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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연속, 그 원인은?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의 대립
  • 이상민 기자
  • 승인 2005.04.04 00:00
  • 호수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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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지난 2월 2일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일부 중운위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아래 오티) 개최 여부를 두고 대립하던 끝에 당시 의장이었던 부총학생회장 이혁군(철학·02)의 제안에 따라 장충체육관에서 오티를 여는 안과 총학 주최의 오티를 하지 않는 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결과는 총학 주최 오티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었으나 다음 날 총학 집행위원회는 예정대로 오티를 추진했다.

<사례2> 지난 3월 7일 중운위. 교육운동단체 ‘무일푼’의 발제로 ‘교육투쟁 승리를 위한 1차 수요집회’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총학생회장 윤한울군(정외·02)을 비롯한 중운위원들의 제안으로 ‘교육권 확보를 위한 1차 수요집회’로 수정된 안건이 의결됐다. 그러나 다음주에 열린 중운위에서 윤군은 총학 집행위원회(아래 집행위)에서 위 안건을 거부하기로 했음을 통보했다.

위의 두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총학과 일부 중운위원들 사이의 갈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15일 정기 확대운영위원회의 무산은 그들의 갈등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당사자들은 무엇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할까?

이과대 학생회장 손영현군(화학·02)은 “상호간 신뢰 결여가 원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운위 의결이 이렇게 쉽게 뒤집히는 상황에서 과연 중운위가 필요한지조차 의구심이 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법과대 학생회장 이지승군(법학·03)도 “중운위를 주요 의결단위로 하는 학생회 체계에 대한 총학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군은 “총학의 기조와 일부 중운위원이 다루려 하는 정치적 사안이 달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갈등이 일부 중운위원들의 이른바 ‘운동권’ 성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잇따른 중운위 의결 번복에 대해 윤군은 “선거를 통해 검증된 총학의 기조를 지킬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현재 중운위 구도로는 기조를 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총학의 기조를 실현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총학의 기조와 맞지 않는 안건은 집행할 수 없다는 강한 반발이 집행위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과대 학생회장 하동기군(신학·03)은 “집행위의 수장인 윤군과 합의된 사항이 집행위원들의 반발로 손쉽게 뒤집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집행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안건이라면 절충안을 내놓아야지 무작정 전면거부를 통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운위원들의 내부비판도 없지 않다. 하군은 “일부 중운위원들이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생각에 밀어붙이는 면이 없지 않다”며 보다 유화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이지승군은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더라도 일은 해결되게끔 해야 하고, 중운위원들 사이의 일부 편가르기도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작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관심한 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만 그어가고 있는 총학과 일부 중운위원들. “총학의 학생회 체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 한 갈등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중운위원들과 “정치운동과 총학을 연결시키려 하지만 않는다면 관계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총학. 그들의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교육환경개선 논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상민 기자  open-minded@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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