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두 영화의 제목을 보자. 각 작품의 포인트가 이 짧은 제목에 모두 함축돼 있다. 『무간도(無間道)』는 불교에서 말하는 18층 지옥중 제일 아래인 무간지옥을 일컫는 말이다. 『디파티드(The Departed)』는 죽은 사람들을 뜻한다. 여기서 관객들은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바로 원작은 영화 속에서 지옥을 보여주고 후작은 영화 속에서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두 영화를 보고 있으면 사람이 죽어서만 지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옥과 같은 상황이 살아있는 동안 찾아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홍콩 느와르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무간도』 시리즈는 제3편이 나온 지 3년 만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의해 부활됐다. 그는 “『디파티드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 두 영화의 제목을 보자. 각 작품의 포인트가 이 짧은 제목에 모두 함축돼 있다. 『무간도(無間道)』는 불교에서 말하는 18층 지옥중 제일 아래인 무간지옥을 일컫는 말이다. 『디파티드(The Departed)』는 죽은 사람들을 뜻한다. 여기서 관객들은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 바로 원작은 영화 속에서 지옥을 보여주고 후작은 영화 속에서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는 점이다. 두 영화를 보고 있으면 사람이 죽어서만 지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옥과 같은 상황이 살아있는 동안 찾아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홍콩 느와르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무간도』 시리즈는 제3편이 나온 지 3년 만에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의해 부활됐다. 그는 “『디파티드』는 리메이크가 아
바이올린 소리는 나의 눈물.D장조는 나의 흐느낌.세상아! 지붕을 밟고 우뚝 선 내 선율을 들어라!나는 바이올리니스트.지상의 마지막 리사이틀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나는 이제 청중 속의 한 명일뿐, 다시는 연주하지 않을 게다.
사람은 저마다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인물을 만났을 때 나는 향기는 그 사람의 삶을 얘기해 준다. 미술 아티스트 한젬마. 창작의 본업 외에도 국내 최초의 미술 전문 MC, 그림 DJ, TV 문화 프로 진행자 등 많은 수식어들이 그녀의 이름 앞에 붙는다. 그녀를 만났을 때 느껴지는 매력은 ‘자유로움’이었다. “이제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미술”이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한젬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매 순간 순간이 다 연결이 돼 나중에 드러나는 것”이라며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답하는 한씨. “다만 여기저기서 요청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일을 해야겠다고 반성한다”며 웃는다.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고등학교 시절, 주인공 기표의 편지글로 끝나는 전상국의 소설 『우상의 눈물』을 읽었다. 그 당시 나는 위의 말을 크게 두려워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 특히 대학엔 매우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연세춘추 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취재를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성격의 취재원을 접하게 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쁠 때는 취재원과 ‘인간적인 교감’이 있을 때다. 그동안 ‘델리 스파이스’와 대학문화에 대해 담소를 나눴던 일, 우리대학교 박물관 윤현진 연구원과 간송미술관에 대해 이야기했던
‘무에서 유를 창출 vs 유에서 새로움을 산출’ 최근 가수 MC몽과 이승철의 노래가 타 가수의 곡을 베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가요계에 표절 논란이 일었다. 특히 MC몽의 노래는 결국 법원에서 표절이라고 판결까지 나면서 세간에 ‘문화에서의 표절’이라는 주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렸다. 잊었다 싶으면 한번 씩 고개를 드는 표절 논란. 문화에 있어서의 창작과 베끼기의 경계는 어디며 그 둘 사이의 줄다리기는 언제 끝이 나는 것일까. 국어사전에서 표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시나 글, 노래 따위를 지을 때에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씀’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문화 전반에 있어서는 그 범위를 부정적으로 ‘베끼는 모든 것’이라고 확장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베끼기는 사회·문화 전반에 걸
지난 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모 회사의 광고 장면. DJ와 비트박스, 비보이의 춤과 함께 「캐논 변주곡」을 선보였던 가야금 연주단을 기억하는가? 퓨전문화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이 광고는 현 예술의 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최근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 문화 현상을 우리는 흔히 ‘퓨전’, 혹은 ‘크로스오버’라고 부른다. 그 중 가장 한국적인 미의 대표 격인 국악에도 이러한 크로스오버의 바람이 불고 있다. 힙합, 비보잉, 가요, 클래식, 재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연극과 뉴에이지와도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국악. 새로운 국악으로 떠오른 퓨전국악을 들여다보자.퓨전국악의 도래와 성장우선, 질문거리를 하나 던지자면, 퓨전국악은 국악계의 자구적 돌파구일까 아니면 크로스오버 문화의 한 산물일까.
