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로를 걸어갈 때, 달리는 차들이 신경쓰여 친구들과 대화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요” 노현유씨(법학·05)의 말처럼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학내 곳곳에 넘쳐나는 차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해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이 없는 환경 친화적 캠퍼스로 거듭나고, 학내 구성원들의
보행권을 보장하기 위해 ‘차 없는 백양로’ 사업이 발족됐다. 이는 우리대학교가 지난 2005년 5월, 창립 120주년 기념일에 발표한 ‘연세비전
2020’ 중 ‘혁신문화’ 분야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캠퍼스 내 교통량이 줄어들기는커녕,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태는 여전하다.
줄어들 줄 모르는 학내 교통량을 해결하고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 없는 백양로 사업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대학교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환경친화적이고 쾌적한 학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캠퍼스 공간 활용에 대한 비전을 논의하는 마스터플랜위원회의 김형진 교수(공과대·도시및교통계획학)는 “실질적인 시행은 학교가 해야 하는
것”이라며 “2004년부터 계획된 사업이었음에도 왜 아직까지 학교 측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기획실과
마스터플랜위원회의 공조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양 측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학내를 통행하는 차량들이 연세사회 구성원들의 보행권 마련을 위해 노력함과 더불어 차 없는 백양로 사업에 대한 학교 측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마련될 때, 차 없는 백양로 사업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