했었다. 100원으로 10잔의 커피를 사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협은 지난 1994년에 만들어진 이후 학생들의 일상에 작은 활력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음료로 학내 먹거리를 담당하며 학생들의 학내 생활모습도 바꿔놓고 있다.불과 5년 전만해도 학내에 커피전문점 ‘그라찌에(Grazie)’는 없었다. 그라찌에는 생협이 커피전문점을 유치하면서 캠퍼스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 가격할인 대신 큰 금액의 보증금을 내겠다는 제안을 한 유명커피전문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라찌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생협 최영군 차장은 “가격할인이 학
▲ /사진 김평화 기자 naeil@yonsei.ac.kr 지난 5월 17일 대동제의 ‘아카라카를 온누리에'가 열리던 날. 대중가수 일색이던 축제 무대에 성악가가 오르자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하지만 곧 그 성악가는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모든 연세인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이탈리아 민요 「Funiculi Funicula」는 올해 응원단의 신곡 「얌모」로 선정될 정도로 대단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10년 전 아카라카 때 「젊었다」를 불렀어요. 그래서 그 응원가도 채택됐을 거에요” 음악으로 관객과 하나가 되고, 하나의 음악을 나눔으로 기쁨을 느끼는 음악인.
▲ 가슴 떨리는 공연 전날, 빅밴드 최종 리허설 중인 쏘왓 /김영아 기자 imstaring@ 지난 9일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쏘왓(So What)’의 정기공연. 재즈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쏘~왓”이라는 관중의 익살스런 대답이 이어졌다. 이렇듯 공연은 관중과 공연가 간에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런 모습을 보며 성균관대학교 재즈동아리 ‘그루브’의 부회장 이혜선씨는 “왜 저렇게 잘하냐”며 애교섞인 시샘을 표했다. 관중들의 박수는 음악에 따라 강약과 빠르기를 달리했고 적절한 순간에 환호성이 터졌다. 박수소리만 녹음해도 음악이 완성될 정도로 관객도 공연가들과 함께 재즈를 연주했다.
“푸하하하”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도 간간히 웃음이 터진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한국’이라는 단어가 이들을 따뜻하게 묶고 있나보다.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미국인 데릭씨, 재일교포 이태성씨, 재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한 대만국적의 염숙지씨, 손기요씨와의 좌담회는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엠티와 연고전, 연세점퍼 정말 좋아요태성: 내년에 정치외교학과에 편입할 예정이라 한국 친구가 필요하다. 이런 나에게 MT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은 단체로 MT가는 것은 없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끼리 여행하는 것 정도만 있다. 데릭: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술 마시면서 게임을 하는 문화가 없다. 그냥 술만 마신다. 한국에서는 게임도 하고 벌칙으
지난 10월31일 멘토스 클럽이 할로윈 파티 'Horror Festa with Mentors Club(아래 파티)'를 홍대 앞 클럽 'Catch Light'에서 열었다. 할로윈을 기념하고 교환학생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열린 이번 파티에는 약600여 명이 참여했다. 파티이외에도 코스튬 컨테스트와 댄스 컨테스트가 열렸다. 코스튬 컨테스트에는 미국, 일본, 멕시코,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할로윈 의상이나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독특한 춤을 춰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열린 댄스 컨테스트에서는 한국 학생과 외국학생이 모두 참가했다. 한 참가자는 원더걸스의 ‘텔미’춤을 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댄스 동아리 ‘하리’도 단체로 참가해
파리의 에펠탑 꼭대기. 그곳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앉아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공연을 편집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송출한다. 88 서울 올림픽의 개막식을 보고 있는 세계인들은 숨죽이며 전세계의 통합을 역설하는 백남준의 영상을 본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위성 3부작 중 하나인 ‘손에 손잡고’라는 작품으로 그가 예술을 TV로 끌어들였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로부터 이십여년이 지난 오늘날, 예술가들은 이제 예술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김치샐러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윤명진씨는 일상적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kimchisalad.net)에 올리고 있다. 그의 작품 소재는 대부분 단무지나 순대, 녹차 등의
▲ 극예술연구회의 위대한 성과 뒤에는 피나는 연습이 있었다. /사진 홍선화 기자 maximin@ 청순하면서도 새침한 소녀와 답답하면서도 순박한 강원도 소년. 그리고 다섯명의 깜찍한 도깨비들이 뭉쳤다. 풋풋한 사랑을 하는 소년과 소녀는 가슴을 설레게 하고 도깨비들은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다. 자, 이제 황순원의 잔잔한 원작소설에 발랄하고 창의적인 매력까지 더한 ‘극예술연구회’의 라이브뮤지컬 『소나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원작에는 없는 도깨비의 등장에서 알 수 있듯이 극예술연구회의 『소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