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마다 데이터 분류 방법의 차이 간과한 것"

지난 25일 교육인적자원부(아래 교육부)는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3백63개 대학 및 전문대 졸업생 5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중 대학별 취업률을 시범 공표했다. 지난 2003년 8월 및 2004년 2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우리대학교는 취업률 59.1%로 졸업생 수 2천명 이상 대학인 A집단 중 20위를 차지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A집단의 취업률 1위는 고려대로 84.3%, 2위는 경희대 81.3% 등이다.

그러나 우리대학교를 비롯해 서울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들은 이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대학교의 경우 전체 졸업생 중 근황 미상인 학생들이 고려대의 5배 가량인 3백34명으로, 이들은 모두 미취업자로 처리됐다. 취업정보실 김정환 주임은 “조사 당시 해외 취업자나 기업 연수 중인 학생들에게서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며, “학적 데이터베이스에 개인정보를 기록하지 않은 학생 또한 마찬가지로 미상 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대학교는 진학준비 및 입대 대기자 등을 모두 미취업자로 분류했지만, 대학교마다 그 분류 방법에 차이를 뒀을 수도 있다는 것이 취업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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