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한 영향력, 대안 부재로 난항

C즐은 ‘상한선 D+, 최고학점 제한 없음’으로 지난 학기 변경된 재수강제도의 피해를 입은 05학번 학생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고 제도를 수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5월 결성한 자치단체다. C즐은 지금까지 대학교육문제에 대한 세미나 및 재수강제도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싸이월드 커뮤니티(http://edu4student.cyworld.com)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하지만 C즐은 활동의 최종 목적인 대안이 부재하고 학내 영향력이 크지 않으며, 개선안 발표로 활동에 차질이 생겨 난항을 겪고 있다.


방학 중에 열렸던 C즐의 세미나에는 총학생회장이 참여해 재수강제도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C즐은 총학의 활동 방향에 비판을 제기했을 뿐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내외부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군은 “여론을 모은 뒤 그 방향에 따라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차에 맞다”며 “지난 7일부터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활동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수강제도 개선을 위한 연세인 모임’이라고 하기에는 C즐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방학 중에 열린 C즐의 세미나에 참여한 인원은 채 10명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지난 6일 이제까지의 활동보고 및 재수강 개선안 관련 토론 등이 진행된 ‘제1차 C즐 대화마당’에 참여한 인원은 27명에 그쳤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C즐은 설문조사를 통한 대안마련과 오는 26일 새내기 총회 등을 계획하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적용된 재수강 개선안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