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180도 바꿔놓았다.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이, 회사에서는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각각의 변화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대학생 봉사활동에게 뉴노멀은 부정적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져 침체를 맞았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아이들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자원봉사 플랫폼인 서울동행을 찾은 봉사자들의 수도 급감했다. 지난 20197534명이었던 봉사자 수는 올해 442명으로 약 46%가량 감소했다.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여전히 많기에 봉사자 감소는 뼈아프다.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봉사자들은 유일한 과외 선생님이자 학원 선생님이다.

이에 기자들은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침체된 상황에서 직접 서울동행을 통해 중앙지역아동센터(아래 센터) 내 교육봉사에 참여했다. 코로나19에도 여전히 봉사활동이 가진 의미와 보람은 살아있음을 직접 느끼기 위해서였다. 일대일 대면 교육봉사는 엄격한 안전·방역수칙 준수 하에 진행됐다.

기자들은 센터에서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곳의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곧장 센터로 향한다. 이들에게 센터는 2의 집이자 학원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의 으로서 학습을 지원하고, ‘친구로서 함께 걸어가는 것이 대학생 봉사자들의 역할이다. 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이애경씨는 아이들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나이대가 비슷해 교감이 더 잘 되고, 함께하면서 학업 성적도 많이 오른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원봉사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자원봉사자에게도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 된다. 기자들이 교육봉사에서 얻은 건 봉사 시간뿐만이 아니다. 아이들과 맺은 정서적 유대 관계는 코로나19 이후 무료해진 일상 속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씨는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습에 도움을 받고, 자원봉사자들은 아이의 마음을 읽는 법을 얻어갈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봉사자들의 저조해진 참여율이 무색할 만큼 봉사활동은 안전하게 진행됐다. 센터 관계자들은 대학생들의 많은 동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대학생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동행’(https://www.donghaeng.seoul.kr/index.asp)을 방문하면 된다.

 

글 김예서 기자
kimyeseo1@yonsei.ac.kr

정효원 기자
remiwo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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