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한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비대면으로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학내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학사 제도 개편 이후 ‘자율융합계열’로 입학한 터라 다양한 정보가 필요했지만, 그 방법을 온전히 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최근 『연세춘추』에서 발행한 ‘[학사제도 개편 그 뒷이야기-①] 2023학년도 전공 배정 결과로 본 전공생 편중 현상’이라는 기획 기사를 읽으면서 전공 선택을 고민하던 1학년 당시의 심정이 다시 떠올랐다. 전공 선택과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전해 듣지 못한 채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고민이 있었다. 같은 고민을 할 1학년들이 있을 것이기에 『연세춘추』에서 발행한 기획 기사가 학생들이 겪고 있는 여러 고민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고민을 담은 기사가 다양하게 발행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연세춘추』는 매주 발행되는 주간지임에도 이를 찾아서 읽는 독자가 많지는 않다. 학내 곳곳이 비치돼 있는 신문이 빠르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나 혼자만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동참한다면 문제가 빠르게 해소되는 것처럼, 『연세춘추』도 더 많은 독자와 함께한다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독자를 한 번에 유입시키는 것은 어렵다. 나 역시 입학할 당시에는 『연세춘추』에 무관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세춘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기성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는 우리대학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인 만큼 학내 구성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신문이 지니는 견고한 이미지가 분명히 존재하기에 그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디오머그』와 같은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카드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사를 확인하는 시대인 만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사를 보여주고 기존 신문사가 가지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친근감을 쌓아 편안한 매체라는 인식을 쌓을 수 있다면 『연세춘추』를 찾고 읽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학내 사안의 경우, 내가 학생사회에 직접 몸을 담고 있거나 지인이 있지 않은 이상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사실을 전달하고 사안이 진행될 때마다 명확하게 제시해 주는 『연세춘추』 덕분에 미비하더라도 학생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 많은 학생이 『연세춘추』를 통해 우리대학교를 바라보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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