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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국학’, 발해의 ‘주자감’, 조선의 ‘성균관’, 그리고 오늘날의 ‘대학’. 시대와 지역에 따라 지칭하는 이름은 다르지만, 전문적인 지식전달과 발전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은 항상 존재해왔다. “언제 어디에서도 대학의 기본적 구조와 성격은 비슷하다”는 황금중 교수(교과대·한국교육사)의 말처럼, 과거와 현재의 대학들은 인재를 뽑아 교육시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는 점에서 그 맥락이 같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 사회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위치나 역할은 조금씩 변화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제국대학(지금의 서울대 전신)이 최초로 대학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이후 본격적인 대학교육이 시작됐다. 그 후 지난 1970년대 초
기획
이혜윤 기자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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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몸은 한국을 떠나지만, 한국 그리고 연세와의 인연은 계속될 것입니다.” 약 1백19년간 지속된 언더우드가(家)의 한국사랑. 원두우 박사, 원한경 박사, 원일한 박사에 이어 한국사랑을 실천해왔던 원한광 박사와 그의 가족이 이달 말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끝과 시작이라는 새로운 기점에 서 있는 원박사. 35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느라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원박사는 한국을 떠나는 것에 대해 “섭섭하죠. 그러나 새로운 출발에 설레기도 해요”라며, 그런 자신의 마음을 “마치 대학 입학을 앞둔 고3 같다”고 비유했다. 원박사와 한국의 인연은 그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시작됐다. 그의 증조할아버지인 원두우 박사가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로 처음 한국과 인연을
신촌·국제캠
이혜윤 기자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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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연구’는 대학을 지탱하는 가장 큰 두 축이다. 그동안 대학은 학생을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온 반면 연구분야에는 소홀한 면이 있었다. 최근에는 대학의 연구기능이 중시되며 이를 주도해나갈 수 있는 연구소 설립도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연구소의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을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연구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우후죽순’, 급증한 연구소 현재 우리대학교에는 대학교부설연구소 25개, 대학간연구소 16개, 대학(원)부설연구소 90개 등 총 1백31개의 연구소가 있다.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시점에서 전문화·세분화된 다양한 연구소가 존재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기획
이혜윤 기자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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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아침 7시부터 2시간 동안 조선호텔에서 원한광 명예교수(우리대학교·영미소설)의 고별 강연이 열렸다. ‘21세기 국제화’라는 제목의 이번 강연에서 원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각 나라에 한국인 유학생과 관광객이 많은 점, 한국의 대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국제화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국제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중시하는 반면 외국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의 카드결제가 어렵고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위한 안내판이 없는 것 등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점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설명했다. 원교수는 “이는 정신적인 문
신촌·국제캠
이혜윤 기자
2004.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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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터지는 학내의 크고 작은 이슈들. 이 시간, 백양로를 활주하는 2만 연세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신문사는 현재 연세 사회 내 화두로 여겨지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연세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여우대제물질적·정신적 기여를 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나 그의 자녀에게 입시전형 과정에서 일정정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여우대제는 최근 가장 큰 논란이 되는 사안이다. 제도 실시 여부에 대해 11.6%가 ‘적극 찬성’을, 55%가 어느정도 찬성을 답했다. 단과대별로 찬성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이공대(77.6%)와 상경·경영대(75.0%)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문과대(66.1%)와 사회·법대(59.1%)가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모든
특집
이혜윤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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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터지는 학내의 크고 작은 이슈들. 이 시간, 백양로를 활주하는 2만 연세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신문사는 현재 연세 사회 내 화두로 여겨지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한 연세인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여우대제 물질적·정신적 기여를 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나 그의 자녀에게 입시전형 과정에서 일정정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여우대제는 최근 교내·외에서가장 큰 논란이 되는 사안이다. 제도 실시 여부에 대해 11.6%가 ‘적극 찬성’을, 55%가 어느정도 찬성을 답했다. 단과대별로 찬성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이공대(77.6%)와 상경·경영대(75.0%)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문과대(66.1%)와 사회·법대(59.
특집
이혜윤 기자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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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라는 단어에 흔히 학교생활을 떠올리지만 그곳에서도 일상생활은 이뤄진다. 학교에 있는 집, 기숙사. 우리대학교 기숙사인 ‘무악학사’는 1천여개의 방과 식당, 컴퓨터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약 2천명의 학부·대학원생 및 외국인 교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두번의 방학 동안 진행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로 낙후된 시설을 보수하고, 사생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생선발이나 내부관리 등 일부에서 미흡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비합리적인 사생선발우선 남녀비율이 맞지 않는 사생선발로 여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생활관측에서 사생을 직접 선발하는 일반동(1·2학사)의 남녀비율을 비교해보면 남학생은 6백52명인데 반해
기획
이혜윤 기자
2004.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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