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레이션 석주희 로봇 강아지, 로봇 청소기 등 어느새 우리 주변을 차지한 로봇이 하나둘 늘고 있다. 20세기의 영화와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물체들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로봇을 발견하기 전부터 로봇은 우리와 공존해 왔다. 자동차 조립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로봇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반복되는 일을 하며 인간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로봇은 종래의 단순 반복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직접적으로 사람의 활동을 도와주는 로봇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로봇이 상을 차린다?!‘노인을 위한 도우미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인 KIST 인지로봇연구
고등학생들은 내신점수를 잘 받기 위해 시험기간이면 밤을 새고, 수학능력시험이란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해 눈에 불을 켠다. 그들에게 이유를 묻는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소위 ‘명문대’라 일컬어지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아니, 이 모습은 바로 몇 해 전 우리의 모습이었으니 따로 생각할 필요조차 없겠다. 이런 고생이 대학이라는 결승점에서 끝났다면 그나마 행복할 것이나, 대학생들은 ‘안정된 직장’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다시 뛰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대기업에의 취직
‘지옥이 있다면 여기일까…’9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조승희, 그의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의 수는 자그마치 1백 70여발. 그 총탄에 쓰러져 간 학생들의 수는 30여명에 달하고 끔찍한 범행을 벌인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의 빈번한 총기사건 중에서도 최대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는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조승희. 대체 무엇이 그를 이토록 분노케 만들었던 것일까? 폭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폭력의 심리학』의 저자 백석대학교 법정학부 김상균 교수는 이를 ‘사회에 대한 개인의 폭력’으로 규정했다. 김 교수는 “조승희 사건의 경우 어릴 적부터 친구 없이 외톨이로 지내온 것이 큰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개인적인 요인도 크지만 그가 겪어왔던 사회·문화적인
“큰 돈을 벌고 싶다. 하지만 본전도 찾지 못할까 두렵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재테크’라는 이름 앞에서 한번쯤 느껴봤을 생각일 것이다. 더구나 아직 ‘투자’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라면 이런 생각들 때문에 선뜻 재테크에 뛰어들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당신이 돈을 다뤄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머뭇거리는 바로 지금도 이미 많은 대학생들은 재테크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테크는 손 내밀면 닿을 곳에우리대학교 ‘부자 동아리’는 주식, 펀드, 창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모인 재테크 동아리다. 부자 동아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환(경제·02)씨는 “졸업할 때 개인당 1천만 원 이상씩
한 권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이 질문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바로 독자는 과연 어떤 책을 선택하는 것인가라는 점이다. 흔히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일컫듯이 서점은 ‘책들의 바다’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책 중에서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책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수많은 책들과의 경쟁에서 독자의 선택을 받는 책은 그만의 비결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무엇보다도 책이 지녀야 할 근본적 덕목은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독자가 원하는 정보란 그 시대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한 권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이 질문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바로 독자는 과연 어떤 책을 선택하는 것인가라는 점이다. 흔히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일컫듯이 서점은 ‘책들의 바다’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책 중에서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책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수많은 책들과의 경쟁에서 독자의 선택을 받는 책은 그만의 비결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무엇보다도 책이 지녀야 할 근본적 덕목은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독자가 원하는 정보란 그 시대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아래 20대 재
잠시 옛 생각에 잠겨보자. 우린 텔레비전 앞에 앉아 가족들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다. 텔레비전 리모콘의 주도권을 빼앗겨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한편의 사극 드라마. 그 안에서 우리는 탤런트 정선경이(김혜수로 기억하는 이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세대 차이는 일단 접어두자) 사람 모양을 한 형상에 대고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그녀는 짚으로 사람 모양을 만든 인형 같은 것에 대고 마구 바늘로 찌르고 있다. 이만 하면 당신은 이 드라마의 제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바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실려 있는 인현왕후와 장희빈과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였다. 그 당시 장희빈이 미친듯이 마구 찌르고 있던 짚으로 만든 형상을 우린 ‘제웅’이라고 한다. 제웅은 쉽게
기자는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다. 제대로 된 기사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만남에서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다면, 또 그에게 물어야 할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빈약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름대로 「연세춘추」의 기자생활을 무난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이와 같은 고민을 하게 했던 만남이 있었다. 지난 「연세춘추」 1556호 ‘영어의 벽을 향해 돌진하라’ 기사의 주인공인 이근철 동문과의 만남을 준비하던 때였다. 학술면의 기사를 쓰던 때와는 달리, 단지 사람 한 명을 만나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던 나는 평소보다 취재준비를 소홀히 했었다. 그와의 만남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기사를 채울 수 있는 분량은
