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미래캠을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 즈음이다. 캠퍼스 앞에는 빌라촌과 식당촌이 밀집돼 있었다. 낮에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장사를 준비하는 주민분들이, 밤에는 식당이나 주점의 방문자가 많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로 식당들이 다시 정상화되고 거리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안 문제는 아직도 우리 곁에서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다. 구삼학사라고 불리는 빌라촌에는 가로등이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아 핸드폰 손전등을 켜야 길을 걸을 수 있는 정도다. 거주 인구가 많음에도 유동인구가 현저히 적어 고요한 어둠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또 다른 곳은 식당촌과 거주지가 매우 근접해 위치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소음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다. 우리대학교 미래캠 학생들이 모여 소식을 공유하는 ‘에브리타임’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등 행사 시즌마다 크고 작은 시비가 뜨거운 논쟁이 되기도 한다. 

우리대학교에 총학생회 산하 조직인 ‘연세지킴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연세춘추 ‘매지리 치안에 드러난 안전 공백’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총학생회가 여전히 구성되지 않아 현재 연세지킴이의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빠르게 총학생회가 구성돼 학생 자치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방범대 구축이 절실하다. 이런 문제점을 기자가 인식해 흥업지구대와 연계해 범죄 발생을 줄이고자 고심하는 모습을 보며 기자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꼈다. 그저 기사,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자들은 한 줄의 기사를 쓰기 위해 많은 이해관계와 사실을 파악해야만 한다. 기자들의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학생자치단체에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 연세춘추 기자들이 학교 주변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연세춘추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상기시켜 준다. 에브리타임에 누군가를 고발하고 경찰에 신고해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순찰 방범대 출범이라는 해결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나는 우리대학교에 대학언론이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기자는 이런 문제점을 고발하고 행동을 촉구하는, 그리고 상황을 알리는 시발점이 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이 대학언론과 기자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기사들을 충실히 제작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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