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평의회(아래 교평)가 지난 4월 20일 ‘최기준 재단 상임이사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 와 이와 관련해 정창영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정총장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함에 따라 학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임이사는 법인사무처장을 거쳐 지난 1995년 성공회 교단의 추천으로 재단이사가 됐으며 지난 1997년부터 세번의 연임을 거치며 현재까지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다.

 교평은 “최상임이사가 장기간 재단이사회에 상주하면서 주인 행세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지난 1월 12일 교평 의장단 회의와 4월 13일 운영위원회에서 최상임이사에게 퇴진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평은 “최상임이사가 지난 10년 동안 재단을 장악해오며 학교를 위해 무슨 공을 세웠는지 알 수 없다”며 “또 다시 연임된 것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재단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없는 상태다.

교평은 이와 관련해 “정총장이 교평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정총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교평은 “지난 1월 12일 회의에서 성명서 발표를 확정하고 발표 전 정총장과 가진 면담에서 정총장이 최상임이사의 연임 불가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며 “정총장이 자신이 직접 최상임이사를 만나 조기 퇴진을 설득하고 관철시킬 것을 약속하며 성명서 발표를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월 1일 의장단과의 면담에서 정총장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앞으로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며 “교평은 이를 교평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정총장이 지금까지의 경과와 관련해 적절한 해명과 사과,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총장 비서실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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