“올해도 만나보셨나요?” 매년 봄나들이 생각에 가슴 설레는 이 맘 때쯤이면 우리의 마음을 봄에게 빼앗기는 것을 시샘하듯 ‘그분’이 우리를 찾아온다. 그 분의 이름은 바로 ‘황사’. 이렇듯 언젠가부터 황사를 맞이하는 것은 하나의 연례행사가 돼버린 듯하다. 언제부터였을까? 우리와 황사의 만남이 시작된 것은…황사, 그 질긴 인연요즘 들어 황사가 부쩍 잦아졌다는 뉴스를 접한 이들은 황사현상이 중국의 개발 정책에 따른 사막화 때문에 최근에서야 생겨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황사현상에 대한 우리나라의 최초 기록은 서기 174년 신라 아달라 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전해오는 이 기록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황사(黃砂)’가 아닌 ‘우토(雨土)’라는 용어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많은 이들이 내년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자신에게 관대하던가.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부터 하지 뭐~’라는 식으로 그 계획은 얼마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되기 일쑤다. 그런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너가 이런 우리의 나약한 마음에 한 줄기 등불이 되고 있다. 새해 계획이나 오늘의 할 일 등을 순조롭게 실천하는 데 플래너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플래너가 우리에게 마법의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플래너의 대표격인 ‘프랭클린 플래너’를 제작·판매하고 있는 ‘한국 성과향상센터’의 이경재 대표를 만나봤다. /글 김유민 기자 kym206@yonsei.ac.kr/사진 송은석 기자
선생님,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영어공부의 길을 걸었던 이 동문이기에 그의 경험이 담긴 충고는 우리에게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그는 한국인이 영어공부를 많이 하면서도 ‘speaking'을 기피하는 오늘날 현실의 주된 이유로 한국인의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즉, ‘남들 앞에서 말하다 틀리면 어떡하지?’, ‘나는 영어를 못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두려움이 우리의 입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동문은 “평생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이 외국말을 훌륭하게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영어공부법에 대한 그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말을 잘
‘74434’. MBC ‘느낌표’의 한 코너 제목이기도 한 이것은 해외로 나가 있는 우리 문화재 수를 가리키는 숫자이다. 언뜻 보면 의미없어 보이는 한낱 숫자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을 한(恨) 맺힌 사연들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문화유산들이 고국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 환수’. 최근 우리 품으로 돌아온 문화재와 또 찾아와야할 문화재를 통해 그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답을 예측해볼 수 있다. ▲ 해외의 우리 문화재들이 국내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조영현 북관대첩비,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다 ‘
얼마만이냐? 정말 오랜만에 너한테 편지를 쓰는구나.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만날 보는 사이여도 이메일도 자주 보내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우리가 어느새 각자의 길에서 서로 바쁘게 지내고 있구나. 그런데 이상하지? 연락이 뜸하다고 해서 서운하기 보다는 가끔 하는 연락이 왜이렇게 더 반가운 걸까? 역시 물건이든 인간관계든 ‘희소가치’란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니까. 기억난다. 내가 처음에 연세춘추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네가 그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학교신문사 기자로 그렇게 힘들고 바쁘게 지냈으면서 또 거길 들어가냐고, 미쳤다고 그랬었잖아. 나한테 그렇게 말하고 나서 너는 만만치 않게 ‘빡센’ 학교방송국에 들어가더라? “장난쳐? 일루와~일루와~” 생각해보면, 신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학교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다. 그만큼 우리는 사회 속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 70만부나 판매돼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책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는 요즘 현대인들의 궁금증인 ‘좋은 인간관계는 어떻게 맺어지는 갗에 대한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줌으로써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을 출판한 곳이 바로 ‘더난 출판사.’ 더난 출판사는 독자들이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고, 무슨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먼저 예측하려고 노력하는 출판사다. ▲ 쉽고 대중적인 도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더난출판사 /사진 김영아 수습기자 지식은 ‘E(eas
최근 해외에서 부는 한류열풍 때문일까? 아시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말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을 뿐 정작 우리가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열기를 직접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눈을 돌리면 이미 그러한 현상이 우리 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치미사씨(인문계열·06)는 일본에서 우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 온 유학생이다. 오치씨가 한국으로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놀랍게도 바로 위에서 말한 ‘한류’때문이었다. 지난 2002년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 『프렌드』를 보게 된 그녀는 드라마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 원빈의 팬이 됐다. 그 후 그녀는 단순히 배우의 차원을 넘어 한국이란 나라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
얼마 전, 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하고 종영됐던 『추리다큐 별순검(아래 별순검)』이란 드라마를 기억하는가? 요즘 대학생들에게 ‘법의학’을 묻는다면 보통 『CSI 과학수사대』를 떠올릴지 모르지만, 법의학은 조선시대에도 분명 존재했던 학문이다. 『별순검』은 바로 당시의 법의학을 소재로 다루고 있었다. 조선 법의학 존재 자체에 대해 놀랐다면 이젠 그 과학성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조선은 지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당대 최고의 과학적 수사 기법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과학적 수사를 이끌었던 교본으로 검시관들의 지침서인 『증수무원록(增修無寃錄)』이 있다. 원래의 『무원록』이란 중국 원나
안방극장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있는 ‘고구려 열풍.’ 드라마의 허구성과 역사가 갖는 실제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구성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 텔레비전 앞에 잡아두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제작된 것이기에 『주몽』, 『연개소문』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그렇다면 이들은 얼마나 사실에 입각한 극의 전개를 하고 있는 것일까? 드라마 『주몽』에서 부여와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는 뛰어난 제련술을 갖고 있다. 그들은 ‘초강법’이라는 한층 높은 강도의 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힘의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부여는 계속 그 격차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