‘세상에서 가장 가벼워지기 쉬운 것이 지갑’이라고 했던가? 세계는 넓고 돈 쓸데는 많다. 내가 고생해서 벌은 과외비와 부모님께 받은 용돈. 이 돈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친구들은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는지 궁금하다. 연세인 여러분, 자신이 얼마나 쓰는지 세어 본 적 있으세요? 사례 1: 최아무개씨가 사는 법 (남/2학년)10:30 난 오늘도 느지막이 일어났어. 혼자 살다 보니까 맨날 늦게 일어나지. 이제 슬슬 학교 갈 준비를 해볼까나. 오늘 몇교시 시작이더라…- 학교가는 지하철비 9백원1:00 어라, 저기 오랜만에 보는 후배가 오네. “XX야! 와, 진짜 오랜만인데? 1신데 우리 밥이나 먹자” 후배를 학교 밥 먹일 순 없지. 밖으로 나가자. - 점심비 1만 2천원4:30 아, 오늘
“17살 때 처음으로 연극 작품을 보면서 나는 무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공연 중인 극단 ‘모시는 사람들’ 대표 김정숙 씨는 연극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도 이런 연극에의 몰입을 경험해 본적이 있는가. 영화처럼 화려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내면의 울림을 더 크게 들을 수 있는 소극장. 당신만의 오아시스는 어디인가.사실 현재 연극계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초대형 뮤지컬의 등장과 소극장 연극에 대한 무관심, 경제적 문제 등 그들 앞에 놓인 위기의 산은 너무나 높아 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의 『미스 사이공』좌석은 빈틈없이 빼곡히 차는 반면, 같은 시간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는 몇 안되는 좌석도 빈 곳이 보이
‘새로운 100일의 출발’ 2학기가 시작됐다. 이러한 새 출발과 ‘도전’은 잘 어울리는 한 쌍. 창의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공모전은 대학생에게 꼭 맞는 도전 대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여러 대회에 참여해 입상을 노리는 ‘공모전 사냥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 현재 공모전은 대회 수 자체가 많을 뿐만이 아니라 그만을 위한 사이트(http://www.공모전.kr, http://club.cyworld.com/thinkuniv 등)도 생겨났다. 상경대 학회 ‘MARP’의 장권영씨(경영/정외ㆍ01)는 “전문직이 아닌 길을 택함에 따른 불안감이 생겼다. 나의 능력을 확인해보고 또 확인받고 싶어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한다. 가끔 엄청난 노
장마가 끝나면 곧 시작될 한여름 피서철. 남들은 산으로, 바다로를 외치겠지만 일상 속에서 나만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우면서도 다른 세계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지금까지의 것 이외의 장르를 원한다면 주변의 미술관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지. 우리를 부르는 미술관의 손길을 잡아보자. 미술관 하면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면 성곡미술관이 이를 깨뜨려 줄 것이다. 아담한 겉모습이 인상적인 이곳. 최근 몇 달간에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마쳐 더욱 깔끔해진 미술관은 복잡한 도심 속 어느 골목 에 숨어 있다. 처음에는 찾아가기가 쉽지 않지만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건너편 골목으로 끈기있게 올라온 자에게는 본관과 별관, 작은 숲으로 된 조각 공원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에서는 ‘어린이 과학캠프’에 참여할 지도자를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5일~26일, 7월 27일~28일, 7월 31일~8월 1일 3차에 걸쳐 아침 10시~낮 4시에 삼성관에서 실시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날으는 양탄자 : 호버크래프트(공기의 힘과 베르누이의 원리)’, ‘내가 만든 빛(여러 가지 빛으로 마을 꾸미기)’, ‘특명! 검은 상자의 비밀을 풀어라!(암호와 전파의 원리, 암호해독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한편,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에서는 행사를 직접 진행할 활동진행자(석사과정 이상), 보조진행자,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아동관리자 등을 모집하며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29일(월)~6월 1일(목)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을 직접
지난 23일 대강당에서는 동아리연합회 주최 위닝대회가 열렸다. 8강부터의 결선이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사과2반 소속의 송시원군(사회과학계열·06), 김창우군(사복·06)이 우승을 하여 상품인 플레이스테이션2 풀세트를 차지했다. 특히 결승 경기는 후반 막판에 동점골이 터지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돼 모인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아깝게 준우승을 한 팀은 법사회학회 소속의 정진영군(법학·02)과 안승준군(법학·02)이며 상품으로 MP4 플레이어를 가져갔다. 동아리연합회 자칟복지국장 김사우군(체교·04)은 “이전까지의 소규모 체육대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사를 모색하던 중 월드컵도 다가오고 동아리끼리의 결속도 도모할 겸 해서 위닝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각 단과
