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놀이문화!

세월에 따라 대학생들이 노는 방법은 계속 달라지겠지만, ‘논다’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설렘은 언제나 변하지 않을 것이다. 놀이! 단지 입으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흘러나오고 왁자지껄함이 느껴지는 단어. 요즘 대학생들은 어떻게 노는지,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한발자국 다가가 보았다.

오프라인:

“직접 만나서 함께 시끌벅적 떠들고 놀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팅~ 팅! 팅! 팅! 탱~ 탱!탱!탱! 팅팅! 탱탱! 후라이팬 놀이~

아마 누구나 박자 맞춰 해봤을 이런 게임들은 대학 문화에서 빠질 수 없다. 베스킨라빈스게임, 경마게임 등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다. 이슬양은 “특히 3월에 새내기들과의 서먹서먹함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마술 같은 효과 때문에 애용하는 선배가 많아 유난히 신촌이 들썩거린다”며 “다만, 가끔 손바닥으로 세게 무릎을 쳐서 멍이 들거나,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쉬는 대가를 치르게 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며 웃었다.

온라인.: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만 있으면 거의 공짜로 편한 복장을 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온라인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이때, 일명 와우(WOW)로 통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번에 유료화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수한 폐인을 양성하고 있다. 한 연세인은 “나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족족 모두 휘말려드는 게임”이라며 그 중독성에 대해 고개를 내둘렀다. 덧붙여 “게임을 하다 문득 새벽이 왔다는 것을 느꼈을 때, 나에 대한 한심함과 뿌듯함이 이상하게 결합되면서 사운드와 화면의 장대함에 감동까지 느끼곤 한다”며 묘한 감회를 밝혔다.

한편, 국민 4명 중 한명이 즐긴다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쉬운 게임방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게임이다. 황선혜양은 “친구들이 많이 하길래 시작하긴 했지만 게임방법이 쉽고 단순해보여서 금방 질릴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팀플이나 아이템전 등 게임 속에 숨어있는 전략적인 재미를 발견하고 있어 점점 빠져든다”고 고백했다.

오프라인:

“사람들과 함께 부딪치고 땀 흘리고, 이게 정말 노는 거 아닌가요?”

많은 학생들은 농구와 축구 같은 스포츠를 즐기며 놀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학교 중도 옆 농구장은 점심시간 무렵부터 밤 늦은 저녁시간까지 붐빈다. 그곳에서 만난 김욱진군은 “친구들과 농구하면서 놀 때가 너무 재밌다”며, “몸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온라인:

“전 언제나 놀이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는 온라인 놀이공간이 흘러 넘쳐요”

학내 컴퓨터실을 기웃거려보면 많은 연세인들이 미니홈피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미니홈피 역시 빠질 수 없는 온라인 놀이 중 하나다. 김희연양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장인 동시에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다른 사람들을 느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라며, ”내 홈피 관리가 귀찮아서 닫아놓더라도 다른 사람 홈피를 찾기 위해 자주 접속하곤 한다“고 말한다.

 

온라인놀이와 오프라인놀이 모두 그것만의 장점이 있지만, 이 둘은 모두 하나로 엮어져 있다. 바로 '사람들과 함께'라는 점이다. 오프라인 놀이 문화는 물론이고 온라인 놀이 문화에서도 기계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 큰 이유이다.

황양은 "게임을 하다 나간다고 하면 여기저기서 왜 그러냐 계속 더 하자 등등의 말로 붙잡으려고 난리"라며 "온라인 게임 자체에 빠진다기 보다는 함께 즐기는 사람들에게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다양한 놀이문화가 공존한 그곳에서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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