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KBS 프로그램인 ‘좋은나라 운동본부’ 중 ‘안전밥상 수호대 대학교 교내식당 점검편’에 우리대학교 ‘맛나샘’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 사이에 파장이 일고 있다. 맛나샘은 방송 촬영일인 지난 1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아래 식약청)으로부터 위생 점검을 받아 ▲신발 소독액 발판 미사용 ▲조리장·식자재 창고 천장 누수 ▲곳곳에 굳어있는 기름때 ▲환기구와 솥의 찌든 때 등의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다.

 

방송이 나간 후 학생들은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맛나샘 게시판 등을 통해 불량한 위생 상태와 식약청으로부터 지적 받은 것을 숨겨온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학생복지위원회(아래 학복위) 위원장 임진국군(상경계열·4)은 “이번 주 내로 ‘학생식당 위생 점검단’을 모집해 직접 주방의 위생을 점검할 것”이라며,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측에 맛나샘의 천장과 바닥을 전량 개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교내식당을 관리하는 생협 김민우 과장은 “교내식당을 관리하고 있는 책임자로서 관리를 소홀히 해 정말 죄송하다”며, 지적을 숨겼다는 비판에 대해 “지적받은 사항을 빠른 시일 내로 조치를 취하려고 했을 뿐 굳이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과장은 “천장 누수, 환기구 및 솥의 찌든 때 등 지적받은 사항은 이번 주까지 개선을 완료할 것이나, 학기 중에는 식당운영상 학복위가 요청한 공사시행이 어려워 이번 겨울방학으로 연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맛나샘에는 방송 중 내려진 ‘과태료 및 시정명령’이 아닌 ‘시정명령’만 내려진 상태다. 식약청 식품감시과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은 징계조치 권한이 없고 조사 및 감시 역할을 담당한다”며, “방송에서 내린 조치는 앞으로의 위생상태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나은정 기자 nej1210@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