▲극예술연구회 공연극예술연구회는 6월 2일(금)~3일(토) 무악극장에서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라는 연극 공연을 연다. 이 작품은 극본을 졸업한 동문이 쓰고 노래도 직접 만든 창작 뮤지컬이며, 8가지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그래도 청춘은 아름답다’라는 주제를 가진 각 에피소드는 1920~3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청춘남녀의 삶과 사랑 등을 표현한다. 첫날은 저녁 7시 30분, 둘째 날은 낮 3시와 저녁 7시 30분에 그 막이 오른다. 회장 윤혜숙양(중문·04)은 “1920~30년대의 희망 없는 상황 속에서도 청춘이란 이름 하나로 희망을 갖고 치열하게 살아 온 스무 살 우리의 이야기를 하려했다”며 학우들의 많은 발걸음을 부탁했다. ▲서우회 전시회서예 동아리 ‘서우회’는
▲‘화장실 선반 설캄에 관한 답변 ‘화장실 선반 설치해주세요’ 여론에 대해 시설부 이미나 직원은 “지난 「연세춘추」 여론 면을 보고 이미 자재 구입을 위해 구매부에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라며 “견적, 가격 비교 등을 거친 후에 입고,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솔관 화장실에는 리모델링 후 선반이 설치됐지만 아직 학생회관과 위당관, 제1공학관에는 선반이 마련돼 있지 않아 짐이 많은 학우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직원은 “특히 핸드백과 파일을 주로 들고 다니는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남학생을 위해서 남자 화장실에도 선반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문화제, 수업권
▲음대 초청 USC 챔버 콰이어 초청 합창연주회우리대학교 음대 초청으로 27일(토) 저녁 7시 30분 백주년기념관에서 USC 챔버 콰이어 합창 연주회가 열린다. USC Thornton 챔버 콰이어는 세계의 가장 뛰어난 대학 합창단 중 하나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쇤베르그, 브람스 등의 곡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과 부천시립합창단을 객원 지휘한 경험이 있는 윌리엄 데닝 교수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입장료가 전석초대이다. (문의: ☎2123-3017)▲폴로네이즈 정기공연중앙 팬플룻 동아리 폴로네이즈가 27일(토) 저녁 6시 반 대강당에서 32회 정기 봄공연을 가진다. ‘愛…하나요’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주제가 사랑인만큼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월드컵, 알고 보면 더 재밌다!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월드컵은 그냥 경기만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재미난 것들이 많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지난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에서 연장전에 터진 안정환 선수의 멋진 결승골.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한 골든골을 볼 수 없다. 피파에서는 지난 2002 월드컵 이후 선수들의 크나큰 심리적 압박을 고려해 실버골(연장 전반에 골이 나더라도 바로 끝나지 않고 15분 다 하는 것)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2004년 이후로는 폐지됐다. 따라서 현재는 연장전에 돌입한다면 도중에 골이 터지더라도 연장 전?후반 30분을 모두 뛰어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강조했던 강인한 체력이 다시금 강조되는 이유다. 또한
‘너무도 더웠던 나만의 여름, 그 갈증을 풀어준 건 바로 ‘소나기’였다’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대학교 최고 실력의 밴드, 소나기. 지난 19일 저녁 6시 30분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3회 정기공연은 그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날 백주년기념관에는 대동제의 마지막을 소나기와 함께하려는 학생들이 모였다. 홍상은양(행정·06)은 “공간이 좁은 게 아쉬웠지만 보컬의 우렁찬 성량과 멋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공연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2학년 두 팀과 메인 한 팀으로 총 세 팀, 20곡의 무대가 펼쳐졌다. Star Sailor의 「In The Cross Fire」로 공연의 서막을 연 2학년 첫 번째 팀의 무대. 노래가 계속 되고 보컬과 베이스의 멋진 퍼포먼스가
1. 소나기 대공연지난 아카라카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준 락밴드 ‘소나기’가 19일(금) 저녁 6시 30분 백주년기념관에서 ‘2006 정기 대공연’을 갖는다. 메인 한 팀과 2학년 두 팀이 그들만의 힘찬 연주와 노래를 들려줄 이번 무대에는 자작곡을 비롯한 다양한 곡들이 선보인다. 회장 백진욱군(컴퓨터공학․04)은 "지난 2005년 정기 가을공연과 달리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연세인들이 찾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 YBS 숲속의 향연‘청송대(聽松臺)에서 듣는 또 다른 목소리’연세교육방송국 YBS는 17일(수) 낮 5시 30분 청송대에서 ‘숲속의 향연’을 개최한다. 70회를 맞이해 주제를 ‘Go 喜(고희)’로 정한 이번 숲속의 향연에서는 초대가수 '플라이 투 더 스카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작(作)「The Human Condition」1933oil on canvas, 100 × 81 × 1.6 cm 지금 내 눈이 보고 있는 것은 캔버스 위 그림인가 창문 밖 풍경인가.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우리.하지만 모든 사람은 어느 틀 안에 갇힌 채 그 속에서 헤매고 있다.우리는 진실을 모른다.혹은 진실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