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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산점제도는 1961년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병역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던 제대군인들에게 공직이나 공기업, 일정 규모의 민간 기업에 채용하기 위해 채용시험을 볼 때 필기시험 과목별 만점의 3~5%를 가산해 주던 제도였다. 그러나 1999년에 헌법재판소에서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위헌 판결이 내려진 이후 지금까지 재도입여부를 놓고 끊임없는 논쟁 속에 놓여 있는 상태이다. 최근에는 국방부와 일부 국회의원들이 가산점의 폭을 2%로 하고 대상자도 모집정원의 20%로 한정하는 안을 제시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국회차원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찬성과 반대하는 의견이 너무 팽팽하여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 채 9월 정기국회 이후에 논의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찬성하는 측의 의견은 2년여 동안 군복무로 인해 불이익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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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 교수
2013.06.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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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그의 사랑스러운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를 왜 하필 벌레로 변신을 시킨 것일까? 윤동주 시인은 그의 아름다운 시 ‘별헤이는 밤’에서 하필 자신의 이름이 부끄러워 우는 존재로 벌레를 선택하고 있을까? 윤동주의 벌레와 카프카의 벌레는 몇 발짝이나 떨어져 있는 것일까? 일제 치하에서 벌레임을 수치스러워 하는 윤 시인의 벌레나 합스부르크 지배하에서 스스로의 벌레에 치욕을 느끼는 카프카. 그러기에 그네들의 노래는 벌레들의 노래이나 아름답고 청아하다. 아무리 나쁘게 해석하려 해도 천박함과는 동에서 서가 멀 듯 서로가 멀다. 그런데 말이다, 일베충들의 노래는 어떠한가? 그들의 노래는 천박하다. 아니, 음악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문법도 갖추지 못했다. 간혹 우리는 인간의 권리를 이야기한다.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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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오 교수
2013.06.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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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다음 달 4일로 100일이 된다. 100일이 숫자적 의미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하겠지만 최근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후 100일 만에 국가 운영 철학과 새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사실 또 100일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일반적으로 정부의 국정운영을 호의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망한다는 허니문(honeymoon) 기간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는 6개월 정도이지만 한국의 경우 그 절반밖에 안 되는 것은 한국정치의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이다. 새 정부가 100일의 허니문을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첫째는 새로 취임한 정부가 선거운동기간에 내세운 공약들을 실제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조정하는 기간이다. 둘째, 이러한 조정을 통해서 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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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함(사과대·비교정치학)
2013.05.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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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참된 에로티시즘 문학이 존재할 수 없다. 에로티시즘 문학은 항상 ‘외설’로 낙인찍혀, 내가 구속 수감된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1992)의 경우처럼 작품 발표에 대한 제재와 처벌, 판매금지 등의 후속 조치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에로티시즘 장편소설 『권태』(1989) 이후로, 지금까지 나 이외의 에로티시즘 작가는등장하지 않았다. 더욱 기이하게 생각되는 것은, 성(性)에 대한 담론과 정보가 사회 전체에 넓게 퍼져있는 현재 시점에서, 제 2의 마광수, 다시 말해서 ‘젊은 마광수’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이나 한국 작가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나처럼 ‘문단의 왕따’가 되거나, 사법적 처벌을 받을까봐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독한 보신주의(保身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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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문과대, 국어국문학)
2013.05.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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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7일, 학술정보원 7층에서 미래융합연구원이 개원식이 거행된다. 우리대학교의 본격적 융합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신촌, 원주, 의료원, 국제 등 우리대학교 캠퍼스의 400여 명의 교수님들이 38개의 연구센터에 참가하여 다양한 융합연구를 모색하게 된다. 융합연구는 심도 깊은 학문의 만남이다. 과거 르네상스형 인간이란 한 사람이 다양한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융합연구는 하나의 주제에 다양한 지식이 동원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융합지식에서는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최근의 융합지식은 지금껏 발전해온 지식의 패턴과는 판이하게 다른 형태의 지식으로, 사실 지식 전개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지식은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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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연구부처장, 정치외교학)
2013.04.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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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4일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교수가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각 정당이 그와 겨루는 다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원병 선거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그 결과가 향후 정치권 질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보선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로 새 정부 출범 초기의 선거는 여당에게 유리한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다. 그럼에도 안철수라는 거물에 밀려 만약 여당이 패배하는 결과를 맞게 된다면 새누리당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까지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정권 출범 초반에 드러난 인사난맥, 나홀로식 국정운영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안철수 전 교수가 민주통합당과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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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시사평론가
2013.03.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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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직장이 존재한다. 그중에는 명문 직장이 있고 비명문 직장이 자리한다. 명문 직장은 한마디로 브랜드가치가 그 직업 시장에서 높은 직장이다. 이들은 명문 직장으로 평가를 받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 오는 속도가 빠르다. 명문 직장들은 구성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는 조건들을 만들어준다. 그중의 하나는 세계적인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 일하는 영국의 세빌스 ( Savills) 가 있다. 세빌스는 영국 회사로서 일하는 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직장의 선순위에 드는 직장이다. 자산관리 , 투자, 임대 관리 등의 파트로 나눠져서 일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직장은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창가에 신입 직원들이 배치 받아서 일하게 한다. 신입에게 가장 최적(最適)의 근무 여건을 만들어 주는데 이를 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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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직업노동연구원장
