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강사의 자존심, 이근철 동문을 만나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영어공부의 길을 걸었던 이 동문이기에 그의 경험이 담긴 충고는 우리에게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그는 한국인이 영어공부를 많이 하면서도 ‘speaking'을 기피하는 오늘날 현실의 주된 이유로 한국인의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즉, ‘남들 앞에서 말하다 틀리면 어떡하지?’, ‘나는 영어를 못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두려움이 우리의 입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동문은 “평생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이 외국말을 훌륭하게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영어공부법에 대한 그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 우리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는 그의 말에서 우리 마음속에 있는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릴 때 비로소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이렇듯 스스로 개척한 자신만의 노하우로 현재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영어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려는 이 동문은 ‘유어에듀’라는 회사의 CEO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동문은 사람들이 더욱 영어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술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그동안의 강사생활과 CEO로서의 생활을 비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동문은 “강사생활과는 또 다르게 여럿이 하나의 결과를 나타내기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현재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회사생활의 매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그 말을 전하는 이 동문의 눈빛에서는 또 하나의 정복 대상을 찾은 듯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꿈 많은 20대여, 가리지 말라
이처럼 강사로서의 삶, CEO로서의 삶을 모두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그이지만, 그는 좀처럼 바쁜 중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전공에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독서의 경험을 누려라”라고 전하는 이 동문의 메시지에는 이런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어서 이 동문은 “책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모두 녹아있는 정수”라며 “어떤 주제든 가리지 않고 책을 보는 자세는 일상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도와주기도 한다”며 다독(多讀)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한 시간의 영어 수업을 듣는 듯, 눈을 뗄 수 없었던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이에 답하는 영어선생님 ‘Jake'의 한 마디, “What you think is what you are!(본인의 지금 생각이 바로 당신이다)” 자, 이것으로 오늘 그의 수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