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프린스턴 스퀘어

프린스턴 스퀘어의 내부 모습 햇살 비치는 창가에 앉아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책 한권을 읽고 싶은 날,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청송대를 지나 우리대학교 동문 밖을 걷다보면 보이는 까페들 중 한 하나 ‘프린스턴 스퀘어’가 바로 그곳이다. 변호사 임동진 씨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책들을 좀 더 남들과 나누고 싶어서 열게 됐다는 이 곳 프린스턴 북까페의 매력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이다. 특히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휘장이 어우러져 왠지 모를 학구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가의 지적인 분위기를 컨셉으로 했다고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체리목 책장의 빼곡한 책들이 정말 사진으로나 보던 외국 대학의 도서관의 풍경과 비슷하다.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대학생들에게 마련해 주고 싶었다는 임씨. 지금은 임씨의 처조카 되는 정혜영 씨가 운영하고 있다. 지하 회의실로 내려가는 계단과 회의실
가게는 지하와 1층으로 구성돼 있다. 밝은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1층에 앉아보자. 통유리로 되어 있어 채광이 좋아 따스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더구나 책을 읽을 때 편안하도록 푹신한 소파와 널찍한 탁자도 구비되어 있어 책을 ‘즐기기’위한 조건들은 다 갖추어져 있다. 가게 지하는 1층에 비해 좀 더 독립적인 공간이다. 또한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과 화이트보드가 구비되어 있어 회의나 조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가게 어디서나 유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그리고 혼자 앉아서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벽을 마주보게 자리를 마련해두는 세심한 배려 역시 프린스턴 스퀘어의 매력이다.

이 곳은 책이 무려 2천권이나 있다. 그리고 다른 북까페에 비해서 학생들이 관심 있게 읽을 만한 책들과 따끈따끈한 신간이 많은 점도 장점이다. 종이가 바래지 않도록 자주 위치를 바꾸어 주어 깨끗한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에서 정말 읽고 싶었는데 예약이 너무 많아 빌릴 수 없었던 책들을 이제 이곳에서 편안하게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정씨는 스위스 모카와 블루베리 쉐이크를 추천해 주었는데 사실 프린스턴 스퀘어의 음료종류는 커피와 차, 쉐이크에서 칵테일까지 다양하다. 식사종류로는 샌드위치와 오믈렛이 있다. 다만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간식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인데 다음주부터 밥 메뉴와 케잌종류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임씨의 아버지, 부인, 그리고 자제가 모두 우리대학교 출신인 것이 결국 우리대학교 동문쪽에 자리를 잡은 이유가 된 프린스턴 스퀘어 . 어느 날 커다란 소파에 턱을 괴고 않아 책과 함께 조용히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자리를 박차고 동문으로 나가 프린스턴 스퀘어를 찾아가보자. /안예슬, 양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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