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단과대학

서열매기기, 등수놀이를 좋아하는 우리들은 숫자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1과 2의 차이를, 3과 4의 차이를 몸소 느껴본 적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고 학번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압박은 4학년의 4라는 숫자 혹은 8학기,9학기의 8,9라는 숫자를 볼 때부터 시작되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만큼 숫자는 그것에 비중과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대학교 1백21년의 역사를 맞이하여 그 긴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숫자들의 의미를 다뤄본다.

우리대학교의 역사는 1885년 광혜원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광혜원은 세브란스병원의 시초인데, 연희와 세브란스의 연합명인 ‘연세’의 이름을 쓰기 때문에 광혜원의 역사가 곧 연세의 역사가 된다. 연희대학교의 시초인 연희전문학교는 1915년에 설립됐고 1946년 종합대학인 연희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연희대학교를 졸업하신 동문들은 그 연배가 70세에서 80세 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956년에 ‘연세’라는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연세’라는 이름으로 한국사회에 획을 남기기 시작한지 50년 남짓이다.

단과대학에 담긴 숫자의 의미를 알아보자.

우리대학교에서 각 학과들이 창립된 시기를 살펴보면 의과대학이 1885년 문과대학, 상경대학, 이과대학, 신과대학이 1915년 사회과학대학이 1946년 공과대학, 법과대학이 1950년 음악대학이 지난 1955년 생활과학대학이 1963년 치과대학이 1968년 언더우드국제학부가 2006년이다. 단연 의과대학이 우리대학교 최고(故)의 학부로 최연소 언더우드국제학부에 비해 무려 1백21년 선배다.

 그러면 이제 우리대학교 사람을 수치로 알아보자. (다음 자료들은 2003년도 1학기 통계임을 밝혀둔다) 신촌캠퍼스 전체 학생수는 남 17662명 여 8558명으로 여학생의 비율이 약 36.2%다. 2학기는 남 16912명 여 8168명으로 32.6%의 비율이다. 이로서 우리대학교는 여학생이 더 많은 학교라는 속설은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학생수가 많은 공과대학과 상경대학에 남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단과대별 여학생비율은 다음과 같았다. 최고의 여학생비율을 자랑하는 간호대 97.7%를 필두로, 생활과학대학이 77.1%, 음악대학이 67.1%로 상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사회과학대학 36.7%, 이과대학 34.1% 등이 우리대학교 전체 평균과 유사한 비율을 나타냈다. 남학생의 비율이 비교적 높은 교육과학대학 25.3%, 상경대학 23.8% 이었으며 역시 예상대로 공과대학은 12.5%의 압도적인 남학생의 비율을 나타냈다.

 

<각 단과대별 여학생 비율>

1

간호대학

97.7%

2

생활과학대학

77.1%

3

음악대학

67.1%

4

문과대학

56.5%

5

사회과학대학

36.7%

6

치과대학

36.5%

7

이과대학

34.1%

8

의과대학

34.0%

9

법과대학

33.0%

10

신과대학

26.1%

11

교육과학대학

25.3%

12

상경대학

23.8%

13

공과대학

12.5%

학부대학 신입생 입학 현황에는 정시와 수시를 모두 합친 수에서 사회계열이 1411명 공학계열이 1160명으로 사회계열이 공학계열보다 250여명 많았다. 이어 인문계열이 599명 이학계열이 293명이었다. 인문 사회계열이 2010명으로 이공계열 1453명보다 557명이 많다. 전체 신입생 4200명중 48%가 인문사회계 35%가 이공계였다.

전 학년을 합친 단과대별 인원은 경영학과가 1346명으로 단일학과로는 제일 많은 학생을 가지고 있고 전자공학과가 813명으로 2위, 경제학과가 626명으로 3위를 나타냈다. 가장 적은 인원을 가진 학과는 아동가족학과로 50명 식품영양학과가 51명 노어노문학과가 53명으로 한 학년에 17명 내외로 나타냈다. 학년당 평균 448명인 경영학과와는 무려 26배 차이다.

개설 강좌수는 많은 인원의 경영학과가 한 학기에 95개의 강좌를 개설하고 전자공학과가 81개의 강좌를 개설했다. 128개의 강의를 개설한 음악대학은 레슨위주의 소규모 강의가 많이 개설됐다. 천문우주학과는 9개 대기과학과는 8개로 가장 적은 강의를 개설하는 학과였다. 

