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금, 신청방법만 안다면 우리에게도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그림 서리
방학동안 집으로 날아온 성적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당신. 이번 학기에는 꼭 장학금을 받아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지만 막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학점이 4.3이더라도 신청방법을 모르면 의미가 없는 법.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장학금은 크게 교내 장학금과 교외 장학금으로 나눌 수 있으나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장학금은 바로 교내 장학금이다. 교내 장학금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성적우수장학금과 가계곤란 장학금을 포함하는 일반장학금, 특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세특별장학금’, 그리고 총학생회가 생활협동조합 이익금에서 지급하는 총학생회 생협장학금이 있다.

일반 장학금중 성적우수장학금은 말 그대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으로 전액, 반액, 1/3액으로 차등 지급된다. 성적우수장학금은 직전학기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평량평균이 2.50 이상을 자격 요건으로 하며, 매 학기 기말고사 이전에 자신의 단과대학이나 학과 사무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성적우수장학금을 신청할 경우 재산상황과 세금 납부 상황 등만 간략하게 기재하고 따로 증빙서류들을 첨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장학생의 선발 권한이 각 단과대 및 학과에 위임돼 있음으로 그 기준 역시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서류의 기재사항이 장학금 수혜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음으로 되도록 정확하고 성의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치더라도 성적우수장학금을 받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2005학년도 2학기부터 가계곤란 장학제도가 확대 시행되기 때문이다. 확대 시행 되는 가계곤란 장학제도는 ▲연간소득 2천4백만원 이하의 봉급생활자로 지방세 납부액이 5만원 이하인 가구의 자녀 ▲비정규 근로자를 포함한 자영업자, 농어촌 가구 등 저소득층으로 지역건강보험료 납부액이 월 4만 5천원 이하면서 지방세 납부액이 5만원 이하인 가구의 자녀에게 전액 장학금의 혜택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가계곤란 장학생에게 전액장학금이 우선 지원되고 남은 장학예산 중에서 성적우수장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각 단과대별, 학과별 장학금 신청 상황에 따라 성적우수장학금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특정학과에 가계곤란 장학생이 집중되어있다면 성적이 매우 우수하더라도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총학생회 생협장학금의 경우 장학금 신청이전학기 성적 평량평균 2.50이상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교내외 각종 게시판과 생협게시판, 또는「연세춘추」에 매학기 초 선발 방법 등이 공지됨으로 관심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과정도 복잡하고 종류도 다양한 장학금이지만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대학시절 학업에서의 ‘로망’이라 불리는 장학금, 이제 여러분의 로망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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