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시행에 대한 신촌-원주 설문 실시

신촌캠 의과대와 원주의과대에서는 약학대 6년제 시행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조사와 의과대 학생의 집단행동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신촌캠에서는 지난 8월 31일과 9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본과 전학년의 59.8%가 설문에 응했고 ▲원주캠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인식 파악을 위해 지난 5~6일 진리관 1층과 2층에 투표함을 설치해 의학과 6학년을 제외한 총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거부 찬반 투표를 시행했다.

전국의대학생대표자연합회(아래 전의련)의 집단행동은 지난 8월19일 교육인적자원부(아래 교육부)가 약사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실무실습 강화를 목적으로 약학대 6년제 시행을 확정지은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오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교육부의 이번 결정은 2년 이상 다양한 기초 교양과목을 이수한 뒤 4년제 약학교육 과정에 진학하는 방식으로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가 대상자에 해당된다. 전의련의 이와 같은 집단행동은 개편 이후 새롭게 신설되는 커리큘럼이 앞으로 1차적인 진료권과 같은 의사회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원주의과대 학생회장 범진호군(원주의학·01)은 "수업거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신중한 편"이라며 "현재 전공의의 집단휴진 찬반투표결과는 61.1%의 찬성으로 공개된 상태고 의대는 앞으로 전의련을 통해 향후 방안을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신촌캠 역시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원주캠과 마찬가지로 전의련에서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기 전까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추후에 행동 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편, 전의련의 공식 입장에 관한 회의가 지난 10일 저녁 6시 30분 신촌캠 의과대 건물에서 이뤄졌다. 앞으로 밝혀질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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