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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표 재단 이사회 항의 방문학생 "재단 교육문제에 책임져야" 정총장 강경한 대응 보여
  • 김남준 기자
  • 승인 2006.05.08 00:00
  • 호수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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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총학생회(아래 총학)’를 비롯한 학생대표 30여명이 ‘재단이사회(아래 이사회)’를 항의 방문한 것을 놓고 학내외적인 논란이 뜨겁다.

학생 대표들은 이날 12시 30분 동문회관 5층 소연회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에 항의 방문해 ‘재단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이사회 참석을 요구했다. 갑작스런 학생들의 방문에 당황한 정 총장과 이사회 참석자들은 학생대표들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성호군(사회․02)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통보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사회 참석을 거듭 요구했다.(인터넷 춘추 속보 참조)

이날 이사회 항의방문 이후 이를 놓고 학내외적인 논란도 적지 않다. 특히 학교 자유게시판과 사이버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대표들의 이날 이사회 방문에 대한 도덕적 시비 논쟁이 뜨겁다.

작성자 김철민은 “의견관철을 남을 불편하게 하는데 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사회 참석을 빙자하여 난입하여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총학의 발악으로 보인다”고 총학의 이사회 방문을 비난했다.

하지만 작성자 이승훈은 “학교의 중심에 있어야 할 학생들이 오히려 주체가 아닌 사람들을 찾아다녀야 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학생들은 전혀 물리적인 그 어떤 행동도 없이 그냥 단순히 재단에 관계된 이사들을 만나서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아 보인다”며 이사회 방문을 옹호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날의 재단 이사회 방문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본관점거 이후 총학과 중앙운영위원(아래 중운위원)들은 ‘재단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발송해 등록금과 송도캠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교육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운영에 대한 의결권을 가진 재단이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학생대표들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총학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 참관에 대해 “학교 측의 일방적인 설명보다 우리가 질의한 내용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을 듣고 싶었다”고 말한 점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한편 학생대표들의 항의 방문에 대해 학교 측의 반응은 강경하다. 정 총장은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이라는 이메일을 지난 4월 26일자로 발송해 이날 학생 대표들의 항의 방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총장은 이메일에서 “항의 방문의 도를 넘어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다”며 “총학생회는 본관 무단 점거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본연의 위치로 돌아오지 않으면 교육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관점거와 함께 학생대표들의 행위의 비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총학은 지난 4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측의 반응을 비판했다. 총학은 “10년전에 비해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은 2배나 늘었지만 재단전입금은 1/4로 줄었다”며 “예·결산안의 의결권과 총장 선임, 송도캠퍼스 이전과 같은 학교의 가장 중요한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곳이 재단이지만, 정작 책임과 의무는 다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회 항의 방문이 정당했음을 주장했다.

김남준 기자  aganag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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