<각 학과별 한 학기 강좌개설수>

1

음악대학

128 강의

2

경영학과

95 강의

3

전자공학과

81강의

4

경제학과

46 강의

29

신학과

23 강의

38

도시공학과

17강의

49

천문우주학과

9 강의

50

대기과학과

8 강의

학과별 서울출신 비율을 살펴보면(어디까지나 서울에 위치한 우리대학교의 위치를 고려해 나타낸 것이다) 그렇게 큰 편차는 보이지 않았다.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학과는 성악과 71%이며 기악과 65.7% 작곡과 65.4% 로 음악대학에 서울출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신학계열 56.7% 사회체육과 52.9%로 뒤를 이었으며 치의예과가 39.1%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그밖에 공학계열 49.3% 인문계열 49.1% 이학계열 47.8% 사회계열 45.9%이었다.

/사진 유재동 기자 woodvil@yonsei.ac.kr
교수현황을 살펴보자.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가 포함되는 전임교원은 전체 644명중 공과대학이 164명, 문과대학이 106명 이과대학이 84명 순이었으며 정교수 비율은 법과대학이 88.9% 음악대학이 84.0% 상경대학이 75.0% 생활과학대학이 66.7% 공과대학이 51.5%이었다. 신과대학은 전체 7명의 전임교원중 3명의 정교수를 두어 42.9%로 가장 비율이 낮았다. 한편 강사는 1124명으로 교수에 비해 1.7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외국인 학생의 출신국가를 보면 전체 423명중 미국 168명 39.7%로 나타났고 한국 115명 27.2%이었다. 한국 교환학생들은 우리대학교와 교류협정을 맺은 이화여대, 서강대 출신이 많았다. 이어 일본 38명 9.0% 캐나다 5.2%순이었다. 북한 1명을 비롯해 에콰도르, 이스라엘 출신도 각각 1명씩 있었다.

가장 많은 교환학생을 보낸 단과대는 상경대학(상경대와 경영대 분리전)으로 전체파견학생 333명중 123명을 보냈다. 그 뒤로 문과대학이 101명 사회과학대학이 38명 공과대학이 31명순이었다. 하지만 전체인원을 고려한 교환학생비율은 4.0%로 문과대가 1위 3.2%로 상경대가 2위 2.6%로 사회과학대학이 3위 그밖에 공과대학은 0.5% 이과대학은 0.4%로 낮았다. 음악대학은 0.28%로 가장 낮았다.

덧붙여 교환협정체결 외국대학과의 교류현황에서는 미국권은 University of California Education Abroad Program(UCEAP) 가 45명 파견으로 가장 많았고 Newyork 의 Suny at Albany대학이 파견 11명 입학 18명으로 2순위를 University of Washington 이 파견 10명 입학 9명으로 3순위를 기록했으며 네덜란드의 University of Maastricht,Limburg 가 파견 18명 입학 7명으로 많았다. 전체 파견은 49개국 464대학이며 파견 361명 입학 316명이었다.

교내외 연구를 모두 포함하여 연구현황쪽에서 가장 많은 연구건수를 나타낸 곳은 학술진흥재단으로 219건 연구비 178억 4667만 한국과학재단은 217건 연구비 123억 7081만 순이었고 대학교부설연구소, 대학간연구소,각 단과대학연구소를 모두 합하여 가장 많은 연구비를 썼던 기관은 생명과학 기술연구원으로 218억원 이과대학 자연과학연구소 206억원 공과대학 산업기술연구소가 125억원 이었다.

/사진 유재동 기자 woodvil@yonsei.ac.kr

만일 우리대학교 학생이 100명이라면?

남학생은 64명 여학생은 36명일 것이며 사회계열 34명 공학계열 28명 인문계열 14명 이학계열 7명쯤 될 것이다. 나머지 17명 정도는 다른 전공일 것이다. 48명 정도가 서울출신이고 31명은 경상도 13명은 충청도 12명은 전라도에서 온 친구들일 것이다. 그중에 9명의 학생이 교환학생의 혜택을 누릴 것이며 그중 1명 정도가 공과대학에서의 축복받은 소수가 될 것이다.

/김도일 기자 doyleluv@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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