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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2차 임시 확운위… 총학생회칙 개정·GLC 체계변경 인준기타 안건으로 ‘확운위 공동체적 성찰의 안’도 논의돼
  • 박채린 변지현 기자
  • 승인 2019.11.03 22:53
  • 호수 1840
  • 댓글 0

지난 10월 28일 저녁 7시, 백양관에서 ‘2019학년도 2차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가 재적 133단위 중 95단위 참석으로 개회했다. 논의안건으로 ▲총학생회칙 개정안(아래 개정안) 의결의 안 ▲GLC 체계변경 인준의 안 ▲GLC 동아리연합회(아래 GLC 동연) 인준의 안이 상정됐고, 기타 안건으로는 확운위 공동체적 성찰의 안이 상정됐다.

거듭된 정정 끝에 총학생회칙 개정돼

▶▶ 2019학년도 2차 임시 확운위에서 확운위원들이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법제위원장 조아연(물리‧14)씨가 개정안을 발표했다. 조씨는 “‘총학생회(아래 총학) 산하 학생사회개혁 TFT’와 11차례의 회의를 거쳐 본 개정안을 상정했다”고 말했다. 개정안 제1장에는 ▲정·준회원제도 신설 ▲일반·특별자치단체(아래 자치단체) 명문화가 이뤄졌다. 재학생과 휴학생은 각각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되고, 준회원은 「회원 등록 및 관리에 관한 세칙」에 따라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휴학생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게 됐다. 자치단체를 규정하는 조항이 추가되기도 했다. 조씨는 “그전까지 자치단체 관련 내용이 회칙에 명시되지 않아 관례를 토대로 논의하곤 했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설된 제1장 제6조는 기존 총학생회칙에 나열되기만 했던 총학 산하 기구를 의결‧집행‧산하‧특별기구로 세분하고 각 기구 내 위계도 명문화했다. 의결기구는 학생총회‧학생총투표‧확운위‧중앙운영위원회(아래 중운위)로 구성돼있고, 해당 순서에 따라 학생총회가 학생총투표보다 더 큰 의결 권한을 가진다. 이에 대해 정치외교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양동호(정외·17)씨는 “학생총투표가 학생총회보다 정족수가 더 높은데도 위계에서 후 순위인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총학생회장 박요한(신학/경영‧16)씨는 “기존의 학생 정신을 살려 전통적인 위계를 유지하자고 논의했다”며 “추가 논의 및 공론화를 통해 바꿔 가겠다”고 답했다.

의결기구 관련 조항이 명시된 제2~5장에서는 그동안 모호한 표현으로 혼동을 일으켰던 의결기구 소집 요건과 안건 상정 요건을 분리했다. 또한, 의결기구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논의 결과를 기록 및 공개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제5장에서는 중운위 업무와 권한도 명료화했으며 같은 회기에 의결한 사항을 다시 다루지 않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신설하기도 했다. 제9장은 기존의 ‘특별위원회’장에서 ‘법제위원회’(아래 법제위)장으로 전면 개정돼 법제위의 지위‧인준‧구성 등을 규정한다. 조씨는 “사문화된 특별위원회 조항을 삭제하고 법제위 장으로 새롭게 구성했다”며 “법제위가 실질적인 업무를 전담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16장에서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인 회칙 기구로 명시됐고, 그 기능과 권한이 구체화 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감사 과정만 명시됐을 때보다 높은 회계 투명성과 실질적인 감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개정안 인준을 전체 학생이 아닌 확운위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과대 학생회장 김예진(사회·17)씨는 “개정 내용이 전면개정으로 보인다”며 “확운위보다는 학생총투표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질문했다. 박씨는 “중운위는 본 학생회칙 개정을 부분개정으로 판단했다”며 “내용보다는 표현을 정리한 게 많아 확운위에 해당 안을 상정했다”고 답했다. 표결 결과 해당 안건은 참석단위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GLC, 반복되는 성장통

두 번째 논의안건으로는 GLC 체계변경 인준의 안이 논의됐다. GLC 학생회장 김소라(GLC‧17)씨는 지난 9월 9일 열린 ‘2019학년도 2차 정기 확운위’에서 외국인학생회를 포함한 4개 단위의 학생회를 인준받고자 했다. 그러나 외국인 학생들이 중복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안은 부결됐다. <관련기사 1837호 2면 ‘뜨거운 토론의 현장, 2학기 정기 확운위’> 이번 확운위에서는 외국인학생회를 제외한 ▲국제통상전공 ▲한국언어문화교육전공 ▲문화·미디어전공 3단위로 구성된 학생회 개편안이 상정됐다. 추후 외국인학생회 인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김소라씨는 “외국인학생회 단위의 적합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 논의 후 체제를 확립하고 필요에 따라 인준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본 안건은 참석단위 97단위 중 찬성 95단위, 기권 2단위로 가결됐다.

