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도난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아래 중도)과 일부 단과대에서는 CCTV 설치를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국회의장 및 행정자치부장관에게 사생활 침해의 문제를 제기하며 ‘공공기관의 CCTV 등 무인단속장비의 설칟운영 관련 정책’을 권고한 바 있다.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17일부터 중도에서의 분실 및 도난 방지를 위한 CCTV 설치에 관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중도 게시판 스티커 조사와 총학 커뮤니티(http://yonsei2005.cy-world.com) 게시판을 통해 실시했다. 총 1천12명이 참가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이 7백82표, 반대가 2백26표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중도 관리운영부 김미정 과장은 “앞으로 있을 추가 설문조사의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다수학생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CCTV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월)부터 총학은 중도 열람실 좌석에 설문지를 배포하는 형식으로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부총학생회장 이혁군(철학·02)은 “CCTV설치 문제는 사생활 보호에 관한 문제와 관련된 민감한 사항이므로 2차 설문조사 역시 신중하게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치과대는 지난 23일부터 닷새 동안 복도에 CCTV를 설치했다. 이는 그동안의 잦은 도난사고에 따른 결과다. 회장 안상수군(치의학·02)은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복도에만 설치하기로 했다”며 “학우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공과대 사무실은 CCTV 설치를 시설부에 의뢰한 상태다.

/정진환 기자 ane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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