2013.02.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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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와야 진정한 남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분단 상황으로 안보와 국방이 어느 곳보다도 우선되고 군사독재의 상흔과 이에 대한 향수가 공존하는 우리 사회의 역사적 경험상 군대에서의 남성성 강조는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진다.그리고 진정한 남성으로 ‘인정’ 받기 위해 자신의 남성성이 남들보다 더 우월함을 입증해야 한다. 이에 소수의 군복무자들은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전락시키고 군대에 가지 않은 이들을 천대하며 이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남성성을 과시한다. 특히 여성에 대한 우월 의식은 남성사이에 존재하는 연대의 증표이자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최근 군인권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대 내 성범죄로 적발되는 군인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1천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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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준 군인권센터 간사
2012.10.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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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가 학교에 찾아와 강연회를 가졌다. 짧은 만남이 아쉽게 느껴졌다면 그의 명강의를 접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하버드대의 강의 모습이 OCW(Open Course Ware)로 공개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08년 KOCW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울산대와 숙명대 등이 OCW에 동참하고 있다. 낙엽이 지는 청송대에 앉아 전세계 석학들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OCW 강의 중에는 수업계획서 정도의 간략한 자료 외에는 제공되지 않거나, 자료의 일부를 볼 수 없도록 처리된 경우가 있다. 저작권 문제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하려면 원칙적으로 사전에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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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2012.10.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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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은 3차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했으며 일본도 통화량을 풀기로 결정했다. 유럽과 중국도 유동성을 늘리면서 금리를 내렸다. 세계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양적완화를 결정하기 전날인 지난 13일 금리인하로 인한 과잉유동성을 우려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기 위해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외국이 유동성을 풀고 금리를 인하하는 데 우리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그 부작용이 우려된다. 자본이동이 없는 폐쇄경제하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이면 대출이 감소해 시중유동성이 감소한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자본자유화로 외국자본이 유입되는 경우 이러한 금리정책은 실패할 수 있다. 외국보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국내로 외국자본이 유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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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2012.09.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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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권에 대한 침해소송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특허출원 순위에서 IBM 다음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권과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 공격에 대패하는 장면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자국 기업을 편애하는 미국 배심원단을 비판해 보기도 하지만, 삼성이 자랑하는 통신표준특허는 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삼성은 왜 갤럭시폰에 대한 디자인권을 확보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로펌보다 크다는 삼성의 법무팀과 특허팀에서는 왜 갤럭시폰 개발 당시 이러한 소송 가능성을 피할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을 사용해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지 못했을까 하는 점 또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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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2012.09.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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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간에는 독도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고,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모니 및 욱일승천기를 모티브로 한 일본 체조선수의 유니폼문제 논란, U-20여자축구 한일전에서 등장한 욱일승천기 응원에 따른 갈등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한국에서는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염려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보수우경화 경향을 군국주의의 부활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고,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보다 냉철하게 한일간 현안문제을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은 그 동안 한국 정부가 지향해왔던 독도문제에 대한 소위 ‘조용한 외교’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 아마도 일본정부로서는 예상치 못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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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2012.09.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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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헌법재판소(아래 헌재)가 ‘인터넷 본인확인제’(실명제)가 위헌이라고 결정한 순간 여러 사람이 생각났다. 2007년 차별금지법 논란 당시 게시판에 의견을 달면 자신의 이름, 나아가 성정체성이나 국적이 알려질까봐 망설이던 소수자들. 입시정책을 비판하는 게시판을 운영하면 만19세 미만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아래 청소년 글쓴이들의 나이가 밝혀질까봐 고민하던 청소년 인권 활동가들. 주민번호가 확인된 국민에게만 글 쓸 권한을 주겠다는 정부의 발상이 2003년 처음 발표됐을 때, 너무 어이가 없어 해프닝으로 그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른바 ‘개똥녀’ 사건과 같은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인터넷 탓’이 늘어갔고, 결국 이 어이 없는 정책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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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여경