이어 GLC 동연 인준의 안도 논의됐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GLC 동연에는 ▲글로벌인재대학 기도 모임 ▲글인 FC ▲팔레트 ▲GLCs(Global Leaders studio) ▲과학 연구 혁신 동아리가 소속돼 있다. 김소라씨는 “GLC 동아리의 규모와 대표성을 고려했을 때 GLC 동연의 존재는 필수적”이라며 “GLC 동아리원들이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인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확운위원들은 GLC 동연 회칙에 대해 질문했다. 총동아리연합회장 길도영(정외‧15)씨는 “각 동아리에 어떤 회원이 속해있는지 알기 어려워 동아리연합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간접선거를 시행한다”며 GLC 동연에서 직접선거 시행이 실질적으로 가능한지 질문했다. 김소라씨는 “GLC 동연은 소속 동아리 수도 적고 인원도 적다”며 “아직은 인원수를 관리하기 쉬워 직접선거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칙 개선 및 보완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상경경영대 학생회장 김민욱(경영·17)씨는 “타 단과대 동아리연합회나 총동아리연합회와 달리 GLC 동연 회칙에는 GLC 동연의 지속성 관련 내용이 미흡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소라씨는 “현 GLC 동연 회칙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해 개선해나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문과대 학생회장 최승혜(독문‧17)씨는 “회칙 하나하나를 살펴보기보다 GLC 동연이 확운위의 일부로 얼마나 적절한지 봐야 한다”며 “회칙의 미비함은 단위 내 회칙개정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 단위 중 2/3 이상이 찬성해야 했다. 즉, 재적 133단위 중 89단위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GLC 동연 인준의 안은 참석위원 93단위 중 찬성 87표, 반대 0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더욱 성숙한 연세 학생사회를 꿈꾸며

기타 안건으로 확운위의 공동체적 성찰 요구의 안이 논의됐다. 지난 10월 16일, 김예진씨는 ‘2019 확운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아래 단체 채팅방)에서 “재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상담을 도와주는 ‘알바딘’ 프로그램에서 ‘미치다’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경솔했다”며 단어에 대한 피드백 없이 단체 채팅방에 공지한 총학과 알바딘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예진씨의 해당 발언을 캡처한 사진이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되면서 일부 학생들은 김예진씨와 사과대를 비난했다. 사회학과 학생회장 유해슬(사회‧18)씨는 “이번 사건은 대의제와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대표자들이 서로의 의견에 대해 공적인 토론 없이 특정 발언을 커뮤니티에 유포한 것이 문제”라며 “여론을 이용해 대표자가 어떤 공적인 주장도 하지 못하게 만든 현 상황은 그 자체로 대표자의 직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해당 안건에 대해 확운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많은 확운위원들이 단체 채팅방 역시 하나의 학내 공론장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므로 대화 내용을 일반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씨는 “내용 유출 자체가 대표자의 발언을 위협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해당 표현 지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게 귀찮거나 용기가 없어 확운위원들과의 논의 대신 학내 커뮤니티에 유포한 것이라면 아쉬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씨는 “단체 채팅방에서 관련 논의가 없었던 것은 대표자 간 소통이 안 된 것일뿐더러 대표자의 발언을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 같은 사건은 확운위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할 뿐만 아니라 계속될 경우 확운위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맥락 없이 익명에 숨어 비난한 것이 문제”라며 “공론장에서는 언제나 열린 태도가 전제돼야 하고 폭력 없이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단위에서 해당 논의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당부와 함께 해당 안건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됐다.

박씨는 “본 확운위는 임기 중 마지막 확운위였다”며 “한 해 동안 총학에 비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확운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확운위원들의 박수를 끝으로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확운위가 마무리됐다.

글 박채린 기자
bodo_booya@yonsei.ac.kr
변지현 기자
bodo_aegiya@yonsei.ac.kr
사진 윤채원 기자
yuncw@yonsei.ac.kr

박채린 변지현 기자  bodo_booy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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