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개발연구원이 마련한 ‘공대여학생과 공대여교수의 ∑(sum)’이 지난 11일 제1공학관 A556호에서 있었다. 이날 모인 변혜란 교수(공과대·인공지능/패턴인식)와 10여명의 여학생들은 공과대 여학생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문제점, 진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경양(공학계열·1)은 “공과대는 아직 남성 위주의 분위기가 팽배해 여학생으로서 힘든 점을 함께 고민할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김양은 또 “주위에서 ‘여자가 공과대 가서 뭘 하려고 하느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권은영양(기계·4)은 “프로젝트가 있을 때 밤새 함께 일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수나 선배들은 여자니까 집에 일찍 들어가라고 한다”며 여학생들이 마음껏 일할 기회를 어렵게 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지적했다.

 

또한 학생들은 현재 공과대 1백80여명 이상의 교수 중 여자 교수는 4명밖에 없는 실정을 아쉬워하며, 조력자로서 여교수가 여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공대여학생과 공대여교수의 ∑(sum)’은 16일(화) 낮 5시 김은경 교수(공과대·광기능성고분자)와 두 번째 모임을, 오는 23일 낮 5시 같은 곳에서 민선주 교수(공과대·건축설계)와 세 번째 모임을 갖는다.

 

(참가문의: ☎2123-3572)

        /나은정 기자 nej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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