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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내 기사가 읽히지 않길 바란다. 기자가 기사를 안 보길 바라다니 우스운 소리지만, 내 기사가 취재원들에게 ‘싫은 소리’임을 알기 때문이다. 기획취재부 기자인 나는 학내 문제를 발굴해 비판하는 기사를 주로 쓴다. 치부를 파헤쳐야 하는 특성 때문에 취재원과의 마찰도 잦고, 기사가 나간 후 ‘싫은 소리’를 되돌려 받는 일도 다반사다. 이번 호 ‘환경기획’ 취재과정에서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과 (주)아워홈 관계자들이 식당과 자판기 세균을 측정한 ‘샘플’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대학교 환경친화기술센터 연구원들이 측정한 것을 ‘손가락으로 찍어 측정했는지 어쨌는지 모르니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10여명의 관계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 겁도 났지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물러
여론칼럼
김문현 기자
2008.05.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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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세균 먼지나 수증기 등에 미생물이 부착돼 있는 세균. *일반세균 물 속에서 활동하는 병원균을 제외한 호기성세균이나 혐기성균을 통틀어 일컫는다. 일반세균 자체가 직접 병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그 수가 많으면 인체에 해가 된다. 일반세균 자체에 대한 명시된 기준치는 없다. *대장균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사는 세균. 장 이외의 부위에서는 병을 일으킨다.*CFU Colony Forming Unit의 줄임말로 미생물을 세는 단위. 한 개의 세균이 눈에 보일만큼 자란 것을 의미한다. cfu/100㎠는 100㎠당, CFU/㎥는 1㎥당 얼마만큼의 세포 또는 균주가 있는지를 나타낸다.*공기조화기 실내로 공급되는 공기의 온습도 및 청정도를 실내조건에 만족하도록 처리하는 기계. 냉난방과 공기청정, 환기
기획
김문현 기자
2008.05.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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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고, 우리 연전(延專) 일대를 덮은 신록은 어제보다도 한층 더 깨끗하고 신선하고 생기 있는 듯하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사계절 경관이 빼어나고 오랜 연륜을 가진 건물들이 있어 연세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故이양하 교수가 우리대학교 재직시절 ‘신록예찬’을 노래한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긴 안목의 총체적 계획 없이 건물을 신축하고 녹지를 줄여 옛 연세교정의 아름다움은 빛을 잃고 있다. 가히 ‘그린캠퍼스’라 칭할 만 했던 과거의 신촌캠의 경관을 기억하는 동문들의 추억담을 들어본다.|고현옥 동문(영문·49) “1949년 6월 희망과 꿈에 부풀어 숲에 싸인 아름다운 연희동산에서 행복하고 자랑스런 맘에 가득 차서 입학했습니다. 학교 안에 들어서면 양옆에는
특집
김문현 기자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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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신촌캠퍼스의 원형이 마련된 것은 1920년대에 이르러서다. 은백양나무를 심어 이름 붙여진 백양로가 들어선 것도 이때다. 지난 1962년 의과대학이 서울역전에서 신촌으로 이전하면서 캠퍼스 경관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자리 잡은 후 학생회관, 백양관, 종합관, 루스채플 등이 196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 걸쳐 신축된다. 그리고 지난 1988년 백주년기념관이 건립된 이후 정문과 서문 사이에 제2·3공학관, 연세공학원, 연세과학원이, 북문 쪽에 상경관과 무악학사가, 동문 쪽으로 동문회관과 치과병원, 새천년관 등이 빼곡히 들어서게 된다. 연세 캠퍼스의 건물들은 주변 건물이나 환경과의 어울림을 염두에 두지 않고 필요에 따라 세워졌다. 위당관의 경우 연희관, 유억겸 기념관, 빌링슬리관
특집
김문현 기자
2008.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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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가 등록금 천만 원 시대를 열었다. 우리대학교의 경우 8.9%의 큰 인상률로 의과대 연간 등록금은 1천만 원을 넘어섰고 인문·사회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과대 등록금도 900만원을 웃돌았다. 지난 1월 29일 열린 제6차 비상 등록금책정협의위원회(아래 등책위)에서 학교 측은 △비전2020·특성화 사업 등의 신규사업비용 △기본운영비용의 증가 △교수 수 증가에 따른 비용 △경상수지 적자 충당 등을 이유로 등록금을 위와 같이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조정부 정정래 부장은 “학교의 재정을 고려해 10% 후반대 인상을 계획했었다”라며 “그러나 신임총장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초 계획보다 낮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대표 측은 △인상 근거 미흡 △학교와 학생 간의 대화부재
기획
김문현 기자
2008.03.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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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아래 연구소)가 지난 14일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한국지원사업’ 연구소로 선정됐다. ‘인문한국지원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인문학 진흥 기본계획’의 연구부문 세부사업으로, 전국 대학의 153개 연구소 중 19개 연구소가 참여하게 됐다.이로써 연구소는 10년 동안 약 75억 원 가량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선정된 연구 주제는 ‘상상력과 테크놀로지: 기계와 인간의 인문학’으로 테크놀로지·상상력·미래의 인문학적 연구를 통한 지식통합·응용인문학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 측은 “이 연구로 인문학의 부흥 및 국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연구소는 26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연구소는 영화·미디어아트·디지털
신촌·국제캠
김문현 기자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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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화, 사회적 투기 우려" - 29.7% "등록금 인하, 대학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 - 70.3%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은 77%로, 21%인 미국 하버드대학(아래 하버드대)의 3배가 넘는다. 하버드대의 경우 투자수익금이 운용수입의 36%을 차지해 등록금 의존율이 그만큼 낮은 것이다. 지난 8월 말 하버드대가 발표한 대학기금은 그 연간 수익률이 23%에 이르렀다. 오는 11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사립대의 주식 및 부동산 투자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 대학들도 본격적인 자금운용 준비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에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연세춘추」는 지난 9월 27일부터 8일간 신촌캠 학부생 대상으로 연세메일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414명의 의견을 들어봤다. ‘대
기획
김문현 기자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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