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윤동주시문학상 시상식 및 기념강좌’가 27일(금) 낮 4시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5회 윤동주시문학상’에는 전국에서 2백44명의 대학생이 응모한 2천1백65편의 작품 가운데 서울산업대 문예창작학과 이병일군의 「담배꽃」이 당선작, 경희대 신방과 최우수군의 「반달곰」과 추계예술대 문예창작학과 송인덕군의 「오래된 저수지」가 가작에 선정됐다.

본심 심사위원 정현기 교수(문리대·현대문학)는 “예심에서 젊고 팽팽한 시인과 비평가들의 날카로운 눈길을 거친 12명의 시 1백20여편이 본심에 넘어왔다”며 “누구의 어떤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시를 읽는 과정은 긴장과 함께 고된 노역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교수는 수상작에 대해 “이군의 시는 우리가 무심하게 잃어 가는 것들에 대한 시적 명상이 돋보였고, 최군의 시는 이별의 아쉬움과 사랑의 향기를 민요가락으로 맛깔스럽게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으며, 송군의 시는 퍽 아름다운 가락으로 기억의 표층을 뚫어 우리에게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정교수는 “이번에 당선된 세 사람의 시인들이 앞으로 더욱 정진해 훌륭한 시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에는 김윤식 명예교수(서울대·현대문학)가 ‘윤동주와 딩스쉔’,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인 윤형주 장로가 ‘윤동주의 가족을 통한 의식형성’을 주제로 윤동주 시인 서거 60주기 기념강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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