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주 교수팀 건축봉사 워크샵 진행중

‘상아탑에서의 배움을 삶의 터전에서의 사랑으로’


건축공학과 민선주 교수(공과대·건축설계)팀은 사람사랑나눔학교, 하자작업장학교 등 6개의 대안학교와 함께 지난 9월부터 ‘건축봉사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봉사 워크샵은 우리대학교 학생들과 대안학교 학생들이 5개의 팀을 이뤄 지역사회를 답사하고 필요하다고 느낀 것을 실제 건축물로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이들의 작품 모형들과 제작과정은 지난 23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민국건축제’에 전시됐다.


민 교수는 “지역별로 공공 편의시설에도 빈부격차가 나는 것을 보고 워크샵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활동에는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좋은 의도와 더불어 학생들의 톡톡 튀는 창의성도 엿볼 수 있다. 이들이 성북구 성북동에 만들고 있는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말랑말랑한 소재의 시소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 경고방송을 하는 미끄럼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7일 이들은 강북구 미아동의 사람사랑나눔학교 앞 골목의 화단을 장식했다. 이곳은 평소 마땅히 쉴 곳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공간인데 학생들은 노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평상과 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선의에 감동한 지역주민들도 연장을 빌려주고 작업에 동참하는 등 건축봉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민 교수는 “사방이 막힌 교실의 책상에 앉아 이론만 배우던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가 직접 삶의 공간을 보고 느끼며 건축에 대한 의미도 새롭게 다지게 된 기회”라고 활동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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