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 개최, 도시락 부족 등으로 혼란 빚기도

200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아래 오티)이 지난 2월 15일부터 사흘 동안 장충체육관과 학내 곳곳에서 열렸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총학생회(아래 총학) 오티에 참석한 정창영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연세의 가족이 된 것을 충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연세의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티는 자우림과 노브레인, 댄스동아리 ‘하리’와 락밴드 ‘소나기’의 축하공연, 응원단의 응원오티 등으로 진행됐다.

같은 날 문과대·공과대·이과대는 학내에서 오티를 진행했다. 문과대는 위당관에서 2·4·6·8·10반의 과반연합행사를 진행했다. 이과대는 상대본관 각당헌에서 응원오티를 진행하고 16일에는 『한겨레』 홍세화 기획위원의 강연과 반성폭력 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공과대는 분반별로 자체적인 행사를 가졌다.

한편, 15일 점심도시락이 모자라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점심을 먹을 수가 없었다. 특히 학내에서 오티 첫날을 보낸 단과대들에게 총 6백여개의 도시락만이 배분돼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 총학 집행총괄 김샛별양(유럽어문·99)은 “집행위의 인원파악 오류로 신입생들이 피해를 입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총학측은 오티가 끝난 후 학교에서 장충체육관까지 타고 왔던 대절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버스 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좌석이 부족했다. 사회대 학생회장 이종석군(행정·00)은 “단과대 차원에서 학생들의 버스탑승까지 관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총학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번 총학오티의 프로그램과 신입생기념품 구매비를 제외하고도 4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상대 학생회장 윤태영양(경영·02)은 “행사내용이 연예인 공연이나 응원에만 치중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는 부적절했다”며 “행사내용과 비용지출을 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에서의 논의 없이 총학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양은 “학교생활에 대한 안내는 각 단과대나 과반에서 더 잘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오티의 취지는 모든 연세인이 함께 즐기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2일(수) 아침 10시 노천극장에서는 2005학년도 입학식이 거행된다. 이어 아침 11시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학교소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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