2012.09.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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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이 끝난 지 70여년 만인 지난 5월 24일 대법원 1부는 마침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국내외의 모든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번에도 부산 고등법원과 서울 고등법원은 피해자들의 청구를 배척한 일본 법원의 판결을 승인한다고 했고, 소멸시효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무엇보다 일본의 판결들이 식민지배가 불법이라는 우리 헌법의 가치와 충돌하는 것이며, 피해자들의 권리주장을 오랜 기간 방해하다가 돌아서서 소멸시효를 주장하는 것은 신의칙에 반한다고 했다.오랫동안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정부는 2005년 협정관련 문서들을 공개하고, 일본군위안부, 원폭피해자, 사할린동포 문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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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필
2012.06.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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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정치권은 ‘2030세대’를 찾아냈다. 박원순 시장 당선의 1등공신으로 청년을 지목하며, 2004년 17대 국회의원총선거 20대 후반 43.3%, 2008년 18대 총선 24.1%의 낮은 투표율을 통해 청년이 정치권의 블루오션으로 발견되었다. 청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 정당은 ‘청년정책’을 경쟁적으로 내 놓았고, 청년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새누리당은 이준석과 손수조를 대표선수로 내놓았고, 민주통합당은 ‘락파티’, 통합진보당은 ‘위대한 진출’을 앞세워 청년들의 표심을 잡으려고 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 김광진, 장하나 당선자, 통합진보당 김재연 당선자가 청년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청년국회의원의 선출과정은 청년들의 무관심에서 진행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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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경
2012.05.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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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난 몇 년간 잊을 수 없는 사건 과 마주하며,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사회적 약자 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공유하게 되었 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대는 국가형벌권의 강 화로 이어져, 성범죄와 관련된 법정형의 강화를 비롯해 법정최고형 50년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형벌권의 강화는 우리의 성과인 가? 아니면 미성숙한 감정의 표출인가? 우선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자. 지난 2008년 ‘나영이 사건’은 아동대상 성범죄, 그리고 『도가 니』로 영화화 되었던 지난 2007년 ‘인화학교 사 건’은 장애인대상 성범죄에 대한 형벌강화의 계 기가 되었다. ‘나영이 사건’의 경우 대법원 징역 은 12년의 확정판결을 내렸고,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의 분노를 유발했다. 형량이 너무 적 다는게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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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2012.05.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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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강탈 책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오래전에 이미 세계 각국의 지도와 해도, 인터넷에서 독도를 없애고, 일본 땅 다케시마로 만들었다.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자위대의 방어구역에 포함시켜 언제든지 무력으로 독도를 점령할 수 있는 군사적 근거를 만들어 두었고, 일본 정부 지도를 비롯해 각종 민간 지도, 초중고교 교과서에도 독도를 일본 땅 다케시마로 둔갑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교청서에 한국 땅 독도를 일본 땅 다케시마로 만들어 국제사회의 승인을 얻으려 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독도분쟁은 우리가 아무리 주관적으로 부정해도 엄존하는 분명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도의 영유권 귀결은 국제법상 에 따라 결정된다. 다시 말하면 국제사회가 독도를 누구의 땅으로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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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기
2012.04.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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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초급 장교양성을 위해 ROTC 제도가 도입됐다.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일정시간을 군사 훈련을 받고 초급 장교에 보임되는 제도로서의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언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ROTC 출신의 남성 4성장군과 약 16만여명의 예비역 초급 장교들이 배출됐다. 미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이 제도는 한국에서 장교 배출을 하는 코스로 성공적인 정착을 했다. 그러나 한 구석이 부족한 채 자리잡았다. 그것은 여학생들이 이 제도를 통하여 전문 직업으로서 여군 장교가 되는 길이 열리지 못했던 데 그 원인이 있었다. 한국의 여성단체와 여성 국회의원들의 문제제기로 여학생들도 ROTC에 지원하여 직업 장교가 되는 길이 열린 것은 최근이다. 드디어 연세대학교도 이제 두명의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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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2012.03.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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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은 지난 2월 29일, 대북영양식과 IAEA사찰을 서로 주고 받는 합의를 채택했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부위원장의 첫 외교성과이기도 하였다. 많은 이들이 드디어 북핵문제의 해빙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3월 16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오는 4월 12일에서 16일 사이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발사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시 한번 북한의 이중적인 ‘작태’가 천하에 들어났다는 비판이 매우 강한 지금이다. 미국은 발사 강행 시 2.29합의를 철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며, 중국 역시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발사 반대를 표명하였다. 일본은 북한의 ‘발사체’가 열도를 지날 경우, 요격할 수도 있다고 발표하는 형국이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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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교수
2012.03.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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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공인으로 볼 수 있느냐 문제는 해묵은 논쟁이다.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따지자면 ‘공적 공간에 놓여진 사적 존재’다. 간결하게 표현하면 ‘유명인’이다. 잘못을 했을 때 연예인이 일반인보다 더 큰 벌을 받는 것은 일종의 유명세(稅)다.그런데 최근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연예인이 일으킨 문제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은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져버렸지만 대중의 인식수준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연예인 사건사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파급범위도 글로벌해졌으며 누구의 잘못인지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연예인도 자신의 말과 행동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미이며, 대중도 연예인을 둘러싼 일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함을 말해준다.1990년대 이봉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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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2012.03.10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