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학 교환학생, 어떻게 해야 가는걸까?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외국에서의 유학을 꿈꿔봤을 것이다. 우리대학교는 현재 53개국의 4백83개 대학과 협정을 맺어 한 해 평균 4백40명을 해외로 파견하며 학생들의 이러한 희망을 실현케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교환학생제도란 교환협정이 체결된 외국대학에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동안 파견돼 학점을 이수하며 해당 국가의 언어,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파견기간이 정규학기로 인정되고 등록금을 우리대학교에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해외 대학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
 

교환학생 준비는 어떻게?

학교 측은 교환학생을 파견하기 약 6개월 전부터 학생들에게 선발 공지를 한 뒤,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교환학생 파견자를 선발한다. 서류 심사과정에서는 지원 직전 학기까지의 성적 증명서, 토플 성적표, 자기 소개서, 학습 계획서, 교수 추천서가 필요하며 면접은 영어권의 경우 영어면접, 비영어권의 경우 해당 지역의 외국어 시험을 실시한다.
 
국제교육교류원 교환학생 상담실에서는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까지 꾸준히 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국제교육교류원은 매학기마다 교환학생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 대학의 관계자를 초청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한 파견될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파견교환학생 교육’에 참가토록 해 학교별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같은 지역군에 파견될 학생들끼리 돈독한 유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 캐나다)에 파견됐던 오주현양(경영·02)은 “파견교환학생 교육에서 현지에 교환학생으로 먼저 파견된 학생들을 소개받아 수강신청과 기숙사 문제, 현지 생활 등과 같은 문제를 물어보고 상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의 생활

교환학생으로 해외대학에서 공부하다 보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이나 학사제도, 수업방식 등의 차이로 적응하는 데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푸단대(復旦大, 중국)에 파견돼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했던 서유진양(경제·01)은 “파견되기 전부터 꾸준히 중국어를 공부해 왔지만,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했던 파견 초기에는 교수의 강의를 제대로 따라갈 수 없어서 발음 그대로 필기를 하기도 했다”며 언어의 장벽이 교환학생 생활에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오대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됐던 장영기군(경제·99)은 “게이오대는 1교시당 강의시간이 90분이고 1년단위로 강의가 개설되며, 학점은 한 학기에 26학점까지 신청할 수 있는 등 전반적인 학사제도가 우리대학교와 크게 다르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러한 학사제도의 차이도 현지생활에의 적응을 힘들게 한다”고 주의하길 당부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교환학생 파견자들은 해외에서의 대학생활을 통해 해당 국가의 언어구사능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삶의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장군은 “학업, 언어습득뿐만 아니라 교내 국제관계동아리와 대학생 심포지움에서의 활동을 통해 많은 현지인들을 만나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나중에 일본에서의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지 적응을 위한 자세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현지에 파견되기 전까지 국제교육교류원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지만 파견된 이후에는 학생 스스로 현지 생활에 적응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적이다.
 
조지아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미국)에 파견됐던 고현준군(경영·99)은 “현지에 파견된 후, 수강신청이나 현지 대학의 학과목을 수강하고자 우리대학교에서 이수했던 선이수과목을 학점으로 인정받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등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부딪히며 적극적으로 현지생활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학교 측이 제공해주는 정보나 도움에 의존하려 하기보다는 파견될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학교생활, 각종 교외 활동과 같은 정보를 스스로도 충분히 준비하고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만이 교환학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필수 요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김영래, 박수현 기자 dongl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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