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학생자치언론들이 연세인과 ‘소통’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지난 8월 1일 연세인의 진보시사저널을 표방하는 인터넷 웹진, 「연세진(進)」을 창간했다. 「연세진」은 학기 중에는 격주로, 방학 중에는 한달에 한번 발행된다. 「연세진」 기자 오현석군(법학·3)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서 비판 받고 검증받아야 할 학생운동에 대한 소통 부족에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매체를 준비하게 됐다”며, “학생운동 특유의 어려운 말투와 추상적 언어를 개선해 독자의 공감을 얻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30일에는 ‘북한인권에 대한 논의와 통일의 준비, 국제적 시야를 갖춘 리더 양성’을 지향하는 「미래연세」의 창간준비호가 발행됐다. 최형덕군(경영·2)은 “「미래연세」라는 이름은 가제이며 면의 구성 등도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창간호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이 온라인 상에서 ‘미래한국신문사’의 전화번호와 기사 등이 게재된 것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했다. 이에 최군은 “재정적 어려움과 기술·시간 부족 등으로 부득이하게 도움을 받게 됐지만 직접적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학기까지 「상경신문」을 발행했던 ‘상경신문사’는 「상경신문」을 사실상 정간하고 지난 1일 「연세통(通)」을 창간했다. 「연세통」은 한달에 한번 발행되는 「상경신문」이 가지는 한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격주로 발행된다. 또한 독자와의 소통을 위해 회원이라면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회원제’를 도입한다. 「연세통」 편집부장 김상현군(경제·3)은 “「연세통」이 기존 신문의 엄숙주의에서 탈피해 학우들의 가까운 곳에서 쉬운 언어로 즐겁게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가리스트(Nog- arist)」는 독자형성과 재정충당을 위한 유가지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창간을 앞두고 있다. 「노가리스트」는 독자적인 논조로 학생자치활동과 교육권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자치언론의 왕성한 활동에 대해 언론출판협의회 의장 김고종호군(정외·3)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낼 여러 매체가 생긴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기존의 언론매체와 새로운 언론매체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만들 것인지 